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변속기에도 자동 변속기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우리가 흔히 보는 시내,시외,고속버스의 운전석을 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여느 자동차처럼 운전석 오른쪽에 수동 변속기가 있습니다.
이 버스는 대우버스 FX 116 모델이고 사이드 브레이크는 레버식으로, 변속기 뒤에 있습니다.
버스 제조 회사마다 사이드 브레이크의 위치가 조금씩 다르지요.
수동 변속기의 장점은 자동 변속기에 비해 확실한 동력 전달을 하기 때문에 연비가 조금 더 높고
자동 변속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은 클러치 페달이 있기 때문에 정체가 잦은 도시 운행이나 언덕길 출발 등에 운전자의 피로를 가중시키는 점이 있지요.
게다가 수동변속기는 장애우 및 노약자 등을 위한 저상버스(Non-step)에는 설치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상버스는 설계상 버스 지상고를 낮게 하는데, 여기에 수동변속기를 장착하게 되면 수동변속기의 구성요소가 지면에 맞닿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동변속기에 비하여 무게가 무겁기 때문에 가뜩이나 연비가 낮기로 소문난 저상버스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지요.
물론 중저상 버스라 하여 버스 지상고가 Non-step 저상버스보다 다소 높지만 일반 버스보다 낮은 버스가 있습니다.
이 버스에는 수동변속기를 장착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버스회사가 저상버스를 구입할 때 받게 되는 보조금 혜택이 Non-step 저상버스만 적용되고, 또한 자동변속기가 더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어서 거의 대다수의 버스회사들은 Non-step 저상버스를 구입하는 실정이지요.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C11&newsid=02269766599399360&DCD=A00301&OutLnkChk=Y
각설하고, 자동변속기를 적용한 버스의 내부입니다.
위의 사진과 비교했을 때 확실한 감이 오셨나요?
기어 레버가 없고, 운전석 우측 라디오 밑에 1,2,3,D,N,R이라 쓰인 버튼이 바로 자동변속기 변속 버튼입니다.
변속을 원할 때마다 저 버튼을 눌러서 변속하면 됩니다. 물론 후진할 때는 차가 완전히 정지한 상태에 있어야 가능하지요.
이 버스는 대우버스 BX212 모델입니다.
수동변속기 천국인 대형 버스에도 이처럼 자동 변속기를 장착한 차량이 소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자동변속기 변속 버튼 아래쪽에 네모난 막대 레버가 있는데, 그것은 리타더 레버입니다.
리타더란 변속기 내에 작용하는 보조 제동장치이며, 주 브레이크의 마멸 및 파손을 방지하여 수명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지요.
승용차와 대형차 운전석은 서로 같아 보여도 뜯어보면 많은 부분이 다르고, 다른 부분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농업은 모든 산업의 기초입니다. 农业是所有产业的基础。La agricultura es la base de todas las industrias.
Agriculture is the foundation of all industries. L'agriculture est le fondement de toutes les industries.
2 댓글
마드리갈
2013-06-01 03:40:09
유체식 토크컨버터의 변속방식은 제가 본 방식으로는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레버방식인데, 보통 대시보드에 짧은 시퀜셜 레버가 달려 있는 방식이예요. 히노의 버스 라인업 중에서 이걸 쓰는 차종이 존재해요. 국내 차종에도 역시 이게 있어요. 차종은 기억이 안 나지만요.
다른 하나는 버튼방식으로, 각 레인지를 푸시버튼으로 선택해요. 요즘 이게 많이 쓰이고 있어요. 이스즈나 후소 등에서는 시퀜셜 레버가 있는 자리에 버튼셀렉터를 두기도 하죠.
조금 더 조사해 보니, 컬럼시프트식 자동변속기도 있어요.
메르체데스-벤츠가 이 방식을 쓰고 있어요. E, S, CL 클래스 승용차는 물론 버스에서도.
SiteOwner
2014-04-03 13:57:51
사견으로는 대형버스의 변속기는 확실히 유체식 토크컨버터가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기계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수동변속기는 가볍고 구조가 비교적 간단한데다 동력전달효율이 높은 장점이 있습니다만 최대허용토크가 유체식 토크컨버터에 비하면 낮은 편입니다. 출력과 토크가 높은 엔진을 장착하는 대형버스에 이것은 상당히 불리합니다. 게다가 언덕길에서의 밀리는 현상, 기어의 과부하 등의 문제도 상당합니다.
그리고 운용인력의 입장에서 보자면, 양발을 다 써야 하기에 허리에 추가되는 부담도 크고 운전에의 집중력을 더욱 요하는 터라 피로도가 증가합니다. 그리고 기어레버를 조작할 때 일시적으로 스티어링휠에서 한 손을 떼야 하니까 사고위험이 더욱 높아지는 문제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