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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예비군이라 하루만 받는 거지만 이야......이렇게까지 빡빡하게 굴릴 줄 누가 알았을까요.
입소식 후 정훈교육(a.k.a. 정신교육)을 받았는데 현역 때 배운 거랑 토씨 하나 안틀리고 내용이 똑같더군요. 덕분에 좀 지루했습니나.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그 뒤에 시작되는 훈련 로테이션이 백미였죠. PRI, 사격, 각개전투, 화생방, 구급법, 지뢰 등등을 점심 때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한 1시간 외에는 쉬는 시간이 거의 없이 순환식으로 모든 훈련을 5시까지 받았지요.
결국 끝나고서 완전히 녹초가 되어버렸습니다. 작년에 훈련을 받으셨던 선배님도 이정도는 아니었다고 혀를 내두르시더군요.
에, 뭐, 길이 잘 안든 전투화를 신고 바쁘게 훈련을 받느라 새끼발가락의 발톱이 살과 분리될 뻔(;;) 했다는 걸 빼면 난생 처음으로 M16A1을 만져보고 쏴보고 분해해 봤다는 게 좋네요.(특수분해까지는 안갔지만)
여튼 저의 첫 예비군 훈련에 대한 감상은 이랬습니다만 중요한 거 하나는 깨달았죠.
"예비역 병사는 어떤 현역들 앞에서도 목에 주름잡을 수 있지만 같은 예비역인 간부 앞에서는 현역 시절과 다름이 없어진다."
뺀질거릴 새가 없었습니다.......(당연하지만 뭔가 일반적인 예비군의 이미지는 아닌지라;;)
HNRY라고 합니다. 그림도 그리고 소설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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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대왕고래
2013-09-09 20:46:04
으겍... 풀 로테이션으로... 보통이 아니었을 거 같습니다...
HNRY
2013-09-09 23:57:20
사람이 금새 지치더군요. 더불어 날씨가 날씨다 보니 갈증도......
카멜
2013-09-09 21:50:06
뭐 예비군 훈련가지고 그러십니까ㅋㅋㅋ 저는 예비군 훈련 가고싶은데 말이지요.
왜냐면 전 아직 군대를 안갔...흑흑 흐어엉 으어어엉
HNRY
2013-09-09 23:58:53
현역이 끝나면 예비역이 남고 이 예비역이 끝나야 진정한 의미에서 군에서 해방되었다고 봐야겠죠. 그게 언제인지는...... - (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