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요즘 생활범위 내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그리고 뉴스를 보면서 특히 싫은 게 하나 있습니다.
이미 제목에서 썼듯이, 남을 탓하면서 딴소리하는 태도가 바로 그것입니다. 게다가 이게 일부 개인의 문제이면 그나마 좀 덜 못할텐데,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이런 상황.
사용한 비용의 내역에 대해서 보고하라고 하면 내용대로 하면 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기 전에, 선배들의 관행이 이랬느니, 왜 그런 걸 일일이 묻느냐니 하면서 주제는 어떻게든지 비켜나가려 합니다. 업무절차상 명시적으로 내역에 대한 보고가 있어야 한다고 규정이 되어 있는데도 사설이 길고, 심지어는 저에게 권위주의에 찌든 기성세대의 갑질 어쩌고 하는 욕을 하기도 하니 이걸 어떻게 봐야 할까요.
게다가, 특정 분야에 대해서 알면 알고 모르면 모른다고 하는 게 그렇게도 말하기 싫은 것인지, 인정 자체를 안 하려고 하니까 그게 문제입니다. 누가 모른다고 죽이거나 불이익을 주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까지 정색을 하면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데에는 인색하게 굴어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인지 저는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업무 관련으로 어떤 외국어가 구사가능한지를 묻는데 왜 입시위주의 교육 폐해가 어떻니 이야기가 나와야 하는 것인지.
이렇다 보니, 누구 탓 누구 탓 하는 자체가 싫습니다.
게다가, 딴소리 좀 안하고 사실에 기반하여 간결하게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들고 있습니다.
몇 가지 더 말하고 싶지만, 지금은 여기에서 끊고 다음 기회에 말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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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Lester
2018-08-23 03:25:03
'관행'과 '유도리'는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그렇다고 쳐도,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지 않는 것은 도대체 이해가 안 되네요. 자리를 보전하고 싶어서인지, 마이너스 평가를 받을까봐서 그런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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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 탓은 아니지만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요구하면서 비혁신적인 판단을 내리는' 상사를 만나본 적이 있네요. 항상 웹툰 [미생]을 언급하면서 그렇게 행동하라고 하던데, 아마 신입사원답지 않게 항상 묘수를 내서 상황을 타개하는 부분에 꽂혔을 겁니다. 그런데 다른 만화, 회사만화는 아니지만 [바텐더]라는 만화에서는 이런 대사가 나오더군요. "신입사원 주제에 다 책임지겠다는 건방진 소리는 하면 안 됩니다." 맥락을 보면 '신입사원이 실수하는 건 당연한 거지 뭘 그래' 정도 됩니다.
그 상사는 뭐라고 해야 하나, "멋진 아이디어나 기획을 들고 오세요"라고 해놓고선 막상 그런 걸 싸들고 가면 "이런 이래서 못하고, 저건 저래서 못해요. 그리고 L씨가 전부 기획하세요." 그 때는 그런 걸 못하는 절 자책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까 애초에 불가능한 것을 요구받은 게 아닌가 하더라고요. 아이디어 제공도 모자라서 실천 계획까지 전부 짜와라? 실무 경험도 없는 사람한테? 모든 회사가 그런 것인지 그 회사만 그런 것인지 아직도 모르겠네요. 여기까지만 할게요. 어짜피 이제 남남이라 더 얘기 꺼내봤자 의미도 없고...
SiteOwner
2018-08-23 20:21:30
명시적으로 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으면 해야 합니다. 그냥 넘어가면 당시에는 괜찮지만 나중에 꼭 트러블이 생기고, 웃기게도 그럴 때에는 관행으로 넘어가도 괜찮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그건 당신이 한 행위" 라고 태세전환하기에 혼자 덮어쓰게 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라도 절대로 타협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명시적으로 의무가 규정된 데에는 어떠한 타협도 하지 않고 그래서 위기상황을 피하거나 맞이하더라도 피해없이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게 꼰대 갑질로 불려도 아닌 건 아니기에 바뀌어야 할 이유는 전혀 생기지 않습니다.
모르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하지 않는 것, 아주 거칠게 말하자면 알량한 자존심이지요. 게다가 각 교육현장에서 지속적으로 벌어진 의식화 교육의 업적이기도 합니다.
겪어보신 상사는 저도 비슷한 유형의 사람을 만나 봐서 공감합니다.
무슨 이유를 들어서도 안된다 그러면 솔직히 높은 자리에 왜 앉아 있는지 모를 일입니다. 그런 자들이 월급루팡이고 암적인 존재인데...
대왕고래
2018-08-26 01:27:54
대놓고 갑질이라고 했다고요? 아니 그런 사원이 있답니까?
제가 회사에 들어왔을 때 "참 부족한 게 많구나" 하는 말은 들었지만, 그냥 서투른 행동이나 사교성에 대한 부분에 대해 말을 들은 거였고 "예절을 말아먹었구나"하는 말은 들은 적 없었거든요. 당연한 게... 사교성이 없고, 능숙함이 없어도, 예절은 있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근데 예의 그 사원은... 사수가 누군지부터 엄청 궁금해지네요 이건.
SiteOwner
2018-08-26 20:12:21
잘못 들은 줄 알았습니다만 사실입니다.
무슨 말을 하냐고, 다시 말해보라 그랬더니 제 지시가 갑질이라나요. 죽어도 사과못해 운운하길래, 제도상 명시된대로 상부에 보고했습니다. 지금 그 자는 인생에서 가장 괴로운 주말을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누구든지 잘못을 저지를 수 있고 타인의 허물을 굳이 탓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이번 건에 대해서는 타협을 보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