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이나 지났지만 이 인간말종들의 사형이 집행을 시작으로 옴 진리교의 잔당들도 죄값을 치루고 뿌리가 뽑혀야 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이놈들이 저지른 테러의 규모는 지금 생각해도 상상을 초월하며 후속 테러를 위한 준비의 규모(러시아에서의 군용헬기 구입과 복제 AK47소총의 생산 등등)와 옴 진리교가 일본을 정복했을 때의 계획등을 보면 제 2의 ISIS가 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겠죠. ISIS같은게 둘이고 게다가 그 하나가 한국의 접경지역에서 날뛰고 있다 생각하면 끔찍하군요.

저때 잘라낸것이 일본과 주위 이웃나라들을 위해 최적의 선택이라 봅니다.

조커님께서 약간 거친 언어를 쓰시는 게 충분히 이해되죠. 저런 극악무도한 테러범들의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추악함 그 자체니까요. 그런데 옴진리교의 잔당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니까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어요. 일본 정부에서는 세력 규모가 대략 1,000명 정도 된다고 파악하고 있고, 면밀하게 감시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완벽하지는 않죠. 당장 지난달에는 신칸센 내에서 묻지마 살인까지 난 등 치안의 루프홀은 곳곳에 있고, 사람은 많고 행정력은 턱없이 부족하니까요.

일련의 테러사건의 책임을 질 사람들이 아직 남아 있어요. 그들도 곧 단죄되어야겠죠.

무라카미 하루키는 본인이 직접 사건의 피해자들을 찾아가 인터뷰한 내용을 담은 "언더그라운드", 그리고 그 후속편으로 한때 옴진리교에 몸 담았던 전 신도들의 인터뷰를 담은 "언더그라운드2 약속된 장소에서"라는 책을 쓰기도 했죠. 두권 모두 번역 출판되어 있기도 합니다. 저는 아직도 1권도 반절쯤 읽다 만 정도지만요.

"우리의 일상생활과, 위험성을 내포한 컬트 종교 사이에 가로놓인 한 장의 벽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얇을지도 모른다."

-2권 약속된 장소에서를 끝내는 맺음말

정말 섬찟하기 짝이 없죠. 결국 자신의 생명은, 존재하는지도 불확실한 타인의 선의 여부에 따라 언제 뺏겨도 이상하지 않은 천수답 상태인 것이나 다름없으니까요. 게다가 저 사형수들은 확신범이라는 점에서 그 섬찟함이 배가되어요.

그 무라카미 하루키의 저서의 표현을 보니까 일본의 속담 하나가 추가로 떠올랐어요.

"판자 한 장 밑은 지옥" 이라는,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선원들의 삶. 그런데 이게 선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