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을 계획했던 시점은 지금으로부터 반 년 전이었습니다.
주변 지인으로부터 한 번 가면 다시는 잊을 수 없다는 북해도의 자연경관 및 삿포로 눈 축제에 대한 경험담을 예전부터 들어 왔었고 그에 대한 호기심이 도전심으로 바뀌어 항공표 예약, 숙소 물색 등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어 여행을 확정하였습니다. 게다가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옛 말처럼, 2016년 삿포로 눈축제가 한국의 설 연휴와 겹치는 날이 많아 휴가를 적게 쓰고도 최대한 많은 날짜를 할애할 수 있는, 호박이 넝쿨째 굴러 들어온 기회였습니다.
지난 여행기처럼 긴 글보다는 사진에 비중을 두어 설명하겠습니다.
02월 09일은 김포국제공항을 출발, 도쿄 하네다공항을 경유하여 삿포로까지 이동합니다.
설레는 마음에 전날 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밤을 거의 새다시피 했지만 전혀 피곤하지 않은 모습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예약할 당시 시점에 항공권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검색을 거친 결과 전일본공수가 김포-도쿄하네다 경유-삿포로 신치토세 노선을 심봉사도 눈을 뜰 정도로 직항 대비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여행에서도 전일본공수를 택했습니다.
항공 동호인인 저는 공항이란 그저 보기만 해도 즐거운 장소입니다. 특히 이번처럼 여행을 가기 위해 공항을 찾았다면 그 기분은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일본항공은 전일본공수에 뒤이어 김포-하네다 노선에 보잉 787을 투입하고 있으며, 금년 안에 모든 스케줄에 보잉 787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보잉 787은 안정화 과정에서 논란이 있으나 현재 항공 기술의 집약체라는 점은 확실합니다.
개선된 엔진, 항공기 최초로 탄소섬유를 주 재료로 한 제작 등......
제가 이용할 예정인 전일본공수 소속 보잉 777-200이 게이트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자! 이제 탑승하도록 합시다.
약간 유감스럽게도, 전일본공수가 2015년 가을부터 김포-하네다 간 스케줄을 변경하였기 때문에 이 시간대에 투입되었던 보잉 787-8이 보잉 777-200 구 기재로 바뀌었습니다.
원래 출발 시간보다 15분 일찍 탑승이 완료되어 바로 택싱을 시작합니다.
이륙 때의 그 느낌은 항공 여행의 묘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륙 직후 서울이 발 아래에 펼쳐집니다.
오늘도 하늘길은 맑습니다.
혼자서 처음 일본여행을 했을 때부터 맛보고 반했던 저열량 기내식입니다. 이 날은 대구 구이, 닭가슴살, 샐러드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바다를 건너서 일본 영공으로 진입하였습니다.
하네다 공항의 주 이-착륙 루트인 도쿄 만에 진입합니다.
하네다 공항 활주로에 랜딩기어가 닿음과 거의 동시에 몸이 좌석에 붙습니다.
하네다 공항에 도착 후 국내선으로 환승 시, 먼저 입국 심사를 거친 후 수화물을 찾아 이 곳에서 다시 체크인하면서 수화물을 부쳐야 합니다.
국내선-국제선 터미널 셔틀 버스로 국내선 환승 게이트까지 이동합니다.
삿포로 출발 게이트에 도착했습니다.
도쿄-삿포로 노선은 2011년까지 보잉 747-400D 등 초대형 기종이 투입되었으나, 현재 777-300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물론 국내선 전용으로 개조하여 기존 모델보다 더 많은 인원을 수송할 수 있습니다.
주중,주말 구분 없이 항상 붐비는 노선답게 만석 탑승으로 유도로를 택싱합니다.
다시 상공으로 사출(?)되었습니다.
일본 국내선은 미국 국내선처럼 물,커피,녹차 등의 소프트 드링크가 기본 제공되며 식사 등은 상위 클래스를 제외하면 일정 금액을 지불해야 합니다.
북쪽으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점점 어두워집니다......
5시 30분경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신치토세공항 국내선 터미널 4층에는 크립톤 퓨처 미디어 사에서 직영 운영하는 하츠네 미쿠 체험관(정식 명칭:유키미쿠 스카이타운)이 있습니다. 이 곳에 들러서 갈구했던 물품들을 구하고 JR 북해도 창구로 이동합니다.
JR 북해도 레일패스는 북해도 자유여행에서 없어서는 안 될 생명수 같은 존재입니다. 이제 열차를 타고 삿포로 역으로 이동합니다.
삿포로 역에 도착, 택시를 이용하여 숙소까지 갑니다.
숙소는 제가 경험했던 숙소들과 비교했을 때 전혀 나쁜 점이 없었습니다.
기내식 이외에는 건더기를 먹지 못한 것을 깨닫고 근처 편의점에서 저녁거리를 사와 숙소에서 먹으며 첫 날을 마칩니다.
다음은 북해도 축제의 꽃, 삿포로 눈축제를 다루겠습니다.
농업은 모든 산업의 기초입니다. 农业是所有产业的基础。La agricultura es la base de todas las industrias.
Agriculture is the foundation of all industries. L'agriculture est le fondement de toutes les indust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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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마드리갈
2016-02-17 13:32:33
첫날은 김포공항에서 하네다공항을 경유하여 신치토세공항까지, 그렇게 삿포로에 도착하신 거군요!!
김포-하네다 노선이 이런 점에서 상당히 유용하네요. 그리고 경유편의 이점을 제대로 누리셨다는 점도 특기할 만해요. 심봉사도 눈을 뜰 정도라는 표현도 재미있어요.
팬암 로고가 들어간 여권케이스는 어떻게 구하신 거예요?
그게 눈에 많이 띄었어요.
B777-300ER
2016-02-17 21:12:29
현재 팬암 로고에 대한 사용권을 얻어 가방, 의류 등을 제작하는 미국의 회사가 있으며, 저는 Ebay에서 해외 직구로 얻었습니다.
SiteOwner
2016-02-20 02:13:59
보잉 777 및 787은 상당히 큰 기체인데, 이상하게도 길다는 느낌은 잘 들지 않습니다. 동체가 굵어서라고 보기에는 에어버스 A330같은 기체를 떠올리면 애매하고, 그래서 볼때마다 묘해집니다. 특히 일본항공의 도색이 그렇게 보입니다.
팬암 로고의 여권케이스, 멋있습니다. 구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신치토세공항(新千?空港) 관련 이야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이 공항은 북해도의 치토세 및 토마코마이의 2개 시에 걸쳐져 만들어져 있는데, 치토세공항이 아닌 이유는 공자대 기지인 치토세기지를 사용하던 시절의 이름이 치토세공항이었다 보니 그렇습니다. 폭증하는 북해도 항공교통수요에의 대응 및 소련의 위협에 의한 즉응태세 확보를 공자대와 활주로를 공유하는 식으로는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아서, 민간공항은 기존의 치토세기지와 인접하는 별개의 형태로 새로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름도 이전의 공자대 기지를 공유하던 시대의 치토세공항이 아닌 신치토세공항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공항청사는 치토세시에 소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