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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브라질에서 일어난 국립박물관 화재의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채 2019년의 4번째 달이 절반을 넘긴 지금, 이번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대참사가 일어났습니다. 프랑스 현지 언론이 파리의 비극(La tragédie de Paris)이라고 말하듯 처참함 그 자체인 노트르담 성당의 대화재로, 건물은 큰 손상을 입고 첨탑 하나는 붕괴되었습니다. 게다가 파리의 중세, 르네상스, 근대, 현대를 마주했던 스테인드글라스도 상당수 파괴되었습니다.
작년의 대참사를 끝으로 더 이상 각종 자연 및 문화유산에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랬던 마음은 1년도 못 된 시간 안에 깨지고 말았고, 그래서 꽤 허무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불행중 다행인 것은, 상당수 유물이 현지 소방관들과 대성당 신부들의 영웅적인 활약으로 다수 무사히 회수되었고, 노트르담 대성당의 구조 상당부분이 건재해서 복구가 완전히 절망적인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프랑스 내의 대부호들이 재건을 위한 의연금을 내는 등 비참한 상황에서도 꺾이지 않겠다는 불굴의 의지는 다시금 싹트고 있습니다.
파리의 비극이 극복되기를 기원합니다.
Vive la France!!
이 게시물과 같이 읽으면 도움이 될 기사를 아래에 소개합니다.
Notre-Dame fire: Millions pledged to rebuild cathedral (2019년 4월 16일 BBC 기사,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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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
2019-04-17 12:57:43
세계대전중에서도 제자리를 지켜온 성당이 이리도 참혹하게......
그나마 스테인드글라스 한 점은 간신히 살아남았고 그나마 남아있는 유물품들은 일단 루브르 박물관에 피신시켰다네요.
SiteOwner
2019-04-18 21:40:51
할 말이 안 나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이 봐 온 역사가 얼마나 많습니까. 당장 생각나는 것만 거명하더라도 백년전쟁, 프랑스 혁명, 나폴레옹 전쟁, 보불전쟁, 1차대전, 2차대전...장구한 역사라는 게 얼마나 지켜내기 어려운 건지 실감했습니다.
불행중 다행입니다. 현장의 소방관과 신부들의 영웅적인 활약이 최악의 참사를 막았습니다.
앨매리
2019-04-17 17:27:29
세상에... 숭례문 화재가 났을 때가 생각나네요.
화재라는 큰 사고를 겪었지만 그래도 사진 자료가 많이 남아있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SiteOwner
2019-04-18 21:48:45
노트르담이라는 이름이 우리의 성모를 뜻한다고 하지요.
지금은 이렇게 일시적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그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빛나리라 믿습니다.
200년도 더 전에 만들어 놓은, 즉 나폴레옹 시대의 소방매뉴얼, 그리고 정밀하게 작성된 내부 및 소장품 정보 덕분에 노트르담 대성당이 예전의 위용을 되찾을 뿐만 아니라 더욱 아름답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고뇌하는 성모(Stabat Mater)인 노트르담 대성당.
언젠가는 다시 만날 것입니다. Salve Regina.
Lester
2019-04-19 11:04:44
문화예술이 소실되는 것은 국적과 인종에 관계없이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문화는 앞서 말한 국적이나 인종에 관계없이 영감을 주어 수많은 창작을 유도할 수 있으니까요. 그나마 아주 유명한 곳이라 그만큼 복원도 쉽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기왕이면 아예 소실되지 않았더라면 하는 느낌도 있네요.
SiteOwner
2019-04-20 22:43:54
그렇습니다. 처음부터 소실되지 않는 게 가장 좋았겠지만...
이미 일어난 사고이니 어쩔 수 없겠지만, 화재진압 및 문화재 회수를 위해 현장에서 헌신한 사람들의 위대함에 다시 경의를 표하고 싶어집니다. 프랑스 혁명 당시에 만들어진 재난대책, 그리고 숙련도가 높으면서 또한 훈련내용에만 얽매이지 않고 현장의 판단을 존중하고 행동에 옮긴 사람들, 이것이 바로 프랑스의 국격일 것입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부활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