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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동생녀석이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기에 나가서 아이스크림 좀 사주러 가는데 전 정작 뭐가 뭔지 몰라서 동생에게 주문 내역 적어라라고 했지요.
뭐 여까진 좋았는데
이걸 건네주니 갑자기 종업원이 웃덥니다. 본 성질 같았으면 욕하고 난리도 아니였겠지만 일단 당황스러움이 먼저라서 "???"라는 표정만 짓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나야 나, 나 몰라? 너 (제 본명) 아니야? "
놀랐습니다. 어떻게 내 이름을 알지? 그래서 얼굴하고 이름표를 훝어봤는데..
몰라요. 누구지??
그래서 "누구세요??"라고 물어봤는데 "나야 나 진짜 모르겠어??"라고 물어보덥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어리둥절하게 나와 "뭐지?:라는 심정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름은 기억하고 있기에 중학교 초등학교 앨범을 죄다 뒤져봤는데 중학교 앨범에 있더군요.
그래서 얼굴을 봤는데...
"누구지??" 진짜 모르는 애입니다. 같은 반도 아니고 결정적으로 전 학창 시절내내 여자애랑은 말도 별로 안섞어서 별로 여자애들이랑 친하지도 않았는데. 도대체 누구길래 절 그렇게 잘 알고 제가 알아야한다는 듯이 물어봤을까요?
도대체 누구지??
아니 것보다 종업원이 매우 기분나쁘게 웃었는데 점장 나오라고 소리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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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갈
2013-04-12 23:37:18
그 종업원이 상당히 무례하네요.
일단 일 처리 다 하고 나서 조심스럽게 "혹시, ○○○씨 아니세요?" 라고 물어볼 수도 있는데 대뜸 그러니...
상당히 당황하셨겠어요. 물론 누군가를 보고 자기가 아는 사람이냐고 물어볼 자유가 없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아무리 그래도 일단 일이 우선이지 그렇게 사람을 당황시키면 되나요.
고트벨라
2013-04-13 00:04:06
아무래도 그 직원분 입장에서 만났다는 반가움(?)이 앞서서 다소 감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일려나요?
아무튼 글쓴분 입장에서는 기억도 안 나는 사람이 대번 그렇게 다가왔으니 많이 놀라셨겠어요..
대왕고래
2013-04-13 00:08:45
확실히 좀 그렇네요, 이건...
뭐랄까, 종업원 입장에서 생각하면 '아는 사람인 줄 알고 오래된 동창 만난듯이 인사한 것'이지만,
만일 아니었으면 이건... 손님한테 다짜고짜 말 놓은 셈인건데...
흐음, 어떤 의도였든, 결국 확실히 좋지 않아보여요.
뿅아리푱아리
2013-04-13 13:01:27
훔... 아마 반가워서 그러지 않았을까 싶은데... 대체 누구일까요..
여성이면 졸업버프로 확 달라져서 몰라 보았을 수도 있겠어요.
또 최근엔 개명이 한결 수월해지기도 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