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간혹 인명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중에 최근에 뭔가 생각할 여지가 많았던 혼동 중에 제목에 나온 두 이름인 카밀라와 카말라가 있어요.
카밀라와 카말라는 한글로 써 놓으면 매우 비슷하고 발음도 비슷하지만 로마자 표기는 크게 다르죠. 카밀라는 Camilla이고 카말라는 Kamala. 게다가 두 이름의 기원도 판이하게 달라요. 카밀라는 고대 로마의 종교행사에 종사하는 젊은이인 시종직(Acolyte)인 카밀루스(Camillus)의 여성형인 반면에 카말라는 연꽃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이름이자 성씨. 그래서 발음이 비슷하더라도 판이하게 다른 것이죠.
이 두 이름은 기원만큼이나 분포도 달라서 카밀라는 유럽과 미주의 스페인어 사용자들에 인기있는 여성명인 반면 카말라는 주로 인도인 내지는 인도계의 여성명으로 많이 쓰이죠.
이 두 이름을 혼동하게 된 계기는 올해 초 미국의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1964년생)에 대한 기사를 읽다가 생긴 혼선이었어요. 미국의 제49대 및 현임 부통령인 카말라 해리스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자 아시아 및 아프리카계 혈통의 부통령이기도 하죠. 그리고 조 바이든(Joe Biden, 1942년생)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서 2020년 대선에 당선되어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언론에 많이 보도되어 "카말라 해리스" 라는 이름을 확실하게 인식하게 되었다 보니 그때는 혼동하지 않았던 것.
그런데 부지불식간에 이름의 혼동이 생겨서 전 그 카말라라는 이름을 카밀라로 잘못 인식하고 있었고 그게 올해 초에 기사를 읽다가 "카말라? 카밀라가 아니었나?" 라고 반문한 데에서 드러난 것이었죠.
사안을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죠.
그리고 또 하나. 사고의 기준점이 꽤 서양식라는 것도 이렇게 드러나네요.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목록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165 |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170 | |
| 공지 |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
2024-03-05 | 185 | |
| 공지 |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10 |
2023-12-30 | 356 |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12 |
2020-02-20 | 3858 |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997 |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5967 |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592 |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2081 | |
| 5294 |
실이 갑자기 끊어진 듯한 느낌이군요 (근황)6 |
2023-04-13 | 170 | |
| 5293 |
수염이 진짜 싫습니다2 |
2023-04-12 | 123 | |
| 5292 |
형평과 선(Ex aequo et bone)의 역설2 |
2023-04-11 | 122 | |
| 5291 |
노트북을 고르기까지의 이야기.2 |
2023-04-10 | 130 | |
| 5290 |
영국군의 내한훈련에서 생각난 것들2
|
2023-04-09 | 116 | |
| 5289 |
백이숙제, 김삿갓 그리고 니코니코니보다도 못한 친일몰이4 |
2023-04-08 | 150 | |
| 5288 |
같은 멜로디의 다른 노래 22. 과연 우연의 일치였을까2 |
2023-04-07 | 118 | |
| 5287 |
3월의 9만 단어 작업도 끝나고 (+마작)4 |
2023-04-06 | 144 | |
| 5286 |
미국의 기관차는 세계 제일!5
|
2023-04-05 | 158 | |
| 5285 |
애니적 망상 외전 6 - 시리아의 러시아스시2
|
2023-04-04 | 118 | |
| 5284 |
물고기는 8336m의 심해에서도 살아간다2
|
2023-04-03 | 124 | |
| 5283 |
40년 전 봄날의 사이렌과 MiG-19에 대해 몰랐던 것들2
|
2023-04-02 | 130 | |
| 5282 |
거짓말이었던 거짓말4
|
2023-04-01 | 132 | |
| 5281 |
근황 및 여러 이야기.2 |
2023-03-31 | 113 | |
| 5280 |
카밀라와 카말라5
|
2023-03-30 | 144 | |
| 5279 |
연일 학교관련 꿈으로 정신이 없네요2 |
2023-03-29 | 116 | |
| 5278 |
미국의 대외정책에서 발생했던 오류에 대한 평가2 |
2023-03-28 | 178 | |
| 5277 |
생각해 보니 40년 전은 정말 무서운 한 해였습니다2 |
2023-03-27 | 119 | |
| 5276 |
수컷 쥐에서 만들어진 난자로 새끼쥐가 탄생했다2
|
2023-03-26 | 124 | |
| 5275 |
<신양반사회>로 보는 최근의 이슈 몇 가지.4 |
2023-03-25 | 163 |
5 댓글
시어하트어택
2023-03-30 09:46:30
그러고 보니 지금의 영국 왕비 이름도 카밀라였죠. 정신차리고(?) 똑바로 안 보면 헷갈릴 만도 하겠는데, 또 이런 유래를 놓고 보니 재미있네요.
다른 이름들의 유래도 찾아봐야겠습니다.
마드리갈
2023-03-30 13:12:09
그렇죠. 영국 왕비의 이름이 카밀라인 것이 한동안 보도되었다 보니 카밀라라는 이름이 더욱 익숙해지고, 카말라라는 이름의 존재에 희석(dilution)이 일어나서 그게 혼동으로 이어진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그 상황에서 카말라라는 이름을 접하니 카밀라가 아니었나 하는 반문을 하게 된 것이고 그렇죠.
이전에 시어하트어택님의 소설을 읽고 코멘트를 남겼는데 동면인을 동명이인으로 잘못 읽고 코멘트한 적이 있었죠([초능력자 H] 71화 - 가면을 쓴 그 녀석(1) 참조). 그게 같이 생각났어요.
마드리갈
2024-07-23 17:10:02
2024년 7월 23일 업데이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미국 대선후보에서 사퇴함에 따라 대체후보로서 거론되는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에 거는 기대가 극적으로 높아졌어요. 그리고 그 기대가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몇 가지 지표가 있어요.
우선, 단 24시간 안에 8100만달러가 넘는 후원액이 모이는 신기록이 세워졌어요. 그리고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찬반투표에서 53-39을 보이는 반면 해리스는 51-38을 보이고 있어요. 아직 최대값에서는 밀리지만 최소값에서는 우위를 보이는, 즉 덜 비호감인 후보라는 것이죠.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Can Kamala Harris Beat Donald Trump? Here’s What Polls Show, 2024년 7월 23일 TIME 기사, 영어
마드리갈
2024-08-05 22:54:42
2024년 8월 5일 업데이트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후보로 공식선출되었어요. 이것으로 미국 대통령 사상 첫 흑인-남아시아계 혼혈여성이 대선후보에 나서게 되었어요. 고령의 백인남성 사업가 출신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흑인-남아시아계 혼혈여성 법조인 출신의 카말라 해리스 현 부통령의 대전으로 미국의 대선은 더욱 치열한 경쟁으로 가속되고 있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Kamala Harris formally chosen as Democratic nominee, 2024년 8월 2일 BBC 기사, 영어
마드리갈
2024-11-13 17:01:00
[내용추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