새해 인사도 못하고 돌아가는 상황이 워낙 폭풍의 눈 한가운데에 있는 거 같은 기분이라 여러모로 바빴습니다.
역시나 여유는 없는 인생을 주욱 10년 넘게 살다보니 그러려니 하지만 2020년의 상황은 연초부터 폭풍의 눈에 가까웠지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시작으로 어제의 지방선거까지 정신없다면 정신 없었습니다.
1.요즘 SNS로 트위터를 시작했습니다.
뭐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니 뭐니 그런 부정적인 말들이 많았지만 막상 해보니 생각외로 재미도 있었고 유명 아마추어 프로 가릴거 없이 일러스트레이터들이 트위터를 많이 사용하다보니 개인적인 그림공부에도 도움이 많이 되는 순기능도 있고 귀여운 동물 사진도 많이 올라오는지라 이것저것 리트윗 하면서 요즘 짤막짤막한 일상에 대한 감상을 트윗으로 남기는 등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범위를 조금 넓혔습니다.
일상이 바쁜 상황이라 길게 남길거 없이 짤막한 트윗으로 모든걸 다 이야기하니 시간절약도 되는 등....트위터에서 돌아다니는 유언비어 같은 선동만 잘 가려 듣는다면 이보다 재미있는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2.성우 후지와라 케이지씨의 별세에 대하여.
금일 트위터발 소식으로 전해들었지만 선동이 아닌 진실인지 오리콘 뉴스와 야후 뉴스도 링크되는 등 후지와라 케이지씨의 별세로 트위터 타임라인이 빠른 속도로 갱신되고 있었습니다.
이제 노하라 신노스케(짱구)의 아버지인 노하라 히로시씨의 명 연기는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었군요.
히로시씨의 캐릭터가 너무 인상적이라 건담 더블오의 최악의 악역인 아리 알 서셰스는 제대로 소화하실 수 있겠나 싶었지만 역시나 프로는 프로....정말 지독한 악역연기를 너무 잘하셨지요.
시무라 켄 씨의 코로나로 인한 사망도 그렇고 일본에 판데믹 급으로 퍼진 코로나 때문에 사망하셨나 했는데 암으로 투병중인것이 원인이라고 하시더군요.
우리를 울고 웃긴 짱구 극장판에서의 명 연기는 이제 또 하나의 전설로 남았군요.?
노하라 히로시, 아리 알 서셰스, 매즈 휴즈 중령...저 하늘에서 영원히....
3.상황이 나아지다가 다시 곤두박질 쳐버리는 파도타기 급 인생.
최근에 제가 남긴 글에 회사가 갑자기 근무시간을 줄여버리는 조치를 취하는 통에 곤란해졌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만. 며칠 못가서 사원들의 불평불만으로 인해 다시 원 상태로 복귀하여 별 어려움 없이 회사를 다니다가 코로나 감염 사태로 인하여 해외 지사와 공장들이 멈춰버리는 통에 다시 근무시간이 대폭 축소되어 또 다시 곤란을 겪는 중입니다.
이번엔 상황이 상황인지라 불평불만을 내뱉을 순 없지만 저의 개인적인 사정에 의거해 말해보자면 어머니께서 요양병원에 입원하셔서 요양병원 입원비+@로 인한 지출이 한달에 150만원이 넘어가는 상황이라 근무시간이 대폭 축소된 지금 많이 고민되는게 사실입니다.
어쨌거나 곤란한 상황에 처해도 다시 나아지는 것을 반복한 인생이다 보니 이러다 또 나아지겠지 하고 있지만 걱정이 맘속에서 아예 사라진건 아니기 때문에 그저 한숨만 푹푹 쉴 뿐입니다.
쓰고 싶은 말은 많지만 대체 내가 뭘 쓰려고 했더라 하고 기억이 전부 뇌에 표백제를 부어버린 것 마냥 백지가 된지라 여기까지 적겠습니다. 어찌되었건 작품 활동을 다시 이어가고 이 곳에 자주 들를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TO PROVE A POINT. Here's to CR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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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마드리갈
2020-04-16 20:51:25
안녕하세요, 조커님. 오랜만에 잘 오셨어요.
올해 들어서 포럼에 접속하신 건 확인했는데,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그래도 이렇게 포럼에 근황을 남겨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려요. 시작부터 험난한 올해도 이미 1/4은 지나 있고 2주 후면 1/3이 흘러가는...미증유의 사태가 연발하는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는지 알다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달려왔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네요.
후지와라 케이지 성우의 타계 소식은 정말 충격적이예요. 뉴스를 접하고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죠.
저에게는 진격의 거인의 한네스, 감옥학원의 이사장, 다가시카시의 시카다 요우, 백스트리트 걸즈의 이누가네 키만지로 등의 캐릭터로 친숙한 후지와라 케이지, 암 투병 중 타계, 향년 55세...고인의 명복을 빌어요.
걷히지 않는 어둠은 없다는 것을 믿으며, 상황의 호전을 기원할께요.
그리고, 이렇게 포럼을 찾아 주신 점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조커
2020-04-18 22:11:08
이래저래 상황이 매우 좋지않지만 그래도 인류애는 잊지 않으려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없는 사람에게 마스크를 모은것 일부를 나눠주거나 굶는 사람에게 식사 한끼 사주는 등의 어찌보면 위선이라고도 비춰질수 있는 선행 1주일에 두어번씩은 꼭 하는 것을 잊지 않습니다.
후지와라 케이지씨의 타계에 이어 바이오 하자드 2 플레이스테이션 1 시절의 레온.S.케네디의 성우이신 폴 해대드씨도 이틀전에 세상을 뜨셨죠.
이제 좀 서브컬쳐 관련인들이 세상을 떴다는 소식은 좀 그만 듣고 싶은 기분입니다.
SiteOwner
2020-04-17 22:31:37
안녕하십니까, 조커님. 그간 상당히 힘드셨을텐데도 이렇게 포럼을 찾아 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시작이 혼란했지만, 그래도 2020년의 남은 나날은 지난 나날보다 더 나아질 것이고 반드시 그렇게 될 것임을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오늘을 살아가는 게 아니겠습니까. 힘든 나날, 꼭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후지와라 케이지 성우가 이렇게 떠날 줄이야...
달리 표현할 수 없는 허무감이 크게 밀려올 따름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조커
2020-04-18 22:13:54
솔직히 주변 사람들에게 힘들다 라는 말을 하지 않고(뭐 여기 와서 힘들다고 약한 소리 한건 잊어주십시요ㅠㅠ) 살고 있긴 한데 요즘 들어서는 가끔은 주변 사람들에게 나 힘들어. 라고 하소연을 해볼까 하는 충동도 가끔 듭니다.
서브컬쳐 컨텐츠를 비롯해서 유명인들이 그렇게 갑자기 세상을 뜨는건 매우 슬픈일임이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