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최근에 토요일 일요일마다 참가하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매주 한번은 대회에 참가했습니다만, 왠지 예선 통과하자마자 바로 0:2로 떨어지는 걸 반복했단 말이죠. 저번주에는 아예 예선에서 바로 떨어지기도 했고... 그래서 이런 본선 판독기 싫어요! 0:2로 떨어지는 것도 싫어요! 다음에는 더 높은 곳까지 가게해주세요! 라는 심정으로 다른 유희왕 유저의 도움을 받아 덱을 뜯어고쳤습니다. 재미를 위해서 넣은 카드를 모조리 빼고 철저하게 실전에 필요한 카드로 덱을 가득 채웠죠.
사실 온라인에서 시뮬레이션을 해보기는 했습니다만 오프라인에서 사용하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오늘은 새로운 덱에 적응하는데 의의를 두자... 식으로 출전을 했는데요. 현 환경에서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는 덱을 차례로 찍어누르고 우승해버렸습니다. 통칭 EM마술사라는 덱인데, 예선에서 대판 깨져서 많이 걱정했습니다만 8강 4강 결승에서는 전부 꺾고 결국 우승했습니다.(덱의 분류는 같지만 상대는 전부 달랐습니다) 결승에 올라갔을 때만 해도 와 이게 결승 진출을 하네... 이런 생각이었는데 아예 우승을 해버리니까 저도 잘 안 믿기더군요. 사실 덱에 41장 중에 딱 1장 들어간 카드가 시작패 5장 안에 들어오는 일이 한번도 아니고 5번이나 일어난 것을 생각하면 이길 수밖에 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7개월만의 우승이 참 기쁘네요. 다만 제가 쓰는 덱이 PSY프레임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이제 주변인들에게 PSY프레임이 약하다는 농담을 하기 꺼려진다는 게 좀 아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음악 소설 애니 만화 게임 다 좋아하는 듀얼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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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대왕고래
2017-10-17 00:17:49
현 환경에서 강한 덱을 누르고 이겼으면 엄청난거네요.?
게다가 딱 1장 있는 카드가 5번이나 시작패로 들어왔다면, 정말 대운이었어요.
축하드립니다!!
Dualeast
2017-10-17 23:05:04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봐도 천운이라고밖에 할 수 없네요.
마드리갈
2017-10-17 22:03:41
우승하셨군요. 우승을 축하드려요!!
이제 듀얼리스트님은 지역 명사의 반열에 오르신 건가요?
역시 절대적으로 강한 조합은 없는 것이고, 강한 게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것이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셨어요. 멋져요.
PSY프레임의 PSY는 Proved Strong Yet의 약어일까요. 방금 그런 생각도 났어요.
Dualeast
2017-10-17 23:09:56
사실 이미 듀얼 깡패로 악명이 자자합니다... 뭐 사실 본문에도 적었지만 말도 안 되는 운이 따라준 게 컸네요. TCG에서 운 요소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니까 말입니다.
제 지인들도 강하다강하다 많이 그러죠. 뭐 아시겠지만 본래 의미는 초능력와 연관된 접두어 PSY고...
SiteOwner
2017-10-18 20:40:49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철저히 승리를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채택하신 것도 우승의 비결 중의 하나로 보입니다.
사실 운이라는 것도 실력이 있는 사람에게 따르는 법입니다. 그러니 그것도 실력의 일부로 봐야겠지요. 충분히 자랑스러워 해도 좋은 결과입니다.
7개월만의 우승이 더욱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Dualeast
2017-10-22 08:25:13
감사합니다. 오늘도 고춧가루 뿌리려고 출전하러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