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물품은 단순 정보확보/시식용으로 입수한 물품이며, 구 일본군 및 현 자위대에 대한 찬양의 내용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자위대에서는 통조림 식단으로 구성된 戦闘糧食 I型(전투양식 1형), MRE 포장처럼 팩에 포장한 戦闘糧食 II型(전투양식 2형)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계실 겁니다. 전투양식 1형의 경우에는 밥 1개, 반찬 2개로 구성되어 있고 전투양식 2형의 경우 햇반 비슷한 밥 1개(최근 개선품은 밥이 2개로 늘었음) 반찬 2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최근 자위대에서는 훈련용으로 새로 구성품을 내놓았다고 하던데요, 그 제품을 운좋게 입수했습니다. 구글 검색에서 戦闘糧食 訓練(전투양식 훈련)이라 검색해보니 비슷한 사진이 나오긴 하네요. 메뉴가 상당히 다양한듯... 구성으로는 밥 1개와 반찬 1개가 들어 있습니다. 국군에서 훈련병 이동시 쥐어주는 전투식량 1형이나 미군의 Bag nasties(A-ration)처럼 사용된다고 합니다.
구호물품으로도 사용할 것을 가정하고 만든 물품일까요? 기존 올리브색 포장에서 약간은 아기자기(?) 한 포장으로 바뀌었네요. 내용물도 민간의 구성품 같은 느낌도 들고...
아직 뜯지는 않았는데 뜯으면 맛이랑 내용물 사진 찍어서 리뷰해 봐야겠어요.
사실 선뜻 뜯어먹기는 불안합니다. 군대라는 곳이 자국의 농산물을 대량으로 소비할 수 있는 곳 중 하나라서, 후쿠시마 농산물이 적극적으로 사용되었을거 같은 불안감이 강하네요.
해당 글과 사진은 다른 곳으로 퍼가지 말아주세요(특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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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마드리갈
2014-06-18 21:36:54
이런 건 대체 어떤 경로로 구하시는 거예요? 정말 신기해요!!
포장의 도안이나 색깔 등을 보니까, 재해상황 등에서 민간인에 줄 것을 전제로 했다는 게 보여요. 보통 군용물품 하면 대체로 저채도의 짙은 녹색이나 옅은 갈색 계열일텐데, 분홍색 테두리의 벚꽃무늬를 보니 군용이라기보다는 시판되는 물품같다는 느낌도 들고 있어요. 물론 윗부분에는 전투기나 전차의 실루엣도 보이지만요. 앞부분의 은색 포장 속 내용물은 글자가 잘은 안 보이지만 일단 소세지 종류로 보여요.
일본의 비상식량에 대해서는 직접 접해본 적은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알려진 것들을 토대로 판단하자면 열량이 충분할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 들긴 해요. 호랑이님의 다음 리뷰를 보고 판단을 해봐야겠어요.
호랑이
2014-06-18 23:11:22
동호회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사실 이베이 등에서 구할 수 있긴 하지만, 기다리는 시간도 검역도 세관통과도(고기류 통조림에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하더라고요. 살균되어 캔입된 제품이지만 일단 검사견이 냄새를 맡고 반응하면 무조건 겉포장을 뜯어보거나, 심하면 일부를 폐기한다고... 특히 사슴고기 토끼고기) 아무래도 신경쓰이고, 개인이 들여오는 것보다 약간 저렴하게 혹은 무료로 푸는 경우도 많아서 동호회 고수분들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저 전투식량만 하더라도 동호회 이벤트에서 당첨되어 무료로 양도받은 물건인걸요 뭐.
포장의 도안만 봐서는 저도 잠깐 "이거 일본 밀리터리샵에서 파는 민수용 즉석식품 아닌가?" 싶었는데요, 구글 검색에서 비슷한 사진과 함께 훈련시 지급되었다는 내용을 발견한 후에야 믿을 수 있었어요. 아무리 봐도 군용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아요. 은박 내용물은 말씀하신 대로 소세지 종류고요, 뒤쪽 포장된 밥은 밤이 들어간 밥이에요.
크기만 봐도 열량이 충분할 거 같진 않아요. 밥 양은 시중의 햇반 2개 정도의 양이에요.
호랑이
2014-06-19 00:20:10
1~2개 정도만 부탁드릴께요ㅎ
SiteOwner
2014-06-19 23:52:06
정말 신기합니다. 이런 것도 구하시고...귀중한 자료를 소개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게다가 포럼에 올려 주실 것을 전제해서 저렇게 워터마크를 넣으신 점에 상당히 감동했습니다.
일단 육상자위대의 전투식량 포장은 상당히 예뻐서 특이합니다. 군복무 때 많이 접했던, 커다랗게 Meal이라고 쓰여진 옅은 갈색의, 또는 짙은 갈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표기된 MRE가 같이 생각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MRE를 마지막으로 먹었던 게 언제인가 싶을 정도로 시간이 많이 흘렀고, 저도 그렇게 젊은 나이가 아닌 게 같이 떠오릅니다.
안그래도 위에서 동생이 일본의 전투식량은 열량이 낮을 것 같다고 추정하던데, 찾아보니 캔 형태의 것은 1식 1,100kcal이었습니다. 저런 팩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참고로 MRE 1팩는 평균 1,250kcal 정도를 공급합니다.
미국의 경우는 살모넬라균 오염으로 리콜처리가 된 전례가 있다고 합니다.
SiteOwner
2014-06-22 22:30:42
제 군복무시기는, 정확히는 그 이후였습니다. 일단 1900년대에 입대해서 2000년대에 전역했으니...이렇게 써 놓으니 무슨 역사 회고같기도 하지만요, 아무튼 짙은 갈색 포장은 대략 2000년 상반기까지는 옅은 갈색 포장과 같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 전역 직전까지는 짙은 갈색 포장은 더 이상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당시의 군복은 말씀하신 것처럼 Woodland BDU였고, 개인화기는 M16A2였습니다.
분유가 살모넬라균에 오염되었던 거군요. 요즘은 괜찮을지...
호랑이
2014-06-20 00:20:15
아무래도 일본군이 좀 민감한 소재이다 보니, 단순 시식용 물품이라도 저 사진이 밖으로 퍼지면 근거없는 비난의 대상이 되기 좋으니까요. 학술적 목적으로 쓰일 사진이라면 워터마크 빼고 더 좋은 화질의 사진으로 공급해드릴 의향은 있지만서도요.
이리저리 블랙마켓으로 풀리던 MRE라던가, Bag nasties, B-ration등을 먹어봤지만 반 정도는 먹을만하고 반 정도는 못먹을 맛이더라고요. 느끼한건 그렇다쳐도 간과 당도가 너무 강해요. 그래도 점점 멕시코 요리가 느는 추세라 점점 먹을만해지고는 있다만 그래도 영...
짙은 갈색 바탕에서 옅은 황토색 비스무리하게 포장이 바뀌던게 1995년도니까 그때쯤 군생활을 하셨던 거 같네요. Woodland BDU가 사용되던 시기였지요 아마..
자위대 전식 겉 포장에는 열량은 나와있지 않아요. 그런데 햇반 2개 정도의 밥에, 3분요리 1/3만한 크기의 반찬이라면 그리 열량은 높진 않을거 같아요. 게다가 훈련용으로 밥과 반찬이 1개씩 들어있는 포장이니, 전투식량의 높은 칼로리보다는 일반 음식의 칼로리에 더 가까울거 같아요.
MRE 살모넬라균 오염은 주식이 아니라, Dairy products에 들어가는 분유의 오염으로 인해 발생했던 사건이었어요. 그 떄문에 08~09년도 생산된 MRE에서 밀크쉐이크 등 의 우유가 함유된 부식은 폐기하라는 이야기가 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