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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프로그램에서 기업의 이름은 감추어야 할까?

마드리갈, 2018-12-28 21:49:37

조회 수
185

TV를 잘 보는 편은 아니지만, 어쩌다가 TV를 볼 때 어떤 프로그램에서만큼은 이상할 정도로 기업명을 숨기고 틀어막는 경우가 보여요. 그것도, 개인이 구입할 가능성이 거의 또는 전혀 없는 상품의 생산기업명까지도.

이를테면 이런 것.
민항 여객기 제작사인 미국의 보잉, 유럽의 에어버스, 캐나다의 봄바르디어, 브라질의 엠브라에르 등을 국적과 회사명의 알파벳 첫글자만 따서 미국 B사, 유럽 A사, 캐나다 B사, 브라질 B사 등으로 부르는 것. 이러한 기업들의 상품은 개인이 구입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데다 이 분야에 관심이 있으면 조금이라도 생각하면 금방 알아낼 수 있는데 그렇게 해야 할 필요가 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요? 수억원대의 고급승용차조차도 가진 사람이 얼마 안 되는 판에 수백억원, 수천억원대의 가격대를 기록하는 항공기의 제작사가 방송에 거명되면 없던 구매욕도 갑자기 생겨서 충동구매할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그리고, 이런 것도 있어요.
그나마 위에서 거론한 여객기의 경우는 개인의 구매가능성이 사실상 봉쇄되어 있을 뿐 지불능력이 되는 개인을 위해 주문제작할 수 있도록 고객대응채널이 개설되어 있어요. 그런데 그런 것도 아닌, 군용기, 법인고객만을 대상으로 하는 장비처럼 개인의 구매가능성이 사실상은 물론 형식적으로도 완전히 봉쇄되어 있는 그런 것에까지 기업명을 숨겨야 하는 것인지는 의문스러워요. 게다가 인수합병 등으로 이미 그 이름으로는 존재하지 않거나 파산으로 후속법인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에서도 이런 경우가 있는데, 이게 비 오는 날에도 도로에 물을 뿌리는 모스크바 시내의 살수차의 비능률과 무엇이 다를까요?

간접광고 규제고 뭐고 다 좋은데, 그것 이전에 생각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간접광고를 규제하겠다고 기업의 이름을 감추기 급급한 것에 제동이 걸리지 않으면, 지역감정을 조장한다고 지역명을 거론하지 못하고 서울은 S시, 부산은 B시 이렇게 불러야 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어요. 이게 상상으로 그치길 바랄 뿐이예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마키

2018-12-29 00:03:05

그래도 90년대나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다른 방송국의 프로그램은 언급조차 못하던 것에 비하면 다른 방송국의 다른 채널도 자유롭게 자료 화면으로 갖다 쓰는 지금이 그나마 나아진걸려나요. 말이야 간접광고를 규제한다곤 하는데, 브랜드의 이미지라는게 그런걸로 숨길 수 있는게 아니라는 것도 문제죠. 가령 오뚜기 같은 경우는 특유의 노란색 포장지가 이제와선 그 촌스러운 디자인만 봐도 딱 오뚜기스럽다보니 로고만 겨우 스티커로 가린다 한들 다들 오뚜기로 알아먹는 일이 흔하죠.


이걸로 상당히 피를 본 케이스가 아이러니하게도 장난감 쪽인데요, 건담 빌드 파이터즈 시리즈는 건담 프라모델도 간접광고에 해당하는 상품으로 취급해버리는 바람에 극중에서 건담 프라모델을 취급하는 가게가 나오면 가게 진열대 전체가 모자이크 처리가 걸리는 촌극이 빚어졌죠... 또봇 시리즈도 기껏 라이센스 체결해놓고는 실제 모델과 똑같은 자동차가 나온다는 이유로 자동차에 모자이크를 걸지를 않나, 조립식 프라모델은 구조상 변형하게 해놓고는 "자동차로 변형하지 않습니다" 라는 문구를 박아둬서 "자동차로 변형하는 것 같지만 절대로 자동차로 변형하지 않습니다."라고 억지부리는게 포인트.

마드리갈

2018-12-29 00:08:59

그나마 나아진 게 이 정도라는 게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여요.

타 방송국의 프로그램을 언급조차 못하던 그 시대의 엄격함대로 각종 법령을 집행했으면 편법논란이나 연구비리 등은 오래전에 척결되었겠지 하는 냉소적인 생각조차 들고 있어요. 게다가 그 이전에는 아예 방송국마다 나올 수 있는 연기자가 달랐다고도 하니...


건담 빌드 파이터즈 시리즈는 완전히 날벼락을 맞았네요. 매대 전체가 모자이크로 가려진다니...게다가 헬로카봇, 또봇 등의 사례도 이상하고, 예의 억지는 대체 누구를 위한 규제인지조차 모를 정도로 황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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