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0727_165026.jpg (327.2KB)
제가 생각하기에 제 취향은 '내 마음이?정한 하나만 판다'.
좋게 말하면 '일편단심'이고, 나쁘게 말하면 '외골수'죠.
같은 작품에 캐릭터가 아무리 많이 나와도(심하게는 백 단위까지), 다른 캐릭터가 아무리 개성적이라도, 심지어는 원작의 내용 따위는 전혀 모른다고 해도 제 취향과 팬심이 한번 '저 캐릭터의 팬이 되자'고 마음먹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그 캐릭터 하나만 지지합니다.
예시로서는 걸즈 앤 판처의 '타케베 사오리'와 '코야마 유즈(이쪽은 슬슬 희미해지고 있지만)', 러브라이브의 '니시키노 마키',?아이돌 마스터의 '오토나시 코토리',?신데렐라 걸즈의 '시부야 린',?함대 컬렉션의?후부키급 구축함?1번함 '후부키'와 야마토급 전함 1번함 '야마토',?센토쿠급 잠수항모 2번함 '시오이(I-401)' 등을 적당히 들어볼 수 있겠습니다.
노래 같은 것도 마찬가지로 어느 그룹의 어느 노래에 꽂히면 주구장창 그 노래만 듣고 다닙니다. 가령 10년 전 처음 나왔을 당시부터 팬을 자청했던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는 10년이 다된 지금까지도 제 애청곡 중 하나이지만, 정작 제가 아는 소녀시대는 Oh!(2010, 정규2집 타이틀) 시점에서?멈춰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저 사이의 특정 몇곡(다만세, Kissing you, 소녀시대, Gee, 힘내! (Way to go))만?골라 듣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말로 저 노래들만 듣고 있고 사실상 팬에서 하차한 상태입니다만...
그래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나이를 먹어가니 변치 않을 것만 같았던 취향도 서서히 변해가네요.
아래는 정말로 세월이 지나도 변치않는 드라마 기피 이외에 적당히 카테고리 별로 나눠본 사례들.
노래: 원래가 유행과는 동떨어진 사람이다보니 최신 유행곡 따위는 잘 모르는데다 딱히 알아서 듣고싶지도 않아서 과거에는 소녀시대, 카라, 브라운 아이드 걸스, 자우림, 체리필터, 페퍼톤스 등의 가수들 노래를 순전히 아는 노래만, 순전히 그것들 위주로만 듣고 다녔습니다. 아는 가수라도 순전히 아는 노래만 듣다보니 다른 곡들은 관심도 없어서 전혀 모르고 심지어는 멤버들 이름조차도 외우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그룹들이 전부 세월 속으로 사라지면서 자연스레 소녀시대와 카라의 쌍두마차로 변해가더니 둘 다의 팬심도 식어갈 무렵에 혜성처럼 나타난 아이유에 제대로 꽂히는가 하면, 이 와중에 우연한 만남으로?맺어진 Perfume은 여신이 되었고(?) 그 뒤부턴 쭈욱 Perfume 일직선. 이렇다보니 최신 유행 신곡이나 신예 아이돌 그룹 따위는 완전히 남의 이야기였지만 근무하면서 내내 신곡들을 듣다보니 어느순간부터 레드벨벳(:러시안 룰렛), 트와이스(:knock knock, OOH-AHH하게), 여자친구(:시간을 달려서), 레드퀸(:acacia) 등등의 신예 아이돌들이 하나둘씩 재생 리스트를 채워가면서 선배들의 자리를 물려받고?있네요. 물론 반대로 그만큼 선배들의 노래 재생 빈도는 점점 희박해져 가고 있습니다.
보컬로이드: 의외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저는 보컬로이드라는 장르 자체에 그다지 흥미도 없고, 미쿠라는 캐릭터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미쿠가 처음 나타난 2000년대 후반 정도만 해도 아직 사람들이 보컬로이드를 다루는데 능숙하지 못하다 보니 성우의 목소리를 변조한 특유의 목소리와, 프로그램 특유의 기계음이 엄청난 진입장벽으로 다가온데다, 개인적으로서는 아무리 들어봐도 좋은 노래라기보단 기계음의 변조가 불쾌했다보니 본질인 노래 자체는 흥미가 전혀 없었습니다.
입문을 GUMI로 한 것도 그것때문이었는데, 그나마 GUMI 만큼은 목소리가 '비교적' 자연스러웠던데다가, GUMI가 나올때쯤 되면 사람들도 보컬로이드를 다루는데 제법 능숙해진 뒤여서 주구장창 GUMI 노래만 듣고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미쿠로 바톤 터치하고, 미쿠의 목소리에도 슬슬 적응해갈 무렵부터는 그대로 미쿠의 팬으로 안착. 달리말하자면 미쿠 목소리 적응하는데에도 꽤나 시간이 걸렸다는 소리죠. 그리고?이제는 보컬로이드 특유의 기계음을 나름대로의 '개성'으로 받아들이는 수준까지 왔네요.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미라이도 사실 플레이 하는게 상당히 곤혹스러운게, 미쿠도 적응하는데 한참 걸렸고,?이제와선 그나마 상당히 적응된 편이기에?린, 루카, 메이코 같은 여성 캐릭터들은 금방금방 적응한 반면 렌이나 카이토같은 남성 캐릭터들은 아직도 적응이 안되다보니 플레이 할때도 의도적으로 기피하고 있네요. 이 친구들과는 언제쯤 친해질수 있을지...
때문에 아직도 보컬로이드는 노래 자체는 아무래도 관심없다는 느낌이고 그저 미쿠의 캐릭터성 하나로 꾸역꾸역 팬질이라는 걸 하는 정도입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건 프로젝트 미라이 덕분에 제가 알던 보컬로이드는 그야말로 우물 안 개구리. 금방금방 취향저격 곡까지 찾는걸 보면 그냥 제가 기계음이 싫다는 이유로 도망치고 있었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애니메이션: 취향이 변해간다는걸 자각하게된 계기. 왠지모르지만 저는 학생 때만 해도 러키스타가 정말 싫었습니다. 스스로도 이유는 모르는데 그냥 싫었어요. 본능적으로. 그렇다보니 작품 자체는 도전했다가 오프닝에서부터 나가떨어졌고 팬아트도 관심이 있을리가 만무하다보니 그냥 블랙리스트 낙인 찍고 취급조차 안했는데(물론 제 안에서만 그럴뿐 남이 러키스타 좋아한다고 따지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최근들어서는 러키스타도 그냥저냥 좋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오프닝도 드물게 생각날때마다 한두번씩 듣고 있네요.
드라마: 왠지모르지만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유일하게 변치 않는 한 가지. 드라마라는 장르 자체가 체질적으로 저와는 전혀 안 맞는 모양입니다. 전쟁 드라마기에 그나마 도전해볼만 했던 밴드 오브 브라더스나 퍼시픽도 보다가 나가떨어졌고 천체관측, 허니와 클로버 드라마판, 빅뱅 이론 시즌 1?등을 보려고 시도해 봤지만 그마저도 전부 초반 도중 하차.
...까지가, 이것만 달랑 쓰기 뭣해서 써본 내용...
저렇게 세월에 따라 변해가는 취향 속에서도 굳건하게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몇가지 취향 중 하나.
서론(?)에서 이야기 했던 지지 캐릭터들도 사실 그냥 '좋아하기만 한다' 수준에 불과하지만, 이쪽은 정말로 제 스스로 "좋아한다"고 확고하게 말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2004년에 플레이 스테이션 2로 발매되었던 비주얼 노벨 ToHeart2의 공략 히로인 중 한명인 코마키 마나카(오른쪽)와?마나카 본인의?시나리오에서 상당한 비중으로 나오는 여동생?코마키 이쿠노(왼쪽)입니다.
중학교때 판도리 TV로 이것저것 애니메이션들을 챙겨보던 때에 봤던 작품 중 하나가 ToHeart2의 TV판이었는데, 그때부터 시작된 팬심은 거의 10년이 족히 흐른 지금도 제 마음속에 굳건히 자리잡고 변치 않는 그대로입니다. 히로인 수가 거의 20명에 육박하고, 그 하나하나가 웬만한 모에계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캐릭터 속성을 거진 대부분 갖고있는 모에 속성 종합 선물 세트급인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제 팬심과 애정은 처음으로 반한 코마키 마나카에게 끌려버렸고 그대로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네요.
뭐... 겨우 이것 하나를 소개하기위해 저렇게 거창한 서론을 준비한 만큼, 이것도 제 추억과 관련된 물건입니다.
물건 자체는 코토부키야 삽 통판 한정 겸 게임매거진 게마가(ゲマガ) 지상 통판 한정 ToHeart2 코마키자매 마나카 & 이쿠노. 스케일은 일전에 소개해드렸던 피규어들보다 몇치수 더 작은 1/8 스케일. 발매일은 2007년 5월 말로 세대 교체가 비교적 빠른 미소녀 피규어 판에서는?이미 10년 전의 골동품. 때문에 지금의 눈으로 보기엔 제법 심심한 제품이긴 하나, 전통의 명가 코토부키야 제품답게 화사하고 산뜻한 색감과 코마키 자매의 친근한 사이가 그대로 전해오는 분위기가 일품. 마나카와 이쿠노는 분리가 불가능한 한 세트로, 풀밭에 앉은 이쿠노와 그런 동생의 어깨에 손을 대고 한발로 선 언니 마나카의 대비와 각자의 자세에 따른 교복의 묘사도 이 피규어의 중요한?감상 포인트.
사실 요새들어서 프레임 암즈 걸 등의 미소녀 프라모델로 무쌍을 찍는 코토부키야입니다만, 원래는 이게 본업인 회사로 이 즈음만 해도?괜찮은 퀄리티와 값으로 정평이?난 전통의 명가였죠. 즉, 요새들어서 미소녀에 치중하는게 아니라 원래가 본업. 때문에 어떤 의미로는 원점회귀에 가깝죠.
여하간 어릴때부터 카씨점넷이나 리버스 장난감 자료실, 플레이모빌 팬사이트(지금은 모두 폐쇄)?등을 전전하고 다녔고 그때 당시에 기웃거리던?루리웹에서도 원더짱님의 리뷰를 통해 존재를 인식했던 제품입니다. 그래서 어릴때부터 정말로 갖고 싶어서 부러웠는데 거의 1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에서야 세월을 넘어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거의 10년 전부터 알게된 캐릭터의,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발매된 피규어가, 10년의 세월을 넘어 아직도 그때의 사랑을 품은 제게 오다니 정말 이 취미도 하면 할 수록?무슨 일이 생길지 저도 모르겠네요.
목록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167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172 | |
공지 |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
2024-03-05 | 189 | |
공지 |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10 |
2023-12-30 | 360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12 |
2020-02-20 | 3863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1001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5972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594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2086 | |
2914 |
이쑤시개 토막을 둘러싼 신경전2 |
2017-07-31 | 146 | |
2913 |
하하하..간만입니다 여러분...OTL4 |
2017-07-30 | 134 | |
2912 |
이름에서 성별이 짐작되기 힘든 캐릭터들 26 |
2017-07-30 | 268 | |
2911 |
취향은 세월따라 변해가지만...6
|
2017-07-29 | 174 | |
2910 |
모니터 너머의 세계에서 본 격세지감4 |
2017-07-28 | 153 | |
2909 |
크루세이더 킹즈 2 추천인물-북유럽8 |
2017-07-27 | 211 | |
2908 |
우익몰이가 납득하기 어려운 결론으로 귀결될 때9 |
2017-07-26 | 347 | |
2907 |
Tofu는 일본어니까 틀렸다? 주장에의 회상6 |
2017-07-25 | 246 | |
2906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스랄! 네가 날 촉촉하게 만들었다!3
|
2017-07-24 | 135 | |
2905 |
떄로는 살아가는 이야기를6
|
2017-07-23 | 188 | |
2904 |
토요병(?)4 |
2017-07-22 | 158 | |
2903 |
[유로파유니버설리스4] 바라트 만든 김에 쓰는 네팔공략.4 |
2017-07-21 | 134 | |
2902 |
유럽 국장을 한번 알아보자!6 |
2017-07-20 | 182 | |
2901 |
BP 세계에너지통계를 보고 놀란 점 몇 가지6 |
2017-07-20 | 169 | |
2900 |
[전재] 정말 바실리오스 2세의 죽음이 쇠퇴의 시작이었는가?3 |
2017-07-19 | 140 | |
2899 |
여러 현안의 의외의 접점 - 2. "여자 몇 분?" 과 열정페이4 |
2017-07-18 | 247 | |
2898 |
9권에 나온 설정을 25권에서 활용하다니...9 |
2017-07-17 | 240 | |
2897 |
[데이터 주의] 크루세이더 킹즈 2 추천인물-동구권 24 |
2017-07-17 | 142 | |
2896 |
애니에 등장하는 장거리 교통수단4 |
2017-07-16 | 172 | |
2895 |
간단히 써 보는 캐릭터 설정.3 |
2017-07-15 | 129 |
6 댓글
콘스탄티노스XI
2017-07-29 21:30:00
보컬로이드가 참 적응이 힘든편이죠... 전 그나마 '이얼 팬클럽'이나 '츄루리라 츄루리라 따따땃'정도가 기계음느낌이 적어서 들을만하더군요. 최근엔 적응이 되서 인지 뭔지 '뇌장작렬걸'같은것도 가끔 듣고 있습니다.(근데 '멜트'나 '하츠네 미쿠의 소실'은 여전히 마음에 그다지 안들더군요. '월드 이즈 마인'은 그럭저럭 들을만 했던걸 보면 하츠네 미쿠 자체가 취향이 아닌건 아닌거 같은데...왜이런건지...)
사실 전 중학생까지만 하더라도 애니를 보긴 했지만 더빙이 되거나 한국애니가 아니면 잘안봤었죠...(초등학생때 '베스트 애니메'라는 사이트를 이용했던 기억이 새록새록나는군요...) 거기다가 묘하게 '남자가 여자캐릭터를 좋아하면 이상해!'라는 요상한 가치관까지 있어서 남자캐릭터 일변도로 팬심을 이어갔고...(가끔 그러다가 BL도 봤었군요. 생각해보면 BL에 대한 항마력이 가장 강했던 시기같습니다.) 그러다가 중3쯤 접한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에 '토모에 마미'를 보고 그대로 거기에 꽂혀서 본격적으로 오타쿠웨이에 빠져들었죠(...)
마키
2017-07-31 01:30:01
그래서 캐릭터 자체의 개성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보니 정작 노래 쪽은 거의 모르네요.
여자 캐릭터들은 그래도 들어줄만은 하지만 남자 캐릭터들은 뭔가 거의 쥐어짜는듯한 느낌이라 썩 듣지를 못하겠더군요. 미쿠와 친해지는데도 한참 걸렸는데 이 친구들은 그 배 이상 걸리게 생겼던...
뭐 저는 더빙 자막은 크게 가리지 않지만 요새는 그냥 자막이 편하네요.
유튜브 하도 보다가 청음이 어느정도 열린 탓에 이제는 그냥 자막도 없이 볼까 생각중이구요.
마드리갈
2017-07-30 19:47:28
꾸준히 팬일 수 있는 것, 좋아요.
언급하신 캐릭터는 대체로 단신이네요.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걸즈의 시부야 린이나 함대컬렉션의 야마토 같은 예외도 있지만. 그러고 보니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는 작중에서 주연인 경우가 많지 않네요. 남자캐릭터는 그나마 주연인 경우가 많지만 여자캐릭터는 위치크래프트워크스의 카가리 아야카, 사키의 하라무라 노도카, 학생회의 일존의 아카바 치즈루 등을 제외하면 비중이 꽤 낮아요. 이를테면 내 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되어 있다의 카와사키 사키같은.
마키님의 음악취향은 그래도 국내 최신트렌드를 꽤 많이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제 음악취향은 도저히 종잡을 수가 없는 데가 있는데다 국내 음악사정은 외국인이 저보다 더 많이 알겠다 싶을 정도로 모르고 있어요. 러시아, 우크라이나 쪽이라면 그래도 아니타 초이, 세르게이 라자레프, MC Doni, 티마티, 크리스티나 시, 파브리카, 파탑 & 나스챠 카멘스키흐 등 요즘 유행하는 가수의 대표곡 정도는 애청하는 수준이지만...
애니는 요즘 보는 취향이 넓어져서 이세계, 오컬트 관련의 것들도 좀 보고 있어요. 이세계식당, 요괴아파트의 우아한 일상 등의 것들이 특히 재미있더라구요. 그런데 말씀하신 러키스타는 도저히 볼 엄두가 안 나네요. 흥미 자체가 전혀 안 가서...
드라마는 잘은 안 보고 있지만 일본 드라마 몇 가지는 좋아해서 자주 보고 있어요. 고독한 미식가, 와카코와 술, 하극상 수험, 변두리 로켓, 모야시몬, 여왕의 교실, 낚시바보일지, 아빠언니, 우러러보니 존귀한 등이 그러하죠. 요즘은 가면라이더같은 특촬물 사정에도 조금씩 관심을 갖고 있어요.
저 코마키 자매의 피규어가 10년 전의 물건인가요? 전혀 그렇게 안 보일 정도로 잘 만들어져 있네요.
역시 좋아할만한 상품이라는 게 잘 느껴졌어요.
앞으로도 마키님의 취미생활이 재미있고 다채롭게 잘 이어지기를 기원하고 있어요.
그리고 소중한 이야기를 이렇게 기고해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려요.
마키
2017-07-31 01:27:18
저도 은근히 캐릭터 취향이 주류에서 비틀려 있더군요. 대부분 주인공 보다는 주인공의 친구나 보조 쪽에 주로 포진되어 있던...
저정도가 최신 트렌드라면 뭐 거의 듣지 않으신다고 봐도 되겠네요. 실상 저도 국내 트렌드는 소식만 들어 아는 정도구요.
가면라이더 같은 특촬물도 드라마로 친다면 아주 안보는 건 또 아니군요. 두 작품 정도는 감상해봤습니다.
뭐 지금에야 퀄리티 더 좋은 회사들이 많이 있지만 당시로서는 아주 잘 나온 편에 속하는 피규어였죠.
역시 괜히 명가는 아닌듯 싶네요.
SiteOwner
2017-07-31 19:26:54
확실히 나이가 들면서 달라지는 건 있습니다.
이전에 비해서 사물을 보는 관점이 좀 넓어지기도 하고,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는 시각도 생기고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과 마찬가지로 취향의 대계 자체는 유지되지만요. 그러고 보니 이전에는 제가 동생에게 영향을 준 게 많습니다만, 요즘은 역으로 동생에게 영향받는 게 많습니다. 이를테면 죠죠의 기묘한 모험 같은 것들. 역시 영향을 주고 받는 데에는 일방통행만 이루어지는 건 아니라는 게 실감나고 있습니다.
캐릭터 피규어는 한 번도 수집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마키님의 역대 컬렉션을 보면 확실히 놀랍다는 것만은 잘 알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 소개해 주신 피규어도 굉장해서 몇번이고 다시 봤습니다. 2007년의 것이 10년의 세월에도 전혀 빛바래지 않았다는 게 경이 그 자체입니다.
운영진으로서 말씀드리자면, 마키님의 본문 및 콘스탄티노스XI님의 코멘트에서 보이는 타 커뮤니티 언급은 이용규칙 금지사항 제4조 및 추가사항으로 미루어 볼 때 명시적인 위반은 아니라고 판단되며 자신의 취향과 기원을 설명하기 위한 출처언급은 문제없음을 밝혀 드립니다. 이것을 초과해서는 안됩니다.
마키
2017-08-06 13:31:53
현재로선 드라마는 거의 가면라이더 시리즈 같은 특촬물이나 간신히 보는 정도고 애니메이션은 가장 최근에 본게 작년 2월달 즈음에 본? Hi☆sCoool! 세하걸 정도네요. 뭐 그래도 노래 같은 것도 그렇고 확실히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어가니 많이 변해가고는 있네요.
원래 정가는 만이천엔 정도 하던 물건인데, 나온지 오래되서 그런지 거의 3분의 1인 4천엔대까지 떨어졌더군요. 구매대행 수수료를 포함하고 봐도 요즘 나오는 것들보다 싸게 샀긴 했습니다. 다만 나온지 오래되서 그런지 다른데는 괜찮은데 칼라와 치마 부분은 가소제가 베어나와 끈적거리더군요.
해당 사항은 이후로도 글 쓸때 참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