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간부회의중 괴사건 - 회의 도중에 BB탄총을 쏘다?!

마드리갈, 2018-08-02 14:16:04

조회 수
178

제목의 유래는 미국의 소설가 에드가 앨런 포우(Edgar Allan Poe, 1809-1849)의 추리소설인 모르그 가의 괴사건(The Murders in the Rue Morgue).


어제 접한 뉴스 중에, 대체 무슨 상황이지 싶은 것이 하나 있었어요.

자세한 것은 기사를 보기로 해요. 조선닷컴 2018년 8월 1일자 기사.


사건을 요약하자면 대략 이렇게 되어요.

간부가 회의 도중에, 평소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부하직원을 향해, 갖고 있던 BB탄총을 쐈고, 이것은 별다른 조치 없이 간부의 경징계로 끝났다는 것인데...

이 사건은 아무리 생각해도 괴사건이네요.

대체 그 간부는 왜 회의장소에 BB탄총을 갖고 있었던 것일까요?

게다가, 아무리 에너지가 약한 BB탄총이라고는 하지만, BB탄을 얼굴, 특히 눈이나 입술 등의 취약한 부위에 맞으면 결코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죠. 최대한 보수적으로 생각해도, 상해의 미필적 고의가 있는, 약간 더 풀어서 말하자면 다치더라도 할 수 없지 하는 태도가 추정되는데, 이게 그냥 넘어갈만한 사안일까요?


정말 뭘 본 건가 싶기도 하고, 현실이 창작물을 능가하기도 하고...

직장생활을 하려면 위험한 물건이 어디서 어떻게 날아올지 모르니 잘 대비해야겠죠. 물컵, BB탄 다음에 또 뭐가 날아올지 모를테니까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4 댓글

대왕고래

2018-08-02 23:48:29

어... 일단 회의 중에 BB탄총을 쏘는, 선을 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간부에까지 올랐다는 게 더 신기한 거 같네요.

어떻게 그런 이상한 심보를 숨기고 그 자리에까지 올랐는지... 이게... 이해가 많이 안 되네요....

마드리갈

2018-08-03 13:19:27

뉴스를 접했을 때, "내가 지금 뭘 읽고 있지...?" 라고 말할 정도로 어이가 없었죠.

BB탄총이 취미아이템인 것 자체는 이상할 것도 뭣도 없지만, 그걸 왜 회사에 갖고 들어가서 부하직원에서 쏠 생각을 했는지, 전혀 이해가 되질 않아요. 그게 우연히 회의장소에 있어서 손에 잡히는대로 썼더니 그렇게 된 것도 아닐텐데요.


세계는 넓고 이상한 사람은 많아요.

영국의 유서깊은 베어링스은행을 파산시킨 젊은 펀드매니저 닉 리슨(Nick Leeson, 1967년생) 또한 금융업계에 취업해서는 안될 중대한 결격사유를 숨기고 입사했던 게 드러났는데, 이번의 BB탄총 간부 또한 그랬을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하지는 못하겠네요. 

OBiN

2018-08-03 04:18:51

《심슨 가족》에 나온 대사를 인용하고 싶은 대목이네요.


무슨 마약 하시길래 이런 생각을 했어요?

What were you guys smokin' when you came up with that?


- 오토 만(해리 시어러 扮), 8기 14화 〈The Itchy & Scratchy & Poochie Show〉 中


안 그래도 백혈병 직업병 인정이나 지난 정권 유착 문제 때문에 시끄러운 회사인데 이런 비상식적인 일까지 터졌으니... 좀 과장하자면 다음에 날아들 물건은 날붙이가 된대도 무리가 없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돈 되는 부서는 무슨 짓을 해도 만사OK라는 상부의 마인드까지 겹쳐지면서 저런 일들이 정당화돼 버리는 게 문제죠. '비정상의 정상화'가 이런 뜻은 아닐텐데...


이건 개인적인 얘기지만 이 회사를 거의 제1목표로 취업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취업설명회에서 그 전에 들어보지 못했던 혜택들이 많아서 솔깃했었죠)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곁에 놓고 보니 약간 회의감이 들기도 하네요.

마드리갈

2018-08-03 13:24:56

별로 좋아하지 않는 표현이긴 하지만, 저렇게 회의 도중에 BB탄총을 쓰게 된 이유가 전혀 납득되지 않아서, 차라리 이상한 마약이라도 해서 정상이 아닌 상태겠지라고 추정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아요. 그 정도로 어이가 없죠.


정말 그 다음에는 날붙이나 그 이상이 될 수도 있겠어요.

듀라라라에서는 도로표지판, 자동판매기 등을 뽑아서 무기로 쓰는 헤이와지마 시즈오, 사이먼 브레즈네프 등의, 죠죠의 기묘한 모험 3부에는 로드롤러를 들어올려서 쿠죠 죠타로에게 집어던지는 디오 등의 캐릭터가 나오는데, 이런 행각을 더 이상 창작물 속의 상황이라고 단정할 수만은 없게 되어버릴 듯해요.

앞으로 나올 창작물에 이 상황이 패러디되어 나오면 어떤 반향을 일으킬까도 궁금해지네요.

Board Menu

목록

Page 127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67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2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89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60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63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01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72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86
3374

여러 현안의 의외의 접점 - 5. 미니스커트 단속과 먹방 가이드라인

2
SiteOwner 2018-08-12 200
3373

북한산 석탄 논란이 드러낸 의외의 쟁점

2
SiteOwner 2018-08-11 175
3372

점점 거대해지고 다양해지는 꿈의 바리에이션

6
조커 2018-08-10 202
3371

석탄 관련으로 짧게 몇 가지

2
마드리갈 2018-08-09 161
3370

오늘은 고생중...(상황종료)

2
마드리갈 2018-08-08 144
3369

성명을 잘못 불리는 캐릭터들 2

2
마드리갈 2018-08-07 222
3368

언어의 독과점에 숨겨진 문제 몇 가지

2
SiteOwner 2018-08-06 160
3367

폭염이 바꾸어 놓은 것들 - 2018년 에디션

4
마드리갈 2018-08-05 157
3366

오랜만에 뵙습니다+근황

4
Papillon 2018-08-04 180
3365

신카리온 500 코다마를 드디어 입수했습니다.

4
  • file
마키 2018-08-04 182
3364

모두모두 모여라! 하츠네 미쿠 특집편

4
  • file
마키 2018-08-03 185
3363

간부회의중 괴사건 - 회의 도중에 BB탄총을 쏘다?!

4
마드리갈 2018-08-02 178
3362

자신감이 없어지는 느낌이네요.

3
대왕고래 2018-08-01 157
3361

같은 한자를 쓰는 일본의 인명과 한국의 지명

2
마드리갈 2018-08-01 161
3360

극우로 몰렸던 적이 많습니다

4
SiteOwner 2018-07-31 188
3359

덜 더워지니까 좀 낫네요

4
마드리갈 2018-07-30 167
3358

반의어 속의 비논리를 뒤집어 보면...

2
SiteOwner 2018-07-29 155
3357

이제 휴전협정일은 잊어도 괜찮은 건가...

2
SiteOwner 2018-07-28 144
3356

잘못된 번역으로 생각을 그만둔 사례 3가지

4
마드리갈 2018-07-27 199
3355

[기사 전재번역] 옴진리교 사형수 전원 사형집행 종료

2
마드리갈 2018-07-26 147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