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싶은가에 따라 달라지는 게 아닐까 싶네요. 일단 원론적으로 말하면 이럴 거예요.

이런 방법도 강구할 수 있죠. 레스터님의 작중 오너캐 "레스터" 에게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일단은 관찰자로서의 역할만 부여해서 주변인물의 행동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도록 만드는 것도 직면한 모순 해결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보여요.

요즘 만들고 있는 폴리포닉 월드 기반의 캐릭터설정에 대해서 조금 말씀드리자면...

그 설정 속의 쌍둥이자매는 저의 현실과 로망을 모두 투영한 캐릭터이고, 현재의 저보다 월등히 나은 능력과 상황을 누리는 반면, 트라우마가 더욱 깊어서 남부럽지 않을 것들을 가졌지만 평범한 여자아이로서의 일상만은 가질 기회가 전혀 없었기에 그 일상을 위해서 특별한 선택을 하게 되어요. 그 캐릭터들의 매일의 삶을 통해서는 폴리포닉 월드의 구체적 사회상을 묘사하는 한편, 만일 지금과 다른 또 하나의 현실을 선택할 수 있다면 과연 그 선택을 받아들일 것인가, 받아들인다면 그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가지 않은 길에의 후회를 이길 수 있을 것인가를 자문자답하는 거예요.

캐릭터의 특성이나 행보에 대해서는, 로망 충족용 캐릭터이지만 메리 수가 되지 않도록 여러모로 신경쓰는? 일단 그 정도는 염두에 두고 있어요.

늦게나마 답변 확인했습니다. 진심어린 답변 감사드립니다. 일단 초반 스토리는 세계관을 알아간다는 식으로 간단한 사건들만 던져주고, 그걸 동네탐정 레스터가 해결해 가면서 동네에 녹아드는 구성으로 갈까 생각중입니다. 뭐랄까... 백지 상태에서 동네에 사는 사람들의 여러가지 가치관을 받아들이고 (작품 속) 레스터만의 가치관이 형성되는 단계랄까요? 그렇게 생각하니 어느 정도 문제가 풀리는 것 같네요. 그렇게 느슨하게 흘러가다 '언젠가 너는 선택을 내려야만 할 거야' 같이 묵직한 사건이 던져지면 되고. 다만 얼마만큼 묵직해야 하는지는 그것대로 미지수네요. 어쨌든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것은 아무래도 있겠지요.

저라면, 제 창작물이 소위 "에로동인지", "료나(가학성 성욕조장)" 등으로 분류되는, 공공연한 장소에서 내놓을 수 없는 성격의 2차창작에 유용되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이건 일단 저의 일상과 관련성이 있는 캐릭터이든 아니든 간에, 창작물에 대한 제 성향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것을 제외한다면, 위에서 동생이 언급한 캐릭터설정의 캐릭터같이 로망 충족용이 아닌 이상, 스토리라인을 가지는 창작물의 등장캐릭터라면 창작물의 성격에 맞는 캐릭터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겠죠. 제 입장은 대략 이 정도입니다.

캐릭터라....오너캐랑 자신의 행보를 완전히 똑같이 할 필요가 있나요? 그리고 언급하신 곤란함에 대해 얘기해보자면... 그냥 레스터의 캐릭터를 어디에나 있을법한 '그냥 좀 착한 소시민'쪽으로 잡으시면 될거 같습니다.

아, 그리고 첨언하자면 전 딱히 작품내 제 오너캐의 행동으로 곤란하거나 하진 않았던거 같습니다. '쓰레기 같은 짓하면 그게 내 본성인가하고 넘기면 되지'주의라서(...)

게임 내에 라이츄만 열몇마리 있습니다. (일반 라이츄 및 알로라 리전 폼 포함) 다양한 라이츄들을 지금도 만들고 있죠..?

아낀다는게 어떤 의미인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는 좋은 창조주는 못되는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