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말씀드리자면 그 세계 속의 기년법 기준으로 400년대 전반부인데...
강대국들끼리 충돌이 벌어지고, 약소국들은 강대국에 들러붙거나 하며 갈등이 더욱 심해집니다. 그 중 한 나라에서는 이런 사건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410년, 1년간의 전쟁이 벌어지는데 이 때 강대국들은 어디고 할 것 없이 국가기관, 기반시설 등이 파괴되고, 약소국들도 피해를 보고...
그래서 전쟁이 끝나고 여차저차해서 여러 나라들의 그나마 온전한 정부들을 끌어모아 행성의 연방공화국을 탄생시키기는 했는데, 정부는 한없이 무능하고, 정국은 혼란스럽기까지 하고, 전쟁 중에도 망하지도 않고 넘어온 대기업들에 의해 정부가 이리저리 휘둘리고... 이래저래 꽤나 암울했던 때였을 것 같습니다. 이 때 사람들은 그야말로 자신들을 구해 줄 영웅이 오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겠죠.
그러다가 15년 만에 연방공화국이 막을 내리고 초대 황제가 제국을 선포하고, 재건 사업도 시작하고, 구세력도 일소해서 조금 숨통이 트이나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민주파들에게는 또 암울한 시기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이 초대황제가 무려 42년간 전제군주제를 했으니. 거기다가 나라의 위신을 세운답시고 새로운 수도 건설, 외부 행성 개발 등 여러 가지 사업을 벌여 놔서 못마땅해하기도 했을 겁니다. 다행히도 죽기 2년 전에 입헌군주제로 바꾸지만요. 뭐 일단 이렇게 일단 암울했던 시기는 끝나고, 그 뒤로 쭉 별 탈 없이 150년간 꾸준히 세력을 키워오며 소설의 시점인 620년까지 온 겁니다.
이 때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자면 또 한 작품 나오겠군요. 하지만 아직 이 때의 이야기는 쓸 생각이 없습니다.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1 댓글
마드리갈
2013-06-29 15:20:44
로마 공화정 말기 상황이 상당히 유사해요.
무역, 검투사 사업 등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업자들의 전횡, 그리고 스파르타쿠스의 반란으로 시작된 노예전쟁 이후 줄리우스 시저의 대두에 의한 로마제정 성립같은 사건이 여기서도 벌어지는군요.
게다가 초대황제는 중국의 진시황과 로마제국의 하드리아누스 황제를 합쳐놓은 듯해요.
그런데 150년간 꾸준한 세력확장이 지속되었다면 정치체제가 상당히 견실했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