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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첫 주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네요.
이미 32일간 연속으로 발령되었던 폭염경보는 과거의 것이 되었고 이후 하루의 휴지기 이후 4일간 연속발령된 폭염주의보 또한 오늘은 발령되지는 않고 있지만, 역시 에어컨을 안 쓰면 안되는 상황이네요.
오늘 갑자기 떠올렸던 말이 있어요.
2023년 12월 30일 오전에 퇴원수속을 준비할 때였어요.
입원한 병동에서 수속을 모두 마친 뒤에 담당 간호사로부터 들은 말이 있어요.
"고생 많으셨어요. 이제 다시 오지 마세요."
보통 오지 말라는 말은 거부의 의사를 나타내기 마련이죠. 그러나, 한달을 좀 넘긴 입원기간동안 고생했던 제가 완치 판정을 받아서 드디어 제 발로 걸어서 나갈 수 있게 된 것으니 그 간호사의 말은 저의 건강회복을 축복하는 말이자 앞으로도 계속 건강해서 투병생활을 이어나가지 않기를 염원하는 소망의 말이기도 하죠. 그 말의 고마움을 깊이 느끼고 있어요.
그러고 보니, 은연중에 생겼던 버릇인 왼팔로 아랫배를 감싸는 듯한 버릇도 많이 적어졌네요.
이번 여름이 워낙 더웠다 보니 왼팔이 왼쪽 가슴과 아랫배에 밀착하면 더운 건 마찬가지라서 역시 그렇게 된 것인가 싶긴 한데, 앞으로 시원해지거나 추워져도 정말 그 버릇이 사라질지 예의주시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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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Lester
2024-09-09 12:21:59
사실 제가 다니는 병원들 대부분이 치료가 끝나면 "약 먹고 1주일 뒤에 다시 오세요"를 입에 달다시피 하더라고요. 물론 약에 의한 차도를 확인하고 그에 맞춰 치료 및 약을 변경한다거나 하는 세심한 대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그냥 별 것 아닌 것도 치료하는 척하고 진료비를 받아 챙기려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가령 감기의 경우 침을 삼킬 때마다 따끔거린다거나 지독한 몸살을 앓는다던가 하는 식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정도가 아니면 자연치유도 가능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걸로 병원에 가면 '이 정도는 집에서도 해결할 수 있으니까 푹 쉬세요'라는 말을 하거나 병 축에도 못 낀다면서 진료비를 안 받는 경우가 없더군요.
뭐 출장진료 같은 게 있지 않는 이상 찾아오는 환자 한명 한명이 다 수입이니 거절하지 못하는 것도 이해는 합니다만... 제가 너무 꼬아서 보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따스하게 배웅하는 의사는 자주 다니던 신경외과 분들 빼고 본 적이 없거든요.
마드리갈
2024-09-09 19:28:46
하나의 말에는 반드시 하나의 의미만을 담고 있지만은 않겠지요. 그리고 많은 경우는 여러 의미가 있을 것이겠죠. 그런데 레스터님의 말씀은 너무 나간 게 있네요. 2가지 이유가 있어요.
정말 돈을 밝힌다면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서는 모욕 마케팅이 있어요. 예전에 포럼에서 해당 주제에 대해 어떤 피부관리실에 횡행하는 모욕 마케팅 제하로 다룬 적이 있었어요. 상대를 도발해서 불필요한 지출을 그것도 시점을 확 당겨서 현재의 시점으로 실현시키는 방식이죠.
또 하나, 제가 실제로 겪은 사례가 있어요. 작년 11월말에 갑자기 입원하게 되는 일이 있었는데, 그 직전에 집 근처의 내과의원에서 진단을 받았는데 그 내과의사가 "이 병은 약이나 주사로 해결될 게 아닙니다. 소견서를 써 드릴테니 종합병원에 입원해서 수술 받으세요." 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창구에서는 "진료를 한 게 아니니까 돈은 받을 수 없습니다. 그냥 가시면 됩니다." 라고 들었어요.
말씀하신 출장진료는 흔히 왕진(往診)이라고 표현되죠. 우리나라에서는 옛날에는 있었다는데 이제는 왕진이라는 말조차 낯설어서 미디어에서 본 게 다예요. 그리고 저는 체험해 본 적이 없어요. 일본에서는 여전히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