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계 신칸센전차가 실제 거주성이 그리 좋지만은 않아서 실제차량은 JR서일본 구간인 신오사카-하카타 구간에서만 운용될 정도로 입지가 좁아졌지만, 역대 신칸센전차 중 가장 이질적인 전투기같은 형상의 디자인 덕분에 다른 컨텐츠와 상당히 잘 어울리는 장점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500계가 이렇게 존재감을 발산하는 게 좋아 보여요.

신카리온 500 TYPE EVA의 가슴 부분에 있는 선두차가 아주 자연스럽게 어울리다 보니, 위화감을 느끼기 어려웠어요, 최소한 저에게는. 그런데 이카리 신지의 일러스트가 미묘하네요. 머리가 너무 커서 지나치게 어리게 보이는데 저대로 괜찮을지...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런저런 매체에서 신칸센 차량의 얼굴마담으로 등장하는걸 보면 확실히 인기 자체는 높은 모양입니다.

실질적으로 하츠네 미쿠처럼 이름만 따온 동명의 별개 캐릭터로 보면 되기에 개인적으로는 그냥저냥 볼만하네요. 애니메이션 자체의 인물 작화도 등신대 체형에서 살짝 데포르메된 디자인이기도 하구요.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정말 장수합니다.

이렇게 신카리온에도 등장할 정도면 벌써 22년째 롱런중...2016년 여름에 나가사키 여행을 했을 때 나가사키역 앞에서 신세기 에반게리온 20주년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었던 게 여전히 기억에 새로운데, 두 해가 지난 올해 여름에는 이렇게 신카리온에도 등장하고, 재미있습니다.

이카리 신지의 성우가 오가타 메구미였군요. 그 성우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여태 주요 배역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사랑과 선거와 초콜릿의 유메시마 오보로, 암살교실의 호리베 이토나의 목소리도 그 성우입니다. 역시 귀에 익은 목소리였습니다.

영화 신 고지라 이후로 한창 신극장판 후속편이 제작중이라곤 하는데 이쪽은 함흥차사네요.

전작인 신극장판 Q가 벌써 6년 전 작품이고, 2편인 신극장판 파는 내년이면 10주년이죠...

아마도 제 다음세대 까지 에반게리온 시리즈 그 자체의 컨텐츠로서의 수명은 끝나지 않을듯한 예감이 듭니다.

저는 애니메이션을 많이 본 적이 없다보니 이카리 신지 역으로 제일 친숙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