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말고는 지금 심정이나, 이런 심정이 들게 된 상황을 표현할 말이 더 없네요. 이래저래 상심해서 두서가 없을지도 모르겠는데 또 적어보면 이런 상황입니다.
근래에 포럼 규칙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특별히 언급할 생각은 없는 사이트에 여기서 썼던 소설을 복붙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푸근한(?) 곳인데다 관심사도 얼추 비슷하다 보니 같은 액션물이면 반응이 제법 있겠지 하고 올린 거죠. 하지만 뭐, 예상대로라고 해야 하나? 활자가 많아서 눈이 피로해진 건지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반응이 별로더라고요. 그나마 댓글 달아주는 사람이 아주 없는 건 아니어서 고맙고, 또 쓸데없이 기대를 하니까 실망도 크구나 싶긴 합니다. 그래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일만 있었다면 별 일 없었을 거에요. 이런 창작활동은 어디까지나 취미지 필수는 아니니까. 다음이 더 큰 문제입니다.
일본어 번역가가 '이미 번역이 다 끝난 게임 2개가 있는데 번역이 잘 됐는지 검수가 필요하다'며 갖고 왔더라고요. 검수가 번역에 비해서 짜긴 하지만 (사실 이것만 가지고도 별도의 글을 써야 할 만큼 심각하지만 여기선 생략) 일감이 있다는 것만 해도 어딥니까. 그래서 일단 텍스트를 달라고 했죠. 번역 상태는 의외로 나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원래 문장에 들어가 있던 단어 몇 개를 쳐내고 비슷한 의미로 축약해 버리는 것도 번역인가 싶더군요. "같이 있다고 해도 실제로는 멀리서 컴퓨터로 얘기하고 있잖아"를 이것저것 다 쳐내고 그냥 "그렇게 말해도 너는 지구 반대편에 있잖아"로 쓴다든가, "태평양에 빠지자고 2시간씩이나 머리 다듬은 거 아냐!"를 "머리'를' 준비가 2'식'간을 걸렸으니까 나는 바다 들어가기 싫어"라고 쓴다거나... (오타는 오타대로 문제)
뭐 '플레이어의 이해에 지장이 되지만 않는다면' 그런 생략은 탁월한 선택일지도 모릅니다. 대사마다 한 단어씩 곱씹어가며 플레이하는 사람은 얼마 없을 테니까요. 그리고 전후맥락만 알아들으면 게임 플레이엔 지장이 없겠죠. 좋은 번역에 대한 기준이 그만큼 낮다면요. '지구 반대편'은 그렇다 쳐도(컴퓨터 채팅인지 전화 통화인지 헷갈릴 수도 있겠다지만 억지일 수도 있겠죠), 우리말 같지도 않은 표현이나 오타를 버젓이 내놓은 상태로 이미 검수도 거쳤는데 "나쁘지 않네"란 평가를 들었다고 합니다. 제정신인가 궁금하네요. 일을 넘겨준 일본어 번역가야 우리말을 잘 모르니까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검수자가 플레이해보고 그랬다고? 오타나 비문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건가?
이 두 가지가 합쳐지다 보니 이번 주는 벌써부터 힘들겠다는 예감이 듭니다. 특별히 막중한 일을 떠안은 건 아니지만 심적으로 그래요. 소설도 그렇고 번역도 그렇거든요. 내가 이렇게 고민해봤자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이게 다 무슨 소용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거죠. 이런 얘기를 어디다 하소연할 데도 없어요. 해봤자 "그게 뭐 중요한 거라고 죽자고 달려드냐 이 진지충(진지 + 충, 무언가를 선호하거나 중시하는 사람을 낮잡는 표현인 '충'을 붙임)아" 이런 소리나 안 나오면 망정이지... 그나마 저번 주에 있었던 물난리는 그나마 대청소와 빨래에 써서 큰 타격은 없었습니다만, 이건...
뭔가 다른 걸로 침울한 기운을 달래려고 해도 코로나 4단계가 터져서 어디 여행을 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집에서 하는 활동에는 한계가 있고... 정말 판타스틱합니다. 이대로 집에서 말라 죽으라는 건지 원.
그거 알아? 혼자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이유야 어쨌든 고독을 즐겨서 그러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테 계속 실망해서 먼저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는 거야. - 조디 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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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갈
2021-07-13 12:56:58
요즘 참 이상한 풍조가 있어요. 성실함을 "제조업 마인드" 운운하면서 이제는 시대에 뒤떨어졌거나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풍조. 이게 개인 레벨에서도 그렇고, 심지어는 세계적인 기업조차도 이런 경우가 횡행하죠. 버려져야 할 것은 이런 사고방식일텐데...레스터님께서 접한 그 사례도 성실함을 제조업 마인드 운운하며 배척하는 그런 사고방식의 연장선같아요. 저 또한, 그 검수결과에 대해 제정신이냐고 반문하고 싶어지고 있어요.
이제는 비판능력조차 없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네요.
17세기 영국인들에게는 계층에 상관없이 책과 신문을 읽으면서 여러 사안을 토론하고 비판하는 풍조가 확산되었다죠. 그 시대의 대륙유럽인들은 식자층이 아니면 대부분이 문맹이었지만. 그렇게 영국은 명예혁명을 거쳐 성공적으로 자기개혁에 성공하고 세계최강국으로 발전했지만 대륙유럽은 많은 희생이 있고 나서야 달라졌죠. 특히 18세기말에서 19세기 중엽까지 큰 혼란을 겪은 프랑스는 그때 사람들이 너무 많이 죽어서 국토의 인구부양력이 1억명 수준은 너끈히 된다지만 올해에도 인구가 7천만명을 넘지 못하고 있어요. 프랑스가 전통의 강호인 것을 감안하면 프랑스가 쉽게 몰락할 수는 없지만, 지금의 강국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된 건 정말 기적에 가깝거든요. 그런데 그 과거의 유럽 국가들에 비하면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은 모든 면에서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을까요? 물질생활에서는 분명 그러겠지만, 그 물질이라는 것이 그렇게도 경멸하는 "제조업 마인드" 의 소산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Lester
2021-07-13 15:56:23
"이만하면 되지 않았냐" 하면 그나마 양반이죠. 그걸 당연시하고 정당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다는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을 상대하다 보면 제가 잘못된 것인가 하고 자괴감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나 지금도 추가로 번역 및 오역 수정을 하고 있는 게임은 (한글화 특수가 가라앉아서 그런지) 평가가 점점 안 좋아지고 있어서 더더욱 그렇고요.
다른 커뮤니티나 글에서도 지적하는 거지만 소위 '3줄요약', '정리영상' 이런 것처럼 생각하기를 포기한 사람들의 세태가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서 문제입니다. 엘리트주의니 선민의식이니 하는 비판을 듣기 이전에, 스스로 생각할 줄 알면 손해를 볼 일이 없다는 점에서 귀찮을지언정 손해는 보지 않거든요. 뭐,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여유가 있다는 거겠죠?
Papillon
2021-07-14 02:39:42
전에 그런 식으로 세줄 요약을 툭하면 요구하던 사람과 개인적으로 대화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모든 그런 사람을 대변하진 못하지만, 그 사람이 설명해준 논리에 따르면 두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대기업이 하청을 주는 것과 비슷한 논리더군요. 대략 첫째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내용에 대해 내 여유 시간이라는 한정된 자원을 쓰고 싶지 않다.’ 둘째는 ‘설령 틀린 내용이더라도 해당 정보를 공급한 상대를 탓하면 그만이므로 무식하다고 욕먹는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다’였습니다. 어찌 보면 여유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역으로 여유가 없어서라고 할 수 있겠네요.
Lester
2021-07-14 19:09:09
당연히 비꼬는 얘기죠. 지 생각할 여유는 있으면서 남 생각할 여유는 있느냐, 하고 돌려까는 겁니다. 애초에 상대방을 배려하거나 그에 대해 판단하겠다는 생각 자체는 자신의 여유에서 나오니까요.
Papillon
2021-07-14 02:29:24
어느 사이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국내 웹소설 무료 연재 플랫폼은 사실 대세 장르가 아니면 인기를 얻기 힘듭니다. 당장 제가 쓰는 시프터즈의 경우, 현재 66화인데 다른 사이트에서 리플은 세 개가 전부거든요. 평균 조회 수는 화별 5회를 넘지 못하고요.
작품의 인기에 대해서 일전에 한 프로 작가가 말한 것을 봤는데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것’을 써서 인기를 얻는 건 몇 가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포기하는 것이 좋다더군요. 이미 유명 작가라서 팬층이 자동으로 따라오거나, 지인 동원+1일 다수화 연재를 동시에 시행해서 물량으로 밀어붙이거나, 아니면 거의 대문호 수준의 글솜씨라서 한두 문장 읽는 것으로 독자를 매료시키거나. 현실적으로 셋 전부 어려우니 다음 질문에 대해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내가 쓰고 싶은 글’과 ‘인기 있는 글’ 중 무엇을 원하는가? 전자라면 인기 없는 건 감수해야 하고, 후자라면 트렌드 분석부터 하라더군요.
음, 엉망인 번역이라고 하니 제가 직접 겪은 일이 떠오르는군요. 해당 이야기에서 저는 엉망인 번역을 만드는 처지였습니다. 그래서 저랑 같은 경우가 아니었나 싶긴 하군요.
당시 상황을 요약하자면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대략 상황을 설명하자면.
요런 루트였지요. 물론 무조건 그러리라고 여길 수는 없지만, 어쩌면 엉망인 번역의 탄생 이유가 비슷할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Lester
2021-07-14 19:28:06
저라고 대세 장르만 먹힌다는 걸, 좋아하는 걸 써서 인기를 얻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걸 모르겠습니까. 당장 지금 네이버 소설 사이트에서 썸네일과 제목 몇 개만 봐도 어떤 지경인지 바로 알 수 있을 정도인데. 다 알면서도 넋두리하는 거죠. 그나마 Daum 소설이 있었을 무렵에는 (네이버 소설에 비하면) 장르 분류도 굉장히 다양해서 좀 더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는데 플랫폼이 날아가버린 게 아쉽더라고요. 그것도 벌써 10년 전인 것 같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저 개인적으로는 소위 대세 장르란 것들과 거리가 먼 것 같으니 그냥 좋아하는 걸 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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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게임 번역은 말씀하신 사업 번역과는 약간 다릅니다. 일단 게임계에도 용어란 게 있지만 사업계에 비하면 훨씬 알기 쉽거든요. 그래픽 설정 및 물리엔진 관련이 그나마 어려운 정도. 그리고 (번역 에이전시의 명예가 달린 일이라 에이전시 소속의 검수자나 PM이 붙지 않는 이상) 번역자의 재량이라는 게 적잖이 보장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본문에 쓴 사건의 경우 제 개인적인 경험과 작업자의 뒷배경을 토대로 추측해 봤을 때 말씀하신 것처럼 업무가 과중돼서 퀄리티가 떨어졌다고는 보기 힘듭니다.
물론 사업 번역을 주로 하는 사람이 게임 번역을 '덤으로' 하느라 그랬을 가능성이 아주 없진 않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번역 에이전시는 사업 번역을 주로 하고 게임은 구색 맞추기에 가깝습니다. AAA 게임은 유통사가 직접 작업하므로 논외) 하지만 게임 번역을 '덤으로' 하는 사람을 게임 번역가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굉장히 의문이거든요. 제품 설명서와 게임을 같은 선에 두고 비교할 수도 없고.
Papillon
2021-07-14 20:23:29
바로 그 점입니다. '게임 번역가라고 할 수 없는 사람이 번역했다'라는 거요. 사실 제 경우도 보면 업무 과중도 업무 과중이지만, 진짜 문제는 전문 번역가가 아닌 '영어 할 줄 아는 직원'에게 한->영 번역을 맡긴 것이거든요. 이게 제가 언급한 사건이 발생했던 회사에서만 그랬으면 모르겠는데, 제가 그전에 일하던 게임 회사도 똑같은 짓을 시켰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쪽은 번역보다 더 급한 일이 있어서 그쪽에 저를 투입했지만, 그래도 그런 일 자체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에요. 제품의 질을 고려하면 물론 어처구니없는 짓이지만, 국내 기업 중 상당수는 '제품의 질 향상'보다는 '공정에서의 비용 절감'을 중시하는 경우가 많아서요. 개탄스러운 일이죠.
검수자가 그냥 넘어간 이유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검수 담당자가 게임 업계 쪽 사람이면 대충 짐작이 가는 것이 있긴 합니다. 저도 길지는 않지만, 게임 기획자로 일해본 적이 있고, 면접도 제법 보았기에 알고 있는 것이 있거든요. 국내 게임 업계 사람 중에는 존 카멕은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시나리오를 경시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둠 시리즈의 제작자인 존 카멕은? "게임의 스토리는 포르노에서의 스토리와 같다. 있으면 좋겠지만, 중요하진 않다(Story in a game is like a story in a porn movie. It's expected to be there, but it's not that important)."라고 말했을 정도인데, 국내 게임 업계는 이 정도는 양반입니다. 리니지 시리즈를 비롯한 한국식 MMORPG를 게임의 왕도로 취급하다 보니 생긴 풍조지요. 실제로 저는 이름만 들으면 알 정도의 회사에 기획자 인턴으로 최종 면접을 본 적이 있고, 거기서 자사 게임의 단점을 지적해달라는 말에 스토리와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빈약하다는 점을 지적했지만, 역으로 '어차피 시나리오는 다 스킵하는데 왜 그런데 투자해야 하는가?'라고 비꼼이나 당했거든요.
물론 양쪽 다 제가 겪은 것을 통해 개인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가설에 불과합니다. 거기에 긍정적인 것도 아니죠. 단지,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긴 좀 힘들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시스템 자체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으니까요.
SiteOwner
2021-07-20 20:21:42
요즘 여러모로 총체적 난국인 경우가 많지요. 그렇다 보니 몇몇 영역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워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뭐랄까, 살아가면서 도 닦는 기분인가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뭐가 잘못된 것인지도 모르는 사람을 상대로 하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러니 Lester님의 고충이 여실히 이해됩니다.
예전에 이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포럼에도 언급한 사안인데, 음식을 젓가락으로 집는데 한번에 집는 게 없고 다섯번이고 열번이고 다른 걸 집었다 들었다 놨다 하는 더러운 짓거리를 하는 사람이 부서내에 있어서 한소리 했더니 꼰대 운운하는 일이 있었습니다(식습관이 더러운 사람을 안 보니 다행인가... 참조). 그 안이한 생각이 자신에게 손해로 귀결되어서 깨달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그것도 안 되는 사람은 할 수 없지요. 포기하는 수밖에. 그것으로 인해 그가 목숨이 위험하더라도 관여할 생각은 없습니다.
게임의 대사를 하나하나 곱씹어가며 플레이하는 사람이라면...
요즘은 일절 안하니 해당안되지만, 적어도 과거에 게임을 했던 저는 그랬습니다. 사실 제 영어실력을 키웠던 게임이 과거의 DOS 게임인원숭이 섬의 비밀같은 대사 많은 어드벤처 게임이었으니까요. 그런 게임 대사를 통해서 영어를 배웠던 저로서는 게임에 나오는 텍스트, 음성 등이 충실하면 굉장히 반갑습니다.
운영진으로서 2가지를 말씀드려 놓겠습니다.
우선 다른 커뮤니티에 대한 언급. 일단 이 정도는 이용규칙 금지사항 제4조를 적용하기보다는 게시판 제16조 및 제17조를 적용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 싶어 이건 운영진이 넓게 이해하겠습니다. 앞으로는 이 수준을 초과해서는 안됩니다.
다음은 본문에 등장하는 "진지충" 이라는 용어. 이것은 이용규칙 게시판 제10조 및 추가사항을 참조해 보시기 바랍니다. 용어를 대체할 필요는 없고, 각주에 "진지충" 의 의미를 간략히 추가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Lester
2021-07-22 13:40:23
그런데 오늘은 또 유튜버 중에 한 명인 G식백과의 김성회씨가 이말년과 주호민과 함께 스트리밍의 부담감에 대해 논의하다가 '사람이 의외로 남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 (유튜버의 경우) 버는 돈에 욕 먹는 값도 포함되어 있다' 등의 이야기를 주고받는 걸 보니, 무슨 일이든지 담대해질 필요는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초에 대부분의 직업은 정말 혼자 일하는 게 아닌 이상 사회와 직간접적인 관계가 있고, 이를 무시할 수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좋은 면만 보도록 노력하는 식으로 타격을 받지 않을 방법을 강구해야겠죠.
원숭이 섬의 비밀 시리즈 같은 고전 어드벤처 게임들은 대사 하나하나에 힌트가 숨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되죠. 하지만 요즘 게임들은 어지간해선 심하게 꼬아놓는 일이 없다 보니 그만큼 대사의 박력이나 중요성도 다소 낮아진 것 같네요. 뭐 그렇다고 해서 번역을 대충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지만요. 제딴에는 노력해서 의미를 전달하려고 했던 걸 인정받고 싶었지만 인정받지 못한다는 게 그저 서러울 뿐입니다. 아니면 제가 정말로 도가 지나쳤을 수도 있고...
진지충에 대해서는 실제 통용되는 표현이므로 각주를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