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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 행진곡-망했다\(^o^)/

마키, 2019-07-26 02:03:11

조회 수
191

* 제목은 오와타P(オワタP)의 보컬로이드 오리지널 곡 "터키 행진곡-망했다\(^o^)/(トルコ行進曲 - オワタ\(^o^)/)"의 패러디.

(* 원곡은 여기로:https://youtu.be/qMgZ3bmVObk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1번 3악장, 속칭 터키 행진곡에 유쾌한 가사를 붙인 패러디 곡. 내용은 대충 친구와의 약속이 있는데 핸드폰 충전을 깜빡해서 배터리 부족으로 켜지지 않지, 타야할 전차는 눈 앞에서 놓쳤지, 매점에서 잔돈을 거슬러서 공중전화로 친구한테 전화하려는데 전화번호를 기억할리가 없고, 화룡점정은 간신히 배터리를 충전해서 휴대폰을 키자 친구의 메시지 "미안 오늘 못가" .)



가끔은 재수가 옴 붙는 날이 하루쯤 있게 마련이죠.

프라모델 용 마감제를 사러 용산 건담 베이스까지 나갔는데 그야말로 재수 없는 일들의 연속.



마을버스 09번을 타야 하는데 항상 가던 길에서 옆으로 꺾길래 노선도를 보니 마을 버스 15번.


그나마 09번은 1호선 광운대역, 15번은 1호선 월계역으로 1 정거장 차이(광운대를 기준으로 인천 방향이 석계, 소요산 방향이 월계)이므로 문제될 건 없으므로 월계역 정거장에서 내려 1호선 월계역에서 환승... 한 것 까진 좋은데, 간만에 프로젝트 미라이 디럭스에 몰두해 있다가 슬슬 도착할때가 된 거 같아서 노선도를 확인해 보는 와중 들려오는 안내 멘트 "이번 역은 덕계, 덕계 역입니다" = 정반대인 소요산 방향(종점인 소요산역 6정거장 전).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서둘러 하차해서 반대 방향인 인천행 플랫폼에서 다시 환승해서 용산까지 도착은 했습니다.


...만 이 고생을 해서 용산까지 온 목적이었던 프라모델용 마감제는 "응 없어".

마침 스탬프 10개를 다 모은 참이라 오랜만에 케로로 프라모델이라도 가져가려 했더니 "응 보안 태그 아직 못 붙여서 못줘".

결국?필요 했던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뒤에 편의점에서 먹거리를 샀는데 큰 캔커피 하나, 칼로리 바란스 하나, 핫바 하나로 5천원인줄 알고 계산대에 가져가니 "응 200원 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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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
東京タワーコレクターズ
ありったけの東京タワーグッズを集めるだけの変人。

6 댓글

마드리갈

2019-07-26 13:09:50

아이고...이런 불운의 연속이...어떻게 이렇게 괴이한 일이 연속된 것인가요.

무사히 돌아오셔서 다행이예요. 그리고 이렇게 근황을 남겨 주신 점에 감사드려요.


비슷한 경우를 겪어본 적이 있다 보니 전 버스를 기피하는 편이기도 하죠. 대구시내는 번호만으로 버스를 타서는 안되고 앞유리에 붙은 행선판을 반드시 꼼꼼히 봐야 하는데 이걸 못 보고 거꾸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게다가 2016년은 철도와 원수졌나 싶을 정도로 철도사고의 영향을 받았어요. 상반기에는 국내에서 경부선 탈선사고, 하반기에는 일본에서 나가사키본선 열기구 추락사고를 경험했어요.

마키

2019-07-26 23:47:45

요즘들어선 근황이란걸 쓸만한 일이 없었는데 마침 글거리가 생겼네요.

한번도 잘못 탄 적이 없었던 버스를 잘못 탄 시점에서 일이 잘못돌아간다고 어렴풋이 짐작하긴 했지요.

앨매리

2019-07-26 13:52:10

산 넘어 산이었군요. 저도 이사한지 얼마 안 됐을 때 이사가기 전처럼 지하철을 탔다가 역 이름을 듣고 거꾸로 탔다는 사실을 알고 다시 돌아가려고 했는데 역 구조가 복잡해서 고생했던 적이 있었죠.

마키

2019-07-26 23:49:04

버스는 번호를 잘못 타고, 전철은 방향을 잘못 타고.

모든게?링크해드린 노래 같은 재수 없는?상황이었네요.

SiteOwner

2019-07-27 15:39:48

소개해 주신 음악을 들으면서 코멘트하고 있습니다.

터키행진곡의 유쾌한 곡조가 정반대의 악재로 점철된 가사의 무참한 상황을 더욱 강조해 버리는군요.

좋은 일은 동시에 잘 안 일어나는데, 나쁜 일은 이상할 정도로 세트로 몰려다니는 것이 인생의 일부인가 싶습니다. 고생하셨던 마키님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도 이상할 정도로 악재에 시달린 날이 있었는데, 결국 그 날의 끝은 타고 가던 자전거가, 골목길에서 불쑥 튀어나온 자동차에 들이박혀 버리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다치지는 않았습니다만...이것도 벌써 24년도 더 전의 일이군요.

마키

2019-07-27 19:04:31

기분이 딱 저 터키행진곡 망했다 같은 날이었네요.

노래 가사 풍으로 표현해보면 "버스를 잘못탔어. 서둘러 전철로 갈아 탔어. 행선지를 보니 정 반대로 가버렸네"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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