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를 자처하는 세력들이 북한에 대해서만 유독 무른 게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표현할 수 있긴 하지만, 그냥 묵과하기에는 뭐한 일이 있네요. 그건 바로 남북회담에서 나온 평창 동계올림픽 공동입장 제안.
일단 관련 기사를 보도록 할께요.
남측 "이산가족 상봉, 적십자 회담 제안" (조선닷컴 2018년 1월 9일 기사)
읽고 나서 간단히 논평할께요. 솔직히 불쾌하네요.
우리나라가 왜 희대의 범죄집단과 한통속이 되어야 하는 건가요?
침략전쟁과 온갖 테러로 우리를 죽이기에 혈안이 된 그들이 어떠한 책임있는 조치도 하지 않고 계속 그 도발의 수준을 높여가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그들의 의지에 단호히 맞서기는커녕 오히려 그들과 한통속이 되려고 안간힘을 쓰는 건 불쾌하기 짝이 없어요. 북한에 무르든 자기 정치적 소신을 말하든간에 그건 제가 알 바는 아니지만 정책입안자로서는 그러면 안되죠. 정책입안자들 또한 정치적 입장을 갖고 표현할 자유가 있긴 하지만 그것 이전에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할 의무가 우선. 이게 싫다면 그 자리를 유지해야 할 이유 또한 없는 것이죠.
그들이 북한에 무르다면 다른 사람들이 북한에 강경해서 안될 이유 또한 없어요.
게다가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표현할 수 있으니 올림픽 남북공동입장에 부정적일 권리도 충분히 있는 것.
하지만 이것 하나는 다를 거예요. 현재의 정책입안자들은 무책임하지만 저희집같은 소시민은 그렇게 무책임하게 살 수 없다는 것. 따라서, 그 정책입안자들에게 일상생활이 훼손되지 않도록 언제든지 준비하고 있어야겠죠. 그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말할 수는 없겠지만요.
누가 한 희대의 명언이 있지만 논란이 생길 것 같으니 인용하지는 않겠어요. 포럼에서 분란이 일어나는 것도 평온한 일상생활을 훼손하는 결과로 귀결될테니까요.
2018년 1월 10일 업데이트
한반도기를 들고 남북 공동입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데...
만일 그게 현실로 나타난다면 그 꼴은 못 봐주겠네요.
일단 관련기사로서 조선닷컴의 오늘 기사를 인용해 두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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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18-01-12 19:55:13
북한을 당근으로 달래는 건 좋은데, 저건 너무 달래는 거 아닌가 싶은데요?
북한은 한민족이니까? 우리나라에는 이미 외국 출신도 많고 그들도 한국인이죠. 이미 의의가 없는데... 아니 맨 처음에 저랬을 때부터 의의는 없었다고 생각해요 전...
그냥 깽판 안 부리게끔 적당히 달래면 그걸로 충분해요. 이미 통일은 물건너간 이야기라고 전 생각하고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데, 윗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걸까 싶네요. 통일해서 이득이 있으니 그러는 거라면 우리는 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걸까요?
마드리갈
2018-01-12 20:49:27
정말 한심해서 말이 안 나오죠.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는 한민족 운운도 의미가 없어요. 인적 구성 자체가 다양화되어 있는 요즘에 민족끼리 하는 것은 솔직히 맞는 말이 아니예요. 과거 국민국가의 성립 과정이라면 그래도 의미가 좀 있긴 했지만, 이미 그건 역사적인 사명을 다했고, 그러니 남은 것은 국가와 사회를 여러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게 통합하는 거예요. 그러니 한민족 운운은 이제 시대착오적인 이야기예요. 사실 북한은 스스로를 김일성 민족 운운하니 이제는 같은 민족도 아니지만요.
결국 아니나다를까, 오늘은 이런 기사도 나왔어요.
여자 아이스하키팀 단일팀 구성을 제안(조선닷컴 2018년 1월 12일 기사)했다고...정치적인 것도 문제이지만, 저 경우, 주전에 들어가기 위해 4년을 필사적으로 준비해 온 우리나라 국가선수들 일부분이 북한 선수에 자리를 내줘야 하는 문제가 발생해요. 이게 정말 뭐하자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