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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재미를 가진 개조판 풍래의 시렌, FD2FSMB.

대왕고래, 2020-08-15 03:45:27

조회 수
138

춘 소프트의 이상한 던전 시리즈의 시초는 "톨네코의 대모험"이었지만, 춘 소프트만의 이상한 던전의 시초는 "풍래의 시렌".

그 중에서 1편하면 떠오르는 것은 이런 것들이 있겠죠.


1. 온갖 몬스터들의 능력을 역이용할 수 있다.

단순히 몬스터의 고기를 먹어 변하는 것 외에도, "주먹밥변화"의 아이템 주먹밥화 능력을 역이용해 식량을 잔뜩 벌어들이는 등의 플레이가 가능하죠.

2. 여러 "꼼수"가 많다

위의 몬스터의 능력을 역이용하는 "꼼수" 외에도, 22층의 낙하함정의 특수사양 + 함정을 만드는 몬스터인 카라쿠로이드의 조합으로 "지하수맥의 마을"로 무한히 돌아올 수 있는 '수맥 루프', 분열의 항아리 + 흡수의 두루마리 조합으로 완성되는 전무후무한 치트성 꼼수인 '무한증식세트' 등이 있어요.

3. 반입금지던전의 난이도가 극악이다

당장 36층만 넘으면 모든 몬스터의 공격력 스탯이 200을 넘고, 60층부터는 층 전역을 50데미지 화염으로 때려박는 아크드래곤, 일직선상에 놓이면 잡초를 던져 아이템을 잡초화시키는 물건파괴꾼 등의 미친 몬스터들이 판을 칩니다. 무한증식세트가 있어야 생존이 가능할 정도...


소개해드리는 FD2FSMB, "이상한 던전 2 풍래의 시렌 마일드 밸런스 (Fushigi na Dungeon 2 Furai no Shiren Mild Balance)"는 본 풍래의 시렌 1편 "이상한 던전 2 풍래의 시렌"의 개조판이에요.

특징은 다음과 같아요.


1. 후속작의 요소들이 대거 추가되었음

- 인 시스템

각 무기마다 추가 가능한 특수능력 (이하 인)의 수가 한정되게 됩니다. 덕분에 아무 인이나 넣을 게 아니라, 이 장비를 합성했을 때 무슨 인이 따라들어가는지를 고려해서 합성해야하죠.

- 장비 강화치 상한 시스템

각 장비마다의 최대 강화치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초기 강화치만 보고 장비를 고를 게 아니라, 최대 강화시의 스탯도 고려하면서 장비를 골라야 하죠.?

- 이종합성 시스템

검+검, 방패+방패 뿐만 아니라, 장비+장비가 아닌 아이템을 통해 장비에 인을 추가할 수 있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검에 주먹밥을 합성해 일정 확률로 적에게서 주먹밥을 드랍시키는, 따라서 합성 1순위가 되는?飯인이 대표적.

- 축복 시스템?

아이템의 효과를 강화시키는 축복이라는 요소가 존재합니다. 단순히 효과 강화뿐만 아니라, 위 이종합성에서도 축복 및 저주를 감안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죠.


2. 몬스터가 전체적으로 변화됨

- 몬스터 레벨이 4까지 확장

이 게임은 몬스터 레벨이 오를때마다 몬스터가 한층 더 성장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드래곤볼로 비유하면 그냥 셀과 완전체 셀, 그냥 프리저와 최종변신한 프리저, 그리고 골드 프리저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거에요.

원작에서는 그게 3까지였고, 아예 레벨 시스템이 없는 몬스터도 있었지만... 여기서는 어림도 없이 전부 다 4까지 확장되었습니다.

- 몬스터의 특수능력이 일부 변화

그냥 방어력 강할 뿐이던 "갸자"는 이젠 직접공격이 아니면 무조건 2데미지만 입는 철벽이 되었고, 그냥 외견만 꽂게가 아니라는듯이 수로를 막 걸어다닙니다.

그냥 졸개에 레벨업도 등장하지 않던 "산적"은, 이젠 레벨업 버전도 여기저기서 등장하는데다가, 레벨 3이 되면 독화살과 폭발화살을 쏴댑니다.

아크드래곤의 화염은 30데미지로 줄었지만 여전히 아픕니다.

나는 피탄 (피탄 Lv3)은 레어아이템보다는 특별한 주먹밥과 거대 주먹밥을 더 많이 드랍해서 작업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대신 그 레벨업,? 피탄 Lv4인 숨는 피탄은 거의 무조건 합성의 항아리를 드랍하는데다가, 반입금지던전에선 10층 이후 5의 배수층마다 등장하기에 만나면 반가운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몬스터들의 특수능력이 변해서, 원판을 생각하고 플레이했다가는 당황할 일이 좀 많더라고요. 재미도 있고요.

- 추가 몬스터 존재

플레이어의 지팡이를 먹어치워 잔량을 줄여버리는 우산너구리(かさタヌキ) - 레벨업 버전은 Lv2는 항아리를, Lv3는 지팡이 또는 항아리를 먹어치우고, Lv4는 잔량을 아예 0으로 만듭니다. 시렌 2편의 갸돈의 능력과 비슷한데, 다른 방향으로 사악해요.

방에서는 플레이어를 피해다니다가 통로에서는 당당하게 공격해오는 카라카이원숭이(カラカイおさる).

플레이어의 최대 HP를 영구적으로 줄여버리는 초롱복어(ちょうちんフグ).

자신의 레벨에 따라 주변 4,8,16,128칸 내의 함정으로 플레이어를 던져버리는, 복싱하는 캥거루같이 생긴 모라비(モラビ?)

그 외 등등 온갖 추가몬스터들이 생겼습니다. 재미있어요.


3. 추가 아이템이 생김 & 기존 아이템의 사양 변경

- 정면 3방향에서 데미지를 덜 받(는 대신 다른 위치에서 맞으면 데미지를 더 받)는 "정면전사의 방패" 덕분에, 고레벨 몬스터도 초반에 거뜬히 상대할 수 있습니다. 초반에 얻는다면 메인장비를 만들 때까지 버티기 딱 좋죠.

- 공격력이 2배가 되는 대신 데미지를 더 받는 "광전사의 팔찌", 함정을 볼 수 있고 투명한 적도 볼 수 있는 "잘 보이는 팔찌", 투척 아이템을 맞지 않는대신 이쪽도 투척이 통하지 않는 "맞지 않는 팔찌" 등 유용한 팔찌류도 많이 추가되었습니다.

- 성역의 두루마리와 전멸의 두루마리가 백지 두루마리 작성으로만 얻는 것이 아닌 실제 아이템으로 추가되고, 눈약초를 먹어야만 볼 수 있고 사용할 수 있는 (그리고 본 게임의 궁극 장비 중 비검 카브라스테키/나선풍마의 방패를 얻기 위해 필요한) 기묘한 두루마리도 있습니다.

- 아이템에 축복을 내리는 축복의 항아리, 저주를 내리는 저주의 항아리가 추가되었고, 더불어 기존에 있던 강화의 항아리가 1칸으로만 나타나며, 분열의 항아리는 2칸으로만 나타납니다. 즉 아이템 1개만 대상으로 삼을 수 있어요.

- 흡수의 두루마리를 분열의 항아리와 축복의 항아리에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위의 무한증식세트를 막아버린 거에요.


4. 기존 던전의 변경 및 추가 던전

- 스토리 던전인 테이블 마운틴은 지하수맥의 마을에서 낙하함정을 만들 수 없고, 22층에서의 낙하함정 사양이 다시 22층으로 돌아오는 사양으로 변경되어서 위의 수맥루트를 쓸 수 없습니다.

- 페이의 최종문제는 앞서 말했듯이 5층마다 숨는 피탄이 나오고, 여러 추가 아이템이 생겼으며, 전체적으로 몬스터들의 스펙이 조정되었고, 아크드래곤의 출현 위치도 변경되었어요. 그 결과 원래의 최종문제보다 더 쉬워졌죠.

- 추가던전이 여럿 생겼습니다. 그 중 하나인 우라(裏) 페이의 최종문제 (줄여서 우라페이)의 경우는 보존의 항아리/투시의 팔찌/분열의 항아리가 절대 나오지 않고, 최후반부에는 레벨 4 몬스터로만 도배하기 때문에 더욱 어려워졌지만, 여전히 추가 요소들 덕에 기존 최종문제보다는 조금 쉽더라고요. 많이 어렵지도 않고 너무 쉽지도 않은, 적절히 도전하기 좋은 느낌이었어요.

- 그 외에도 아이템을 주울 수 없는 던전, 5층마다 적들이 오라를 두르고 나오는 던전 등 여러 던전들이 생겼어요. 아직 해보지는 않았지만 재미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좀 길었지만 요약하자면...

추가요소들과 밸런스 조정, 그리고 게임을 지나치게 쉽게 만드는 "꼼수"의 제약 등으로 인해 기존 게임보다 더 재미있는 게임이 되었어요.

원래 이상한 던전류는 두고두고 우려먹는 재미가 있는데, 이 게임은 정말 몇년이고 즐길 수 있겠다 싶네요.



대왕고래

저는 대왕고래입니다. 대왕고래는 거대한 몸으로 5대양을 자유롭게 헤엄칩니다.

대왕고래는 그 어떤 생물과 견주어도 거대하다고 합니다.

2 댓글

마드리갈

2020-08-16 16:21:10

게임 소개를 읽다 보니까 법학의 한 담론이 생각나네요.

아무리 가혹한 형벌을 내세워도 빠져나갈 구멍이 있는 법은 권위를 잃게 되고, 형벌이 가볍더라도 예외가 없는 법은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따르게 되어 권위가 서게 된다고.


역시 지독하게 어려우면서 편법이 있는 건 정말 곤란하죠. 그런 게임을 일일이 잡고 있을만큼 게이머에게 시간과 인내력이 무한하지는 않고, 합리적인 선택은 그 게임을 편법으로 돌파하든지 버리는 것밖에 없겠죠. 그것을 뒤집어 말한다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게임을 즐기는 결론으로 나려면 난이도, 아이템 등의 조정이나 편법의 여지를 줄이는 방법의 강구라고 해야겠죠.

FD2FSMB는 원판을 잘 개조한, 또 하나의 완성된 역작이라고 봐도 좋을 거예요.

SiteOwner

2020-08-21 23:15:10

게임은 오리지널 그대로도 재미있지만, 아무래도 아쉽게 여겨지는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옛날에 했던 게임 중 페르시아의 왕자, F-19 스텔스전투기, 삼국지 6, 레일로드 타이쿤, 스타크래프트 등은 분명 재미있기는 했는데 한계가 보였습니다. 간혹 구할 수 있었던 변형판이나 에디터, 삼국지 시리즈 등에서 존재하는 파워업키트 등의 공식 업그레이드 등의 것들이 존재했던 이유 또한, 아무래도 오리지널만으로는 좀 그랬다는 목소리가 있어서였을 것입니다.


풍래의 시렌의 개조판도 역시 그런 차원에서 만들어진 역작이군요.

그리고 개조의 레벨이 그냥 기존 게임을 개변한 정도를 벗어나, 또 하나의 완성된 별개의 작품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재미있고 유용한 정보를 소개해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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