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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입니다. 이 이미지를 보고 제 경험담을 읽어보세요.
오늘 심심해서 대구에 다녀왔습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자판기를 하나 발견했어요.
밴드같은 것도 있고, 폴로같은 것도 있었어요. 그런데 보니까, 아스피린도 있더군요.
그래서 생각했는데, 집에 마침 아스피린이 없었어요.
그래서 잘됐다고 생각하고 하나 뽑았습니다. 1000원어요.
일단 가방에 넣어두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집에 와서, 가방 정리를 하려고 물건들을 다 꺼내봤는데,
제가 뽑은 아스피린이 이상하게 생겼더군요.
으음, 일단 포장지 색깔은 같고, 상품 색깔도 같네요. 그런데... 이게... 그러니까...
왠지 저 아스피린(?)을 씹어야 할 거 같은 생각이 들지 않아요?
이빨이 건강해질 거 같고 핀란드인이 휘바휘바할 거 같은 아스피린(??)을 샀군요, 제가...
제가 한 일인데도 웃을 수 밖에 없어요 ㅋㅋㅋ
저는 대왕고래입니다. 대왕고래는 거대한 몸으로 5대양을 자유롭게 헤엄칩니다.
대왕고래는 그 어떤 생물과 견주어도 거대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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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마드리갈
2014-06-28 00:21:30
읽고 나서 지금 배가 아프도록 웃고 있어요!!
개그만화에 나올 것같은 상황이 진짜 일어나다니!! 역시 대왕고래님의 일상은 재미있어요. 저도 어떤 상품을 혼동한 경우는 있었는데 그건 카피캣이었고, 대왕고래님의 경우는 카테고리가 다르니...
씹어서 먹는, 치아를 건강하게 만드는, 그리고 핀란드인이 휘바휘바하는 재미있는 아스피린은 아주 맛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남용은 금물이예요!!
대왕고래
2014-06-28 00:23:34
상품을 착각해서 다른 것을 가져오다니, 이건 우비를 사려다가 쓰레기봉투를 산 거잖아요 ㅋㅋㅋ 쓰레기봉투는 그래도 비는 피할 수 있을거고 이건 두통약이 아니라 껌인데 ㅋㅋㅋㅋ
너무 씹으면 안돼요, 이빨이 아파지거나 턱이 네모래지거나...ㅇㅅㅇ
SiteOwner
2014-06-28 20:07:18
정말 착각할만했겠습니다. 읽으면서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오래 전에 서울에서 자취생활을 할 때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1990년대 후반 당시에는 PET병 커피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간장을 사려고 했다가 실수로 그 페트병 커피를 사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자취방에 갖고 돌아와 보니 간장은 온데간데없고 커피가 있어서 어이가 없어 실소를 해 버렸습니다. 대왕고래님의 경우는 아스피린을 구입하려 했는데 자일리톨껌...이것도 참 재미있습니다.
역시 색채에 의한 기억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만들어냅니다.
대왕고래
2014-06-29 22:09:14
간장을 사려다가 커피를, 이것도 꽤 희안한 일이군요!
비슷하게 전 7살 때 물인 줄 알고 마셨다가 맥주였고, 무지 써서 뱉어버리고 막 울어버렸던 일도 있었어요. 저만 있는 일은 아닐지도 모르겠어요.
안샤르베인
2014-06-28 22:08:26
색깔이 비슷해서 착각할 만 할거 같긴 했지만... 그래도 웃긴건 어쩔 수 없군요.
보고 풉, 했습니다.
대왕고래
2014-06-29 22:12:07
저도 마구 웃었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