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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으로 빛나는 신광물 북해도석 발견 오사카대학 등 연구그룹, 2023년 5월 26일 NHK 기사, 일본어)
이것은 유기광물이예요. 보다 정확히는 벤조[ghi]페릴린(Benzo[ghi]perylene) 또는 1,12-벤조페릴린이라고 불리는 다환형방향족탄회수소(多環芳香族炭化水素, 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로 화학식은 C22H12로 되어 있는 밀도 1.378g/입방cm의 고체. 이것은 자연광을 받을 경우 담황색을 띠지만 자외선을 받으면 저렇게 다채롭게 빛나는 것이죠.
이 광물의 구체적인 산지는 보호를 위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고 있지만, 5월 29일부터는 시카오이쵸에 있는 토카치 시카오이지오파크 비지터센터(とかち鹿追ジオパーク・ビジターセンター, 공식 웹사이트 바로가기/일본어)에 전시될 예정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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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름다운 홋카이도아이트의 이름은 이미 2023년 1월에 국제기관인 국제광물학연합(International Mineralogical Association) 등록되어 있어요. 매년 새로이 발견되는 광물은 대략 100여종이 있고 홋카이돌라이트 또한 이에 해당되는 것이죠.
참고로 발견된 장소에서 명명된 광물의 예는 구리의 라틴어 Cuprum이 흔히 키프로스로 잘 불리는 지중해 동부의 섬나라인 사이프러스(Cyprus)에서 유래하는 사례가 있어요. 또한 이와는 반대로 마그네슘 탄산염 광물인 백운암(Dolomite)이 많이 발견되는 이탈리아 북부의 산지가 프랑스의 지질학자 데오다 드 돌로뮤(Déodat de Dolomieu, 1750-1801)의 이름에서 유래하여 돌로미티(Dolomiti)로 명명되고 광물명도 그 이름에서 유래한 경우도 있어요.
이것이 가져다 주는 의외의 의미는 석유.
자세히 분석해 보면 이 광물에는 앞에서도 언급한 탄화수소인 벤조페릴린이 함유되어 있어요. 이 벤조페릴린은 석유에도 미량 함유되어 있다 보니 이 광물은 여전히 신비의 영역이 많은 석유의 생성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해 줄 수도 있는 것이죠. 게다가 보통 대부분의 광물이 무기광물이다 보니 이런 유기광물이 발견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아요.
발견 당시의 광물의 상태는 이런 모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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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을 비추면 빛나는 이런 광물은 해외에서도 발견사례가 있긴 하지만 홋카이도에서 발견된 것은 그 양상이 달라서 다른 광물이 혼입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단서였어요. 그리고 다른 곳에서는 시료가 없는지를 조사해 본 결과 아이베츠쵸 남쪽의 시카오이쵸에서 화산의 중턱 부분에 자외선을 비추면 형광색을 띠는 천연오팔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그것들을 더욱 연구해 본 결과 전에 없던 광물이자 석유의 생성원인과 이어져 있을 가능성도 같이 발견된 것이죠.
여기저기서 제기되는 석유의 무기성인설이 어쩌면 정설로 받아들여질 날도 멀지 않은 듯해요.
그리고, 지구에 대해서는 여전히 알아가야 할 게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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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마키
2023-05-28 15:48:24
자외선을 받으면 빛을 내는 석유와 연관이 있을지도 모르는 광물.
알거 다 알았다고 생각해도 뭐가 또 계속 새로 나오는 자연의 신비란 대단해요.
마드리갈
2023-05-28 15:53:36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죠. 유기물인 광물 하면 각종 형태의 석유나 석탄 같은 것만 연상되었는데 저렇게 돌같으면서 자외선을 받으면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빛을 내는 신비한 광물이 또 이렇게 드러나게 되다니 놀라울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매년 100여종 가량의 광물이 새로이 발견된다는 것에 또 놀랐어요. 지난 수세기 동안 여러 시대에 걸쳐 수집된 것 말고도 또 이렇게 속속들이 새로운 것들이 발견되니 지구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욱 엄청난 존재라는 게 생각나는 건 물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아는 게 진짜 아는 것이다" 라는 그 격언의 역설도 비로소 이해하게 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