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가보안법 관련으로 두 가지 생각

SiteOwner, 2020-07-12 21:02:08

조회 수
160

포럼에서 제 글을 읽어 오셔서 잘 알고 계시겠지만, 저의 정치적 스탠스는 보수 쪽입니다.
사실 저 자신도 중도라고도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런 제가 국가보안법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또한 국가보안법의 폐지에 찬성하는 입장이라면 믿기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전에도 다른 보수성향의 사람들에게 비판받은 적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진보성향의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았는가 하면 또 그런 것도 아닙니다. 처음에는 진보성향의 사람들이 저에게 관심을 두더라도, 왜 반대하는지의 이유를 들으면 더 이상 동의할 수 없게 되다 보니 그러합니다.

국가보안법은 북한 관련을 노려서 규제하는 법이라서 다른 경우, 즉 제3국이나 테러단체 등이 북한만 아니라면 별로 효과가 없습니다. 게다가, 이것은 형법의 특별법의 성격이다 보니 국가보안법의 규제대상이 본의 아니게 특별대우를 받는 효과가 탄생합니다. 게다가 일부 정치범들이 그렇게 특별대우를 받고 양심수라는 그럴듯한 개념으로 포장되어 실체는 온데간데없고 숭고한 이념을 믿었다는 것이 죄가 되어 부당하게 탄압받는다는 이미지까지 얻었습니다. 저는 그런 것에 반대했습니다. 즉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그런 "정치범" 들을 형법으로 재판하고 처벌하자는 것이 저의 골자. 만일 단체를 조직하였으면 범죄단체 조직에 대한 형법의 규정을 적용해서 기소, 재판, 처벌하면 되는 것입니다.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실제의 범죄의 성격 이상으로 존숭의 대상이 될 이유도 탄압받을 이유도 없이 공평하게. 그런데 이 논지를 들은 사람들은 저의 국가보안법 폐지론에 더 이상 찬성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법 앞의 평등이란 그들에게는 모종의 금지어였을까요? 전 어디까지나 법 앞의 평등의 원칙을 논했을 뿐인데.

홍콩에서도 국가보안법이 생겼습니다.
올해 7월 1일, 홍콩의 중국으로의 반환 23년째를 맞아서 제정된 국가보안법은 중영공동선언에서 천명된 정치적 측면에서의 고도의 자치 및 경제적 측면에서의 일국양제, 즉 공산주의 경제 및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병존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는데다 홍콩인들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는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거대한 불의에 목소리를 내고 결연히 맞서던 사람들은 다들 어디로 갔는지, 보고도 모른척 하는지, 아니면 남의 나라 사정이라서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다는 것인지...

어느 경우에도 있어서 문제입니다. 국가보안법은.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20-07-13 22:35:02

제가 이런쪽으로는 잘 모르긴 하지만, 북한에만 적용되는 법이면 아무래도 의미가 없죠.
북한만 꺼져 하는 법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진정으로 지켜주는 법이어야 국가보안법이라는 의미가 있겠죠.

뭐 북한만 어떻게 하면 평화로울 세상이라면 다행일텐데, 생각대로 잘 되면 얼마나 좋겠어요.

SiteOwner

2020-07-14 22:50:32

그렇습니다. 안보에의 직간접적 위협이 되는 존재는 북한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게다가 북한에 우호적인 국가, 테러조직, 범죄조직 등의 위험한 대상도 얼마든지 있기에 법이 유연성 있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의 국가보안법은 부족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정치성향을 막론하고 이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하는 것인지...

Board Menu

목록

Page 87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68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2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89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60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63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01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73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88
4176

갑자기 몸이 아파질 줄이야...

3
마드리갈 2020-07-16 142
4175

시대와 영웅, 그리고 인간

2
SiteOwner 2020-07-15 163
4174

오래된 뮤직비디오 한 편에 엮어보는 이것저것

마드리갈 2020-07-14 133
4173

남의 차 타이어를 손상시키면 돈이 나오는지...

3
SiteOwner 2020-07-13 167
4172

국가보안법 관련으로 두 가지 생각

2
SiteOwner 2020-07-12 160
4171

인터넷으로 가스를 보내는 시대가 온다던 사람들

9
SiteOwner 2020-07-11 238
4170

하반기의 시작부터 괴사건의 연속이...

7
마드리갈 2020-07-10 243
4169

미국이 소련제 무기를 구입한다?

3
마드리갈 2020-07-09 164
4168

이상한 논리 - 나는 매일 성차별에 동의해 왔다?

2
마드리갈 2020-07-08 156
4167

경부고속도로 개통 50주년 그리고 지하고속도로 담론

SiteOwner 2020-07-07 125
4166

자신의 호칭을 좋아하지 않는 캐릭터 2

2
마드리갈 2020-07-06 171
4165

정신이 없네요

4
Lester 2020-07-05 153
4164

게임은 좋은 BGM이 있기에 즐거워진다

4
대왕고래 2020-07-05 155
4163

[전재] Il vento d'oro 라이브 연주 버전

2
시어하트어택 2020-07-04 133
4162

잘 써진 글과 맞춤법을 지킨 글은 같을까?

2
마드리갈 2020-07-03 130
4161

꿈에 의외의 인물이 나오는 경우

2
마드리갈 2020-07-02 135
4160

갑자기 방전된 듯한 감각 속에서 몇 마디

2
SiteOwner 2020-07-01 129
4159

만일 음악관련 일을 했다면...

2
SiteOwner 2020-06-30 163
4158

같은 멜로디의 다른 노래 8. 편도티켓으로 세계여행

SiteOwner 2020-06-29 181
4157

키시베 로한은 움직이지 않는다 - 더 런, 고해소 감상 후기.

5
시어하트어택 2020-06-28 160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