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적 결함에 따른 대참사를 한번도 일으키지 않았다" 라는 신칸센의 장점도 당장 노조미34호의 일로 깨질뻔했죠.

2번 같은 경우는 사실 우리나라의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이나 도쿄 지하철 사린 가스 테러 사건도 그렇고, 악의를 가진 승객이 사건을 일으킨다 할지라도 사건을 일으키기 직전까지 누가 어떤 목적으로 탑승해 있는지를 아무도 모른다는게 문제죠. CCTV나 안전요원들이 감시한다 한들 그게 언제나 완벽할순 없으니...

안전이 그 어떤 개념보다도 최우선 사항으로 두어져야 할텐데도 철도에 대해선 세계적인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일본에서마저 이럴 정도면 참 할 말이 없네요.

자신의 생명이, 언제 바뀔지도 모르는, 아니, 있는지도 확인불가능한 "타인의 선의" 에 달려 있다는 현실이 참 무섭고 참담하죠.

예의 노조미34호에서는 이상징후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고 그냥 열차운행을 강행한 승무원들의 타성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고, 6월 9일의 그 살인범은 자신의 앞에 있는 생면부지의 38세의 남성 회사원에 올라타서 칼로 몸을 10여곳 이상 난자해서 죽인 뒤 체포 후에 누구라도 좋으니 죽이고 싶었다고 증언하고, 6월 14일의 그 인명사고에서는 이전처럼 소동물 충돌이겠지 하고 안일하게 판단하다 교행하던 열차의 승무원이 보고해서 사태를 알게 되었고, 이대로 괜찮을까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고 있어요.

유럽에서는 한때 광장 등에 차량이 돌진하는 테러가 횡행했고, 요즘 신칸센은 타인의 선의에 의존해야 하는 천수답이고, 참으로 살기 어려운 세상이라는 게 느껴져요.

2023년 3월 11일 업데이트

3월 11일 오전에 도쿄발 모리오카행 토호쿠신칸센 야마비코 차내에서 흉기를 소지한 남성이 잡혔어요. 그는 열차가 비상정지한 오오미야역에서 경찰에 인계되었어요. 인명피해는 없어요. 문제의 그 날붙이를 든 남성이 날뛰거나 손에 든 것을 휘두르거나 하지도 않았다고 전해져 있어요. 열차운행은 24분 지연되었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東北新幹線車内で刃物所持の男 ＪＲ大宮駅で警察に引き渡し

(토호쿠신칸센 차내에서 날붙이를 소지한 남성 JR 오오미야역에서 경찰에 인도됨, 2023년 3월 11일 NHK NEWS WEB 기사, 일본어)

2023년 5월 1일 업데이트

지난달인 4월 25일에 히로시마역 구내의 남자화장실 내에서 방치된 종이쇼핑백이 발견되어 산요신칸센 신오사카-하카타 전구간이 1시간 반 정도 운전이 조정되는 사태가 벌어졌어요. 이 사태는 당일 16시 21분경에 해제되어 신칸센의 운행이 정상화되었어요. 또한 히로시마역도 일시폐쇄되었다가 17시 이후부터 영업이 정상화되었어요.

5월에는 히로시마에서 G7 정상회의가 열리는만큼 주최국인 일본에서는 특별히 경계를 강화하고 있어요. 그 상황에서 이렇게 벌어진 일은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거예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広島駅駅ビルトイレに紙袋 山陽新幹線が約1時間半運転見合わせ

(히로시마역 역건물 화장실에 종이백 산요신칸센이 약 1시간 반 운전조정, 2023년 4월 25일 NHK 기사, 일본어)

2023년 6월 9일 업데이트

신칸센의 가선에 이물질이 휘감겨서 정전사고가 나는 경우가 간혹 보고되고 있어요.

4월에는 칸토지방(関東地方)에서 신칸센의 가선(架線)에 세탁물이 휘감겨서 일시적으로 열차운행이 조정되는가 하면 5월 17일에는 토호쿠신칸센(東北新幹線)에서 가선에 뱀이 감겨 타죽은 사체로 인해 가선의 전원공급이 끊기는 사태도 일어났어요. 전원공급이 끊기면 달릴 수 없는 전기철도의 특성상 가선의 문제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ヘビで新幹線の運転見合わせ等…鉄道でしばしば発生する『架線トラブル』トラックのクレーンで切断の事故も

(뱀을 이유로 한 신칸센 운전조정 등...철도에서 종종 발생하는 가선트러블 트럭 크레인에 절단되는 사고도, 2023년 5월 19일 토카이TV 기사, 일본어)

2023년 6월 23일 업데이트

산요신칸센에서 인명사고가 나서 신오사카역(新大阪駅)-히로시마역(広島駅) 구간이 5시간째 운전조정상태에 있었어요. 사고는 6월 8일 밤에 오카야마역(岡山駅)과 아이오이역(相生駅) 사이의 선로에서 일어난 것으로 카고시마중앙역(鹿児島中央駅)을 출발하여 신오사카역으로 가던 사쿠라572호의 선두차의 앞부분이 크게 부서져 내부구조가 보일만큼 깨진 상태에 있었어요. 이 영향으로 열차 14본이 선로 위나 역 플랫폼에서 대기하고 특히 선로 위에 대기한 승객 400여명이 차내에서 대기할 수밖에 없었어요. 운행은 6월 9일 오전 6시 30분경부터 재개되었어요.

대체 사람이 어떻게 선로에 들어가 있었고 그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는데, 지상구간의 대부분이 고가선로로 된 이상 선로와 사람의 만남 자체를 배제해 온 신칸센의 운영방침에 허점이 새로 생긴 것일 위험도 있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山陽新幹線 人身事故で5時間余運転見合わせ 車両の画像公開

(산요신칸센 인명사고로 5시간 넘게 운전조정 차량의 사진 공개, 2023년 6월 9일 NHK 기사, 일본어)

2023년 10월 10일 업데이트

신칸센 열차내에서 성분을 알 수 없는 액체가 누출되어 승객이 화상을 입는 사태가 발생했어요.

10월 9일 정오 쯤 센다이역(仙台駅) 부근을 주행하던 토호쿠신칸센 신아오모리(新青森)발 도쿄(東京)행 하야부사 52호에서 "차내에서 약품 같은 것에 닿은 아이가 부상을 입었다" 라는 신고가 있었어요. 10량편성의 열차 중 6호차에 탑승한 40대 남성승객이 소지한 가방에서 누출된 성분미상의 액체는 가방의 주인 뿐만 아니라 5세의 남자아이와 그 아이의 부모에도 화상을 입히고 다른 승객 1명 및 역직원 1명이 이상을 호소했어요.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요.

아직 문제의 액체의 성분은 알 수 없지만 화상사고를 일으켰고 차내에서 연기가 발생한 것이 확인된 이상 위험물임은 확실해요. 결국 열차의 센다이-도쿄 구간 운행은 중단되었고 승객들은 모두 하차했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東北新幹線で漏れた液体、男性がデッキに運び５歳児が滑って「やけど」…成分を確認中

(토호쿠신칸센에서 누출된 액체, 남성이 승강문 쪽으로 옮겼으나 5세 아이가 미끄러져 화상...성분 확인중, 2023년 10월 9일 요미우리신문 기사, 일본어)

2023년 10월 11일 업데이트

10월 9일 토호쿠신칸센 하야부사 52호 차내에서 발생한 화상사건에서 누출된 액체가 소방측의 분석에 따르면 황산(硫酸, Sulfuric Acid)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인명피해는 모두 6명으로 전원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요. 문제의 액체는 페트병에 수납된 채로 남성 회사원이 가방 속에 넣어두었다 누출되었고 그것을 본 다른 승객의 지적에 그 가방의 소지자가 객실 밖으로 문제의 가방을 갖고 나가려다 흘린 액체에 다른 승객이 화상을 입고 그 액체와의 반응으로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상황이 정리되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東北新幹線車内で薬品漏れ 硫酸の可能性ある成分 現場から検出

(토호쿠신칸센 차내에서 약품누출 황산의 가능성이 있는 성분 현장에서 검출, 2023년 10월 10일 NHK 기사, 일본어)

2024년 3월 7일 업데이트

토호쿠신칸센 코리야마역(郡山駅) 부근에서 도쿄(東京)발 신죠(新庄)행 야마가타신칸센 츠바사121호가 500m 가량을 오버런하는 문제가 발생했어요. 인명피해는 없었어요. 신칸센전차의 1량 길이는 대체로 25m이고, 예의 츠바사의 경우 재래선을 개궤한 야마가타신칸센(山形新幹線) 구간 전용의 차량의 경우는 20m여서 500m를 오버런했다면 20-25량분을 지나쳐서 달렸다는 이야기가 되어요. 즉 역 플랫폼을 완전히 지나쳤다는 의미. 결국 토호쿠신칸센은 2시간 20분동안 운전조정상태가 되었어요. 원인으로서는 눈의 영향으로 미끄러져서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던 것이 지적되고 있고 JR동일본측이 조사하고 있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新幹線が郡山駅でオーバーラン 雪の影響か ＪＲ各線にも倒木

(신칸센이 코리야마역에서 오버런 눈의 영향인가 JR 각선에도 나무 쓰러짐, 2024년 3월 6일 NHK NEWS WEB 기사, 일본어)

2024년 4월 17일 업데이트

토카이도신칸센 시즈오카역에서 스마트폰을 선로에 떨어트렸다는 이유로 승객이 신칸센선로에 내려간 사건이 있었어요. 4월 13일에 일어난 이 사건에 대해서는 상황을 본 직원이 즉시 비상정지버튼을 눌러서 참사는 면했지만 토카이도신칸센 상하 17본의 운행상황에 지장이 생겨 14,000명 가량의 승객들이 영향을 받았어요. 문제를 일으킨 승객은 30대 남성 승려로, 스마트폰을 떨어트렸다고 생각해서 선로에 내려갔지만 스마트폰이 떨어지지는 않았고 이후 스스로 플랫폼에서 나왔어요. 시즈오카중앙경찰서에서는 신칸센특례법위반 혐의로 사정청취중이예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スマホ落とした?」線路降り、新幹線止める　1万4千人影響　静岡

("스마트폰을 떨어트렸다?" 선로에 내려가 신칸센을 세우다 14.000명 영향 시즈오카, 2024년 4월 14일 아사히신문 기사, 일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