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요즘은 거인교향곡을 자주 듣고 있어요

마드리갈, 2022-02-07 23:54:54

조회 수
125

"거인" 이라는 부제가 붙은 교향곡 중 존재를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은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1828)의 교향곡 제9번과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 1860-1911)의 교향곡 제1번. 하지만 말러의 음악 자체를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집에 음반이 있긴 하지만 그다지 자주 듣지는 않고 잘 듣는 게 슈베르트의 거인교향곡이죠.
사실 거인교향곡이라고 불리는 것도 약간 미묘한 게, 슈베르트의 이 교향곡의 부제는 같은 조성의 교향곡 제5번에 대해서 "대교향곡" 으로 불린데다 슈베르트 사후에 출판된 악보에서는 독일어 표기가 Symphonie / C Dur / für großes Orchester, 즉 큰 관현악단을 위한 교향곡 C장조라고 되어 있거든요. 하지만 곡을 들어보면 거인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느껴지는 웅장함 덕분에 영어 번역제목의 "The Great" 를 거인으로 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거인교향곡이라고 해도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것이 그 거인교향곡 중 주관적으로 손꼽는 1960년의 음원이예요.
독일의 지휘자 오토 클렘페러(Otto Klemperer, 1885-1973)의 지휘로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Philharmonia Orchestra)가 연주한 것. 이것은 영국의 EMI 스튜디오에서 녹음되었어요.


각종 거인이 묘사되는 창작물을 여러가지 감상하다 보니, 왜 거인이라는 존재가 예술에서 빈번하게 묘사되고 또한 언어생활에도 깊이 녹아들어 있는지가 느껴지고 있어요. 그리고, 정말 거인이라는 존재가 눈앞에 나타난다면 무엇이 느껴지고 또 어떻게 반응할지를 상상해 보게 되네요. 확실히 삶의 경험이 쌓이다 보니 느껴지는 것도 전보다 더 넓어지는 게 실감나고 있어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0 댓글

Board Menu

목록

Page 54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65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0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85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56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58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97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67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2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81
4834

지역의 지명에 외국의 이름이 들어간 경우

마드리갈 2022-02-18 119
4833

"강사 월급 그거 얼마 한다고" 라고 했던...

2
SiteOwner 2022-02-17 133
4832

갑자기 추워진 가운데에 몇몇 이야기

4
마드리갈 2022-02-16 153
4831

우크라이나의 전운은 걷힐 것인가

SiteOwner 2022-02-15 138
4830

브래드 피트의 친환경주택 프로젝트가 남긴 실패

2
SiteOwner 2022-02-14 131
4829

요즘의 올림픽에서 언급되는 "러시아"

16
마드리갈 2022-02-13 211
4828

좋아하는 창작물 속에 나오는 싫은 요소

4
마드리갈 2022-02-12 190
4827

비판이 죄악시되는 사회상이 정착한다면

6
마드리갈 2022-02-11 240
4826

"공익을 위해 법을 어겼다" 에서 생각한 시대정신

4
SiteOwner 2022-02-10 192
4825

면세점 구매한도는 폐지했지만 세금은 내야 한다?

62
마드리갈 2022-02-09 463
4824

중국에 대한 이상한 환원주의

2
마드리갈 2022-02-08 134
4823

요즘은 거인교향곡을 자주 듣고 있어요

마드리갈 2022-02-07 125
4822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70주년

5
SiteOwner 2022-02-06 206
4821

정부는 중국의 문화침탈에 조용하기만...

2
  • file
마드리갈 2022-02-05 133
4820

오늘 신속검사를 받았어요

2
  • file
대왕고래 2022-02-04 133
4819

IS 최고지도자 아부 이브라힘이 제거되었다

2
  • file
마드리갈 2022-02-03 117
4818

학문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헛소리

2
마드리갈 2022-02-02 125
4817

탈북민을 도우면 국위가 손상되는군요

2
SiteOwner 2022-02-01 129
4816

스톤 오션의 엔딩곡 Distant Dreamer에 대한 감상

마드리갈 2022-01-31 126
4815

이제는 북한 미사일 발사가 놀랄 일도 아닌 듯합니다

2
SiteOwner 2022-01-30 129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