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계관 속의 철도 체계에 대해
일단은 한 나라의 영토 자체가 수백개의 행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철도교통은 그 행성 내의 교통 위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은, 국가 기관(철도청이라던지, 철도국이라던지, 철도성이라던지. 아직 안 정했지만)에서 행성내 대륙간, 주요 도시간 여객, 화물 등의 철도교통을 전담하는 형태입니다.
그리고 도시 근교 교통을 사철이 전담하고, 시내 교통은 지하철, 경전철 등이 분담하는 형태입니다.
2. 소설 속 대기업들이 정부에 굴복한 계기
제 소설 속 시점(620년 - 새로운 기년법을 사용합니다)으로부터 200여년 전에는 행성 안에 나라가 수십 개 있었고, 그 체제도 다양했습니다.(그 중 하나의 예시는 여기)
그러다가 410년에 세력이 가장 강성했던 두 나라끼리 전쟁이 벌어지고, 여기에 행성 내 대부분의 국가들이 가담해 2차 세계대전 비슷한 전쟁이 벌어집니다. 전쟁은 1년 만에 끝났고, 강대국들의 정부 체계가 모조리 박살났으므로 위기감을 느낀 국가 대표들은 여러 국가의 정부조직을 모조리 끌어모아 연방공화국을 탄생시킵니다. 여기에는 다른 행성들에 정착한 인류들이 몇십년 전에 이미 통합국가를 이뤘다는 사실도 한 몫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긁어모아 탄생한 행성 연방공화국 정부는 그야말로 빈약해 통제력이 없었고, 전쟁에서 각국의 대기업 카르텔들은 망하지 않고 그대로 넘어왔기에 연방공화국은 대기업들에 휘둘리게 됩니다. 번번한 수도도 없어서 그나마 사정이 나은 동네를 수도로 썼고요.
여기서 대기업 카르텔들이 손을 댄 것이 뭐냐면, 비정규직, 대부업 등등 돈이 될 만한 곳에는 손을 다 댔습니다. 이러니 사람들이 미워했죠.
그 속에서 전쟁영웅 한 사람이 사람들의 인기를 얻게 됩니다. 그는 행성 통합과 재건을 주장하며 상원의원에 당선되고, 암살미수 사건까지 겪으며 더욱더 인기를 얻고, 몇 년 후에는 집권당, 집권자 자리까지 꿰찹니다. 그는 집정에 올랐으며, 몇 년 후 국민투표 86% 찬성으로 연방공화국은 15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으며(...), 제국을 선포하고 황제에 오릅니다. 당연히 대기업들이 반발했죠.
이 초대 황제는 대기업 등쌀에 휘둘리는 연방공화국 정부를 생생히 경험했기에 대기업 규제의 필요성을 느끼고, 즉각 대기업 규제 정책을 시행합니다. 그리고 국가의 위엄을 새로 세울 겸 일거리도 만들고 더불어 국민들의 희망도 세우기 위해 새 수도 부지를 점찍고 직접 도시계획 등에 착수합니다. 그러나 대기업들은 군사조직까지 만들어 가면서 정부의 정책에 이래저래 훼방을 놓았습니다.
뚜껑이 열린 황제는 마침내 대기업 카르텔들의 소유 재산을 환수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그 발표가 있고 얼마 안되어 대기업 카르텔들의 군사조직이 정부군 기지를 습격하기 시작하였고, 황제는 대기업 카르텔들을 반란군으로 규정하게 됩니다. 그 후 몇 개월간 내전이 벌어졌죠. 처음에는 정부군이 밀리는 형국이라 정부 각료들까지 항복을 고려할 정도였지만 대기업 카르텔 휘하의 군사조직들이 민간인 학살, 수탈 등을 벌이는 바람에 민심이 극악하게 나빠지고 자경단까지 조직되어 대기업 카르텔 군사조직들을 소탕하기에 이릅니다. 결국 대기업들이 항복하고, 수뇌부는 중형을 받고, 직접적으로 반란을 일으킨 카르텔들은 해체되어 산하 기업들은 국영기업이 되거나, 경영정상화 과정을 거치거나, 다른 기업들에 불하하게 되고, 부가 기업에 대한 우위권을 장악하게 됩니다. 이후에도 기업집단들이 많이 생겨나기는 했지만, 대체로 국가시책에는 고분고분 따르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 새로운 수도 건설도 마무리하고, 입헌군주제로 전환하고, 그 외의 재건사업도 하고, 인프라도 확충하고, 우주 이민사업도 활발하게 하고, 외계인 세력과도 교류하고, 군사력도 키워서 은하에 깽판칠 정도가 되고... 그렇게 현재의 시점까지 왔다는 이야기입니다.
3. 그럼 왜 새로운 기년법을 쓰는가?
설정은 이렇습니다. 인구 3000만명 규모의 이민선단이 1000년 가깝게 우주를 이리저리 떠돌고 있었는데, 갑자기 시간의 균열에 넘어오고... 시간을 계산해 보니 5억년 후고, 이 우주에 인류는 우리밖에 없다! 그래서 그 때부터 새로운 기년법을 쓰고, 이민선단을 5개로 찢어 5개의 행성을 찾아 각자 발전해 왔다는 설정입니다.
4. 전에 이름 조언 부탁했던 캐릭터 이름을 정했습니다.
샤오를 넣어서 생각해 봤는데... '오우양샤오후(歐陽小虎)'가 되었습니다. 샤오롱, 샤오랑 등이 있고, 용호상박이라는 말도 있으니, 호랑이를 뜻하는 한자를 넣어 지어 봤는데, 상당히 잘 어울리는군요.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2 댓글
마드리갈
2017-11-04 23:02:17
일본의 사례를 보면, 도쿄, 요코하마, 오사카, 나고야 등의 대도시 시영교통의 경우는 都, 府 또는 市의 교통국이 담당하고 있어요. 그리고 관내의 JR 및 사설기업의 교통정책도 초월하고 있어요. 스위스의 경우는 국유철도인 SBB 및 독일국유철도인 DB가 대부분의 철도사업을 담당하고 있고 그 이외에 기타 사설기업들이 고유의 영역을 유지하며 영업을 하고 있어요.
이런 두 사례를 볼 때, 전국적인 철도조직은 국유철도, 지역조직은 교통국의 형태로 하는 게 어떨지 싶어요.
황제의 집권과정은 줄리우스 시저의 집권과정이나, 유럽 절대왕정의 귀족 억압책 및 시민계급 육성책과 비슷하게 보여요. 그리고 대기업 카르텔 휘하의 군사조직의 몰락도 용병제의 폐단과 일치하구요. 상당히 재미있어요.SiteOwner
2020-06-06 11:39:58
미국처럼 아예 철도수송의 근간이 사설철도인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 보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위계구조를 택하거나, 아예 오리지널로 만드는 것도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업은 자신들의 이익만 보면 됩니다. 하지만 국가는 그게 아니지요.
국가는 정책의 집행과정 및 결과에서 소외되거나 불만을 가지게 될 계층을 최소화하고, 그들이 이반하지 않도록 때로는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결정도 해야 하는 것이다 보니 기업이 국가를 이긴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기업들이 용병을 고용한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용병 또한 자신들의 보수를 위해서 일할 따름이고 국가의 군대에 속한 전투원들의 사명감이나 절박함을 능가하지는 못하니까 반란을 일으킨들 성공할 리가 없습니다. 미국의 경우 19세기말에 기업주들이 노조원들에게 무차별 총기난사를 한다든지 하는 일도 있었지만 결코 오래 가지 못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미 답은 나와 있습니다.
여러모로 미국의 사례를 참조해 보시면 재미있는 것들을 얻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