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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느끼는 건데, 열심히 일한 게 죄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전에 일했을 때도 그렇고, 요즘 일하면서도 그렇게 되다 보니 떨떠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학원강사 때에는 잘 가르쳐서 학생들이 학원을 일찍 떠나게 되니 영업에는 도움이 안된다고 해고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 일의 경우는 그때만큼의 불합리는 일단 없습니다만, 처리기한을 넘기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왜 처리를 늦게 하냐며 정확성보다는 스피드를 강조하다가 누군가의 졸속적인 업무처리로 클레임이 제기되면 책임전가에 바쁘고 일관되게 정확성을 추구해 온 저에게는 감사의 말도 없고 그냥 그게 당연하다는 듯이.
게다가 이런 일까지 있었습니다.
배울 생각이 없는 사람이 떠난 것을 왜 저의 탓으로 돌리는지.
"결국 당신이 인덕이 없으니까 부하를 못 잡아 둔 게 아니냐" 운운하지만 평양감사도 자기 싫으면 안하는 마당에 뭐가 어쨌다는 건지...
그래서 열심히 일한 게 죄가 되는 현실에 속이 좀 타고 있습니다. 누구 말마따나 집착을 버려야 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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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20-12-12 14:30:49
전 회사에서 "늦어도 좋으니까 정확하게 해라"고 귀에 피가 나도록 들었는데,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나보네요.
그리고 제가 봤을 땐 떠난 사람이 떠난 이유는 사이트오너님이 아니라... 괜히 사이트오너님 탓으로 돌리는, 위의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말이죠. 그 떠난 사람이 직접적으로 말은 안했어도 100% 그 이유인데...
SiteOwner
2020-12-13 18:10:35
인구수만큼이나 다양한 게 가치관인데, 정말 같은 행성 위를 살고 있는 사람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도 있습니다. 게다가 양립할 수 없는 가치관이 충돌하는 경우는 정말 경험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매번 경험하게 됩니다.
사실 빠르고 정확하면 그것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것인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빠른 것만 추구하다 보면 결국 정확하지도 빠르지도 않게 되어 버리는데 꼭 그걸 반복해서 경험해야 아는 것인지...
이런 사람이 요즘 자주 보입니다. "나는 배울 생각이 없으니까 정 답답하면 당신이 내 머리를 열고 한번에 집어넣어 줘봐" 하는. 그런 사람은 어디를 가든 절대 환영받지 못할 것인데, 그런 것도 "결과적으로 당신 책임" 운운하는 사람이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지요. 결국은 그렇게 주장한 사람이 굽히고 들면서 사과를 하려 했지만, 저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