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구체화시킬 때 사용할 만한 도구

Papillon, 2016-08-18 02:34:06

조회 수
211

대략적인 이야기를 짜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정작 집필에 들어가면 고민을 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이는 머릿속에 단순한 이미지는 존재하지만 자세한 정보가 되지는 못했기 때문이죠. 이럴 때 제가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스토리보드를 만드는 거죠. 저 자신도 아마추어라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포럼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한 번 스토리보드 만드는 법에 대해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스토리보드란 이야기, 더 정확하게 하자면 이야기를 구성하는 장면들을 보기 쉽게 정리해놓은 자료를 말합니다. 원래 연극영화 혹은 광고 쪽 용어이며 해당 분야에서는 각 장면을 그린 그림 등을 이용해서 만들죠. 하지만 소설용 스토리보드는 그림 설명을 넣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단순히 어떤 장면인지 설명하는 것으로 충분할 것입니다.

준비물
  1. 화이트보드나 스케치북 등 적당한 사이즈의 판
  2. 적당한 사이즈의 포스트-잇이나 메모지&테이프 등 탈착이 가능한 적당한 사이즈의 종이.
  3. 시놉시스 형식으로 짧게 정리한 스토리
  4. 필기구

만들기
  1. 자신이 준비한 판을 가로로 길게 놓으세요.
  2. 자신이 익숙한 스토리 구조에 맞추어 열을 나눕시다. 예를 들어,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이 익숙하시다면 5열, “기, 승, 전, 결”에 익숙하시다면 4열, “도입, 전개, 결말”에 익숙하시다면 3열로 나누시면 되겠습니다. (줄을 그을 필요는 없지만 각 열 메모장이나 포스트잇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너비로 나눠주세요)
  3. 각각의 열에 필요한 내용의 수만큼 행을 나눕니다. 예를 들어, 발단 부분에 흔히 올 수 있는 내용은 “독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재미있는 장면(훅)”, “주역들과 배경에 대해 보여줄 수 있는 일상 장면”, 마지막으로 “작품 주제 혹은 그에 관한 화두 던지기 장면” 정도가 있죠. 여기에 맞춘다면 발단을 3행으로 나누면 될 것 같습니다. (2와 마찬가지)
  4. 이제 포스트잇이나 메모지를 꺼내서 종이 하나당 한 장면에 대해 쓰도록 합시다. 장면들은 크게 다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겠군요.
    1. 시놉시스의 내용과 보드의 양식(2~3)에 맞추어 쓴 장면. 
    2. 시놉시스의 내용을 바탕으로 썼지만 보드의 양식은 고려하지 않고 써낸 장면
    3. 시놉시스에도 보드의 양식에도 없었지만 꼭 넣고 싶다고 생각해서 써낸 장면
  5. 각각의 장면을 담은 메모지를 보드 위의 적당한 칸에 붙이도록 합시다. 만약에 보드 위에서 붙일 곳을 찾지 못하겠다면 바로 버리지는 마시고 보드 구석에 적당히 붙여놓길 추천합니다.
  6. 5의 과정을 거쳐 초안이 완성된다면 이를 검토합시다. 무언가 이상한 것은 없는지, 장면끼리 중복되거나 충돌하는 것은 없는지 혹은 두 장면을 합치는 것이 가능한 장면을 없는가도 찾아보도록 하죠.
  7. 6의 과정이 끝나면 장면들을 재배치합니다.
  8. 6~7을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반복합니다.
  9. 완성! 이제 해당 내용대로 작품을 쓰시면 어떤 장면을 쓸지 고민하는 시간이 상당히 줄어듭니다.

P.S. 정작 저는 이번 원고를 쓰면서 시간이 없어서 스토리보드를 만들지 못해 고생했다는 것이 함정입니다. 여러분 중 혹시라도 스토리보드를 사용할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저처럼 고생하시지 마시고 미리미리 만들어두세요.

P.S. 2. 원래 공작창이나 아트홀에 쓰려고 했던 내용인데 너무 비전문적이고 한 페이지 정도의 짧은 글이라 대강당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 지우고 타 게시판으로 이동하도록 하겠습니다.
Papillon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8 댓글

마드리갈

2016-08-18 12:00:13

어떤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화할 때, 일목요연하게 상황을 볼 수 있는 자료가 갖춰지면 굉장히 큰 도움이 되어요. 말씀하신 스토리보드도 그 좋은 예 중의 하나. 그리고 써주신 글은 그 스토리보드를 구체적으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잘 설명해 주시는 좋은 글이예요. 언제나 좋은 내용의 글을 기고해 주시는 점에 깊이 감사드려요.

포럼에서는 어떤 내용의 글을 어떤 게시판에만 써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 않아요. 그리고 대강당은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으니 어떠한 문제도 없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어요. 

Papillon

2016-08-21 01:23:49

저야 말로 감사드립니다.

솔직히 저는 포럼 외에는 이런 걸 쓸만한 공간이 없거든요.


그렇다면 그대로 두어도 괜찮겠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파스큘라

2016-08-18 12:10:28

간편하면서도 효과도 괜찮아보이는 조언이네요.

나중에 글 쓰다 막히면 한번 적용해볼까합니다.

Papillon

2016-08-21 01:22:24

만들기가 귀찮아서 그렇지 한 번 사용해보시면 굉장히 편리한 방법입니다. 다만 단점은 제가 본문에서 언급한 것처럼 시간이 촉박할 경우 쓸 수 없다는 것이죠.

앨매리

2016-08-21 01:15:38

오... 매번 두루뭉실하게 스토리를 짜다가 막히는 일이 다수였던지라 정말 유용한 정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Papillon

2016-08-21 01:22:59

도움이 되었다니 정말로 기쁩니다. 앨매리 님도 즐거운 창작하시길.

대왕고래

2016-08-29 12:38:51

유용한 정보로군요. 대학원생으로서 공부중이지만 머리속에는 잡다한 설정을 갖고 놀고 있는데, 이걸 잘 참고하면 갖고 노는 수준에서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겠어요. 감사드립니다.

SiteOwner

2017-05-25 21:33:23

스토리보드 만들기, 좋군요.

그러고 보니 실내의 벽에 이런 것을 만들어 장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해 왔는데 좀처럼 실행에는 옮기지 못하고 있군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주신 점에 깊이 말씀드립니다.


위에서 동생이 밝혀 놓은 것처럼, 포럼에서는 게시판의 종류를 주제별로 특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편안하게 사용해 주시면 됩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167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67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2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89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60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63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01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72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86
2574

날씨가 무지 변덕스럽군요

9
파스큘라 2016-08-30 162
2573

역시 너무 무리하면 안되는 걸까요

4
탈다림알라라크 2016-08-29 125
2572

게임이 제대로 실행이 안된다니 이게 무슨 소리요 게임 양반!

9
  • file
앨매리 2016-08-28 190
2571

시게치가 남긴 것+살인마를 찾아서

5
  • file
탈다림알라라크 2016-08-28 141
2570

2016년 8월 28일 상황보고 -해결-

12
마드리갈 2016-08-28 209
2569

에이스 컴뱃: 어설트 호라이즌 리뷰

2
마시멜로군 2016-08-27 118
2568

영어 작문을 도와주실 분 없으실까요...

4
HNRY 2016-08-27 137
2567

Ever lasting lie라는 곡의 해석이 이래저래 많군요

6
Dualeast 2016-08-26 161
2566

근근히 근황입니다

4
  • file
파스큘라 2016-08-26 164
2565

THAAD (사드) 논란의 사고구조 2 - 먹이 주제에 건방지다

6
SiteOwner 2016-08-26 267
2564

요즘 날씨 이야기+근황

5
탈다림알라라크 2016-08-25 137
2563

대학생의 근황 이야기.

8
팔라이올로고스 2016-08-24 161
2562

리리컬이라는 말을 들으니 생각해낸 것

12
  • file
Dualeast 2016-08-23 214
2561

[크루세이더 킹즈2] 제국의 부활.

4
팔라이올로고스 2016-08-22 134
2560

역시 TCG는 운 게임이군요

4
Dualeast 2016-08-22 118
2559

게임 난이도...이대로도 괜찮은걸까?

5
조커 2016-08-21 144
2558

지름신: 해냈다! 앨매리는 마침내 지름의 유혹에 넘어갔다!

10
앨매리 2016-08-21 217
2557

시게치의 샌드위치의 행방?

9
탈다림알라라크 2016-08-20 181
2556

[유로파 유니버설리스4] 제국의 부흥.

2
팔라이올로고스 2016-08-19 143
2555

이야기를 구체화시킬 때 사용할 만한 도구

8
Papillon 2016-08-18 211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