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철도관련 취미의 양면

마드리갈, 2018-11-09 23:48:23

조회 수
165

저는 철도를 아주 좋아하고, 그래서 장거리 여행에서는 철도를 최우선의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어요.
철도관련 취미 덕분에 철도의 운행계통을 파악하기도 쉽고, 효과적으로 철도를 이용하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되고 있긴 한데, 반면 철도에 대해서 알게 되면서 여러 부분에서 마음을 다치거나 더 이상 다치고 싶지 않고 혼자 다쳐봤자 손해가 되니 상당히 냉소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경우도 많고, 그래서 이게 어떤 때에는 꽤 씁쓸하게 여겨지기도 하네요.

앞으로도 철도취미는 계속 유지할 것이고 그래서 철도관련으로 꾸준히 관심을 가지기는 할 것이지만 국내의 철도사정같이 개선될 여지는 별로 안 보이고 정치논리로 투자우선순위가 역전되어 고비용 저효율이 지속될 것이 훤히 보이는 상황에 대해서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그게 걸리기도 하네요. 흔히 하는 말로 포기하면 편한 건가...

10여년 넘게 철도취미를 유지하면서 내린 잠정적인 결론은 이거예요.
철도취미를 통해 즐거움만을 추구하지 않을 것.
그리고 빠르든 늦든 철도취미를 가지다 보면 철도에 명암이 보이기 마련.

이 이야기를 해 보고 싶었어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4 댓글

마키

2018-11-10 01:11:08

일본에서도 소위 말하는 철도 오타쿠는 거의 사회적 민폐로 취급되는 모양이더군요.

열차 사진 하나 찍는다고 난리친다던지 뭐 특정 기념 티켓이나 그런거 산다고 우루루 몰려든다던지 하는 식으로 민폐만 끼친다니...

마드리갈

2018-11-10 01:16:14

그런 점도 철도취미에 대한 자괴감을 느끼는 것 중의 하나예요.

그래서, 포럼같은 공간이 아니면, 대외적으로는 철도취미를 가졌다고 말하고 싶지 않아지네요. 그런 부류의 사람들과 동류가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을 설득시키고 이해시키는 데에 시간과 노력을 쓸만큼의 여유는 없으니...


무언가를 즐기는 데에 정답은 없다지만, 일본의 어떤 철도 오타쿠들의 민폐행각은 명백한 오답이 맞아요.

앨매리

2018-11-10 13:10:25

기차 타고 다니는 건 낭만적이라고 느껴져서 좋아하지만, 철도 동호인이라고 자칭하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 끼친 이야기를 보다보면 대체 뭐 때문에 저렇게까지 하는 건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어느 분야든 상관없이 극성맞은 사람들 때문에 매너를 지키며 즐기는 사람들한테도 피해가 가서 짜증이 나네요. 그런 사람들은 무조건 의무적으로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매너와 상식에 대해 가르쳐주는 수업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마드리갈

2018-11-11 02:37:46

그렇죠. 그렇게까지 더럽게 행동해서 대체 얻는 게 뭔지 궁금할 따름인데...


예전에 이 문제로 글을 쓴 적이 있어요. 무례의 일상화 - 악질 팬덤 그리고 정치인들의 공통점 제하로. 벌써 3년도 더 지났지만, 이 기간 동안 문제가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심화되고 있는 게, 정말 세계가 발전하고 있는지에 대해 회의감이 들고 있어요.

Board Menu

목록

Page 119 / 29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06 127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50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67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4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4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73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49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61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64
3483

고양고양해진 늦은 오후

2
마드리갈 2018-11-14 180
3482

남북협력기금을 복권판매액에서 충당하겠다?

4
마드리갈 2018-11-13 192
3481

한일 약어 비교 - 한국은 3음절, 일본은 4음절

2
SiteOwner 2018-11-12 154
3480

이상한 던전들의 "반입금지던전"을 비교해봤습니다.

3
대왕고래 2018-11-11 151
3479

[황금의 바람] 요트의 비밀?

3
  • file
시어하트어택 2018-11-10 142
3478

10월은 가장 잔인했던 달 + 이런저런 이야기

3
앨매리 2018-11-10 172
3477

철도관련 취미의 양면

4
마드리갈 2018-11-09 165
3476

일본 여행, 어디가 어떨까에 대한 이야기

4
SiteOwner 2018-11-08 197
3475

외장하드디스크를 포맷하면서...

2
마드리갈 2018-11-07 133
3474

귀가 그리고 간단히...

2
SiteOwner 2018-11-06 136
3473

종이신문을 읽는 여자, 시즌 2

2
마드리갈 2018-11-05 151
3472

근황+기타 이야기.

4
시어하트어택 2018-11-04 162
3471

[황금의 바람] 100억 리라를 찾아라!

3
  • file
시어하트어택 2018-11-03 151
3470

케이한신(京阪神) 던전탐험

2
마드리갈 2018-11-02 155
3469

11월 6일까지는 여행합니다.

2
SiteOwner 2018-11-01 153
3468

2018년의 여러가지를 제보받습니다 (10.31-12.27)

9
마드리갈 2018-10-31 243
3467

중국 무협소설의 대가 김용 옹이 타계했습니다.

3
Lester 2018-10-30 168
3466

수퍼갑에 대한 이상한 침묵 및 갑질의 외국어표현

4
마드리갈 2018-10-30 188
3465

옛 컴퓨터 관련으로 생각난 것들

3
SiteOwner 2018-10-29 144
3464

미스터 반도체, 영면하다

2
마드리갈 2018-10-28 142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