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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유래는 ZARD의 두 발표곡인 1992년 발표곡인 So together와 1993년 발표곡인 永遠입니다.
사카이 이즈미(坂井泉水, 1967-2007)의 타계로부터 벌써 15년입니다.
그리고, 2007년 5월 28일 아침 병상에서 그 소식을 접했던 29세의 청년은 벌써 올해 하반기가 끝날 즈음에 45세를 맞이하게 됩니다.
ZARD의 노래를 알게 된 건 1997년 하반기. 그리고 그 노래는 20대를 사는 저에게 매일의 희로애락을 같이 하였고, 일본어를 공부하는 본격적인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ZARD의 노래는 동생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25년 전에도 팬이었고 지금도 팬인 저와 동생은 한동안은 ZARD의 노래를 듣지 못했습니다. 동시대를 살고 있는 아티스트를 이렇게 잃어버린 데에 받은 충격이 지대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용기를 내서 다시 ZARD의 노래를 듣기 시작해서 요즘도 자주 듣고 있습니다.
그렇게 함께 ZARD의 음악과 함께 하는 삶에서 영혼을 갈구합니다.
사카이 이즈미 타계 15주년을 맞아 다시 생각하는 것이지만...
4반세기동안 ZARD의 팬으로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ZARD의 팬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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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대왕고래
2022-06-03 23:02:44
좋은 아티스트는 그만큼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오래오래 듣고 싶고, 그렇지 않더라도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더더욱 안타까워지는 거 같아요.
SiteOwner
2022-06-05 13:19:56
15년이 지났고, 그때의 충격과 슬픔에 휩쓸리지는 않을만큼 강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동시대를 살고 있는 아티스트에 대한 애착이 더욱 커지는 것 같습니다. 과거부터 좋아했던 아티스트의 정보를 찾아보고 지금 살아있는 데에 안도하고 이미 고인에 된 것에 애도하고...
이러면서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Ars longa vita brevis)" 라는 어구를 떠올리는 것인가 봅니다.
Lester
2022-06-05 22:09:36
일본 성우의 팬은 아니지만 이시즈카 운쇼처럼 친근하고 푸근한 아저씨 목소리가 사라지고, 할리우드에서도 좋아하는 배우나 몇몇 게임의 성우들이 또 서서히 모습을 감추고... 이럴 때마다 성우나 배우가 고인이 되기 전에 보이스 및 모션캡쳐를 보관한 데이터베이스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또 (생존한 사람들에 한해서) 그런 작업이 종종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고인능욕 혹은 가짜컨텐츠 제작 같은 부작용이 있을까봐 또 적극적으로 동조하진 못하겠네요.
SiteOwner
2022-06-11 18:48:07
말씀하신 것처럼 아티스트에 대한 여러 기록은 일장일단이 있기 마련이지요.
음원이나 영상 등의 미디어로 남겨진 아티스트의 기록을 향유하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인데 세상에는 이상한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 그런 데이터를 갖고 이상한 장난질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으니 그게 참 난감합니다.
루마니아의 지휘자 세르지우 첼리비다케(Sergiu Celibidache, 1912-1996)가 원래는 음악은 공연되는 그 순간에 청중과 함께 존재하는 것이라는 철학을 견지해서 레코딩은 남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만년에는 방침을 바꾸어 레코딩을 남겨 지금은 그가 남긴 기록을 CD로 구매할 수도 있고 유튜브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그 첼리비다케의 초년의 고심과 만년의 고심 또한 Lester님께서 하신 것과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