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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3. 일상생활로의 회귀 (7/21)

처진방망이, 2013-07-24 03:14:23

조회 수
220

[初音ミク- 深海少女]

*BGM을 원하지 않으시면 꺼 주세요.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V2qu4

 

마지막 날은 그 날 저녁에 있는 아르바이트를 기억해 내며 귀가길을 서둘렀습니다.

 

 

 

 텐트 안에서 겨우 든 잠은 새벽 2시 즈음에 어떤 몰상식한 사람이 텐트 안에 혼자 두고 간 아이의 울음소리에 깨졌습니다.

처음에는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아이의 구슬픈 울음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적잖이 심란해졌습니다.

약 1시간이 지나서 아이의 울음소리는 잦아들었고,

겨우 눈을 붙였다 깨어 보니 새벽 5시 30분이었습니다.

 

 

일정에 맞추려면 새벽부터 서둘러야 했기 때문에

일어나자마자 여남은 식재료를 모두 넣은 김치찌개를 아침으로 지었습니다.

 

 

이틀 동안 정이 든 바다와 섬의 일출을 보면서

다음에 기회가 있을 때 다시 만나자며 작별을 고했습니다.

 

텐트를 접고, 배낭을 정리하며 떠날 채비를 하였습니다.

 

 

남해읍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상주 읍내로 가는 골목길을 걸으면서 보는 모든 것들에게 작별을 고했습니다.

 

남해읍으로 가는 버스표를 사고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버스 창 밖으로 지나가는 풍경들을 바라보면서

잠시 멍하니 생각에 잠겼습니다.

 

 

상주 읍내에서 약 1시간이 걸려 남해버스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여행을 끝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은 저 혼자만이 아니었는지

매표소에서 버스표를 사는 사람들은 서울 등의 대도시로 가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남해에서 서울로 가는 버스는 하루 12회 운행합니다.

서울로 가는 버스표를 사고 플랫폼을 서성거렸지요.

 

 

9시 40분이 넘어서 저를 서울로 바래다 줄 버스가 플랫폼으로 들어왔습니다.

더 여행을 하고 싶은 마음을 애써 짓누르며 버스 짐칸에 짐을 싣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10시 정각이 되어서 버스는 남해버스터미널을 빠져나와 북쪽 방향으로 계속 달렸습니다.

 

 

남해대교는 뛰어난 경치로 여행을 마치는 이들의 아쉬운 마음을 어느 정도 누그러뜨려 주었습니다.

 

다행히 교통정체 없이 모든 통행이 순조로웠습니다.

 

 

드디어 여행의 큰 종지부를 찍는 서울 톨게이트가 아스라이 보였습니다.

 

 

2시 15분에 서울 남부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은 간만에 우중충한 하늘이 어느 정도 개여 있었습니다.

 

집 근처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고 집에 잠시 들렀다가 바로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얻고자 했던 제 몸과 마음의 치유는 매우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아직도 잔존했던 관광지의 바가지 상술과 쓰레기 투기 등으로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던

일부 몰상식한 사람들의 형편없는 질서 등이 마음에 걸렸지만

초록빛 바다와 쪽빛 하늘, 하얀 구름 등이 어우러진 풍경들은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처진방망이

농업은 모든 산업의 기초입니다. 农业所有产业的基础La agricultura es la base de todas las industrias.

Agriculture is the foundation of all industries. L'agriculture est le fondement de toutes les industries.

1 댓글

마드리갈

2013-07-24 13:41:29

무사히 좋은 여행을 마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예요.

남해에서 서울 남부터미널까지는 상당히 장거리 노선이었을텐데 힘들지는 않았어요? 중학생 때, 그리고 고등학생 때 수학여행 때를 생각해 보면, 버스로 대략 8시간 정도를 이동하면 그날은 목욕하고 저녁식사를 하면 그냥 뻗어버렸던 게 기억났어요.

여행지 바가지상술은 언제 되어야 없어질까요.


좋은 글과 사진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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