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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매콤한 칼국수가 먹고 싶어지는 지금입니다.

셰뜨랑피올랑, 2014-03-25 22:58:57

조회 수
334


뜬금 없지만 전 매콤한 칼국수를 좋아합니다.

바지락 칼국수에 고춧가루를 한숟갈 넣어 팔팔 끓이고, 국물은 사알짝 질팍한 느낌으로 말이여요.


어머니께선 바지락의 시원한 맛을 고춧가루가 방해한다 하시는데

(굳이 있다고 치면, 아무튼 다수가 동의할 듯한)객관적인 미식의 시점으로도 본다면 아마 그 말은 맞을테지요.


전 늘상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답니다.

주변 지인들은 종종 '경제적, 사회적 지위가 낮을수록 자극적인 맛을 좋아한대~'하고 비아냥 거리기도 하고,

최근 미식이라든가 뭔가 좀 전문적인 시선으로 봤을 때 일식의 신선하고, 원재료 맛을 그대로 살려 양념을 덜하는 깔끔하고 소소한 맛을 고급으로 치는 경향이 있다는 거 같은데요. (주워 들은 이야기라 사실 저도 잘 모르는 분야입니다.)


그냥 전 이 매콤한 맛의 칼국수가 너무너무 좋습니다.

중요한건 청양고추는 '넣었구나'하는 정도고, 고춧가루는 아빠숟갈로 반숟갈 정도란 거에요.

이게 아주 중요하지요. 거기에 우리 어머니가 끓여주시고 직접 밀가루 반죽해서 썰은 면이면 최상급.

(하지만, 요즘에 면은 그냥 사서 먹지요.)


하지만 연인 되는 분께선 어째선지 칼국수를 싫어해서 같이 칼국수는 먹지 못하네요.

전 씹는 맛 때문에 소면 보단 칼국수 쪽을 무척 좋아하는데... 연인 분께선 스파게티, 냉면을 무척 좋아하시면서 칼국수는 싫어하신답니다

전골 요리를 먹을 땐 항상 마지막에 남은 국물로 칼국수를 먹어야만 하는 저로선 조금 안타깝네요.


지금까지 매콤한 칼국수를 먹고 싶어하는 소녀였습니다.



셰뜨랑피올랑

피올랑이어요.

10 댓글

호랑이

2014-03-25 23:09:00

곰곰히 생각해보니 칼국수랑 스파게티를 동시레 파는 곳은 없네요. 동시에 파는 곳이라고 하면 대개는 둘 중의 하나가 인스턴트 구색맞추기인 경우가 많은지라...

두 분이 좋아하는 다른 면들을 찾아보세요. 세상은 넓고 면요리는 많으니까요ㅋㅋ 라멘이라던가 소바라던가.

'경제적, 사회적 지위가 낮을수록 자극적인 맛을 좋아한대~ 라는 건, 재료의 신선도랑 관련이 있어요. 재료가 신선하면 거창한 요리법을 쓰지 않아도 맛나거든요. 신선한 A++ 소고기는 얇게 썰어서 날로 먹어도 맛있지만, 급 낮고 신선도가 좀 떨어지는 건 온갖 향신료랑 소스를 들이부어서 햄버거를 만드는 것처럼요.

셰뜨랑피올랑

2014-03-25 23:15:04

고기구이는 양념 안한게 더 맛있긴 하지요. 서양식 스테이크라면 또 다른 이야기지만요.

소바랑 라멘은 일단 제가 싫어해서 제외 될 수 밖에 없네요ㅠ_ㅠ... 어째선지 전 대부분의 일식은 입맛에 맞질 않더군요.

(일본에서 라멘은 중식 취급이라는데~ 우리나라에선 일식 취급이지요.)

그래도 저희 둘 다 피자는 무척 좋아해서 피자와 스파게티는 자주 먹는답니다 ♥

Lester

2014-03-26 00:41:37

전 짭짜름한 게 좋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언젠가 소바도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셰뜨랑피올랑

2014-03-28 03:41:56

소바는 짭짜름한 맛이군요, 먹어보지 않아서 처음 알았사와요 

SiteOwner

2014-03-27 18:23:52

사실 식재료 자체의 맛을 추구한다는 게 쉬운 것이 아닙니다.

콜드체인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각종 식재료의 저온유통체계를 말하는 것인데, 이것이 있기 전에는 먼 거리의 식재료를 신선한 상태로 가져와 소비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교통, 금속, 전기, 가스, 저온, 물류, 행정 등의 여러 기술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으면 성립될 수 없습니다. 초밥도 지금의 형태가 정립된 것은 얼마 안되며, 원래 에도의 스시는 생선살을 살짝 데쳐서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지인들의 그 발언은 아무리 농담이라도 그리 유쾌하게 들리지는 않아 보입니다.

농담도 좀 정도껏 해야 하는데 말이지요. 타인의 취향을 그렇게 깎아내리는 게 고상하다고는 생각될지는 의문입니다.

셰뜨랑피올랑

2014-03-28 03:43:11

확실히 냉장유통 주스랑 일반 주스랑은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죠. 더 비싸서 제 돈 주고 사긴 힘들지만요...

친구들이랑은 워낙 허물 없이 지내는지라 그렇네요 ㅇUㅇ *

마드리갈

2014-03-28 08:22:53

전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해요. 특히 국물이 매운 건 좀 피하는 경향이 있고, 그래서 짬뽕을 먹으면 백짬뽕이나 삼선짬뽕처럼 맵지 않은 것을 주로 찾고 그래요. 칼국수도 닭칼국수에 후추를 조금 넣어서 먹는 정도구요. 그래서 매운 칼국수라는 건 뭐랄까 저로서는 엄두가 나지 않아요. 매운 음식 중에서 제가 먹을 수 있는 건 마파두부. 이건 확실히 좋아해요. 물론 외출해서 먹으면 땀으로 옷이 젖어서 민망해질 수 있으니까 이건 주로 배달에 의존하고 있어요.


그러고 보니 국물이 걸쭉한 것도 그다지 제 취향도 아니긴 해요. 좋아하는 라멘도 닭육수에 소금간을 한 소금라멘이예요.

셰뜨랑피올랑

2014-03-29 13:44:34

닭칼국수에 후추 약간도 아주 맛있지요. 저도 무척 좋아해요. 전 백짬뽕 같은 독특한(?) 짬뽕은 먹어본 적 없답니다. 고추짬뽕이면 또 모를까...

대왕고래

2014-03-28 23:33:16

아버지가 가끔 칼국수를 해 주십니다.

양념장과 같이 들어오죠. 아버지 입맛이 좀 짠 편이신지라 약간 짠 맛입니다만,

개인적으로 조금 매운 걸 좋아해서 양념장 조금 + 김치 이렇게 해서 주로 먹습니다.

사실 국수류를 즐겨 먹지는 않지만, 확실한 건,

그런 저도 칼국수가 맛있다는 걸 안다는 것이죠.

셰뜨랑피올랑

2014-03-29 13:45:17

전 국수류를 자주 먹는데요, 칼국수는 그 중에서도 상위 랭크지요. 묭묭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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