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주에 동생이 제안을 했습니다.
10월 4일에 휴가를 낼 수 있겠냐고.
그리고 자신도 일정을 조정해 두겠다고 했습니다.
징검다리 휴일과 토요일 사이에 휴가를 내는 것은 위치도 있고 해서 좀 그렇다 싶어서 어지간한 경우가 아니면 가급적 피해 왔습니다만, 이번에는 동생이 간곡하게 부탁하길래 이기지 못하고 그렇게 실천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간만에 동생과 같이 평일에 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생이 그렇게 제안한 것이 결과적으로 선견지명이 되었군요.
어제는 요즘은 감정이 그다지 없습니다 제하로 글을 썼는데, 글의 코멘트를 읽고 동생과도 대화를 하면서 생각해 보니 감정이 사라져 가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닿게 됩니다. 외부자극이나 내심의 동요에 지나치게 반응하는 것도 좋지는 않지만, 지나치게 무감각해지는 것 자체도 변화해야 할 때 단행해야 할 변화에 늦어버려 위험한 상황에 자신을 노출시키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오늘은 동생과 집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여러 노래를 불렀습니다.
좋아하는 가곡이나 오페라 아리아부터 옛날 노래, 요즘의 애니 주제가까지. 그렇게 수십곡의 노래를 부르다 보니 얼굴에는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여러 노래를 부르고 맛있게 식사를 하고, 향기로운 차를 마시면서의 행복감은 아주 크다고 하기는 뭐하지만 최소한 어제보다는 더 크다고는 말할 수 있을 듯합니다. 어두워지기 전의 창밖 풍경도 더욱 아름답게 보인 것은 물론입니다.
간혹은 이렇게 망중한을 즐기는 것도 이렇게 행복할 수 있다는 게 좋습니다.
역시 휴식은 중요합니다.
동생의 선견지명이 이럴 때 정말 소중합니다.
아울러, 어제의 제 글에 코멘트를 해 주신 Lester님과 대왕고래님께도 진심으로 깊이 감사드립니다.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목록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165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170 | |
공지 |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
2024-03-05 | 185 | |
공지 |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10 |
2023-12-30 | 356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12 |
2020-02-20 | 3858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997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5967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592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2081 | |
3874 |
닌텐도 스위치를 샀습니다-후속편.5 |
2019-10-06 | 175 | |
3873 |
Perfume 정규 7집 Future Pop을 샀습니다.4
|
2019-10-05 | 184 | |
3872 |
몸이 너무 안 좋아졌습니다.2 |
2019-10-04 | 191 | |
3871 |
오늘의 휴식에서 느낀 여러가지6 |
2019-10-04 | 163 | |
3870 |
닌텐도 스위치를 샀습니다.8 |
2019-10-03 | 193 | |
3869 |
다음주 여행을 계획했는데... 어디로 갈지 갈피를 못 잡겠군요6 |
2019-10-03 | 181 | |
3868 |
요즘은 감정이 그다지 없습니다4 |
2019-10-03 | 243 | |
3867 |
지소미아(GSOMIA) 종료의 청구서2 |
2019-10-02 | 171 | |
3866 |
지금이 정녕 4분기의 시작인가...4 |
2019-10-01 | 218 | |
3865 |
조금 더 하게 된 수염 이야기 |
2019-09-30 | 160 | |
3864 |
캐릭터의 작명방식 4 - 일정한 규칙으로 수치가 등장2 |
2019-09-29 | 165 | |
3863 |
최근 알게 된 어떤 사이트 이야기.5 |
2019-09-28 | 181 | |
3862 |
세기의 끝과 시작 5 - 1990년대의 논리왕 |
2019-09-27 | 152 | |
3861 |
세르팡(Serpent) - 뱀을 닮은 목관악기4 |
2019-09-26 | 230 | |
3860 |
4컷만화를 한번 그려볼까 생각중입니다.8 |
2019-09-25 | 210 | |
3859 |
간단한 논리퀴즈로 보는 진영논리의 맹점2 |
2019-09-24 | 131 | |
3858 |
평창올림픽 유치의 공신 김연아는 훈장을 받지 못한다2 |
2019-09-23 | 143 | |
3857 |
재난방송에 등장하는 수치에 대해 몇 가지2 |
2019-09-22 | 203 | |
3856 |
핸드폰: 주인! 나는 작동을 그만두겠다!4 |
2019-09-21 | 186 | |
3855 |
앉아서 조는 일이 많은 가을날2 |
2019-09-20 | 138 |
6 댓글
대왕고래
2019-10-04 22:29:52
저는 회사생활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휴식을 통한 리프레시의 효과를 경험한 적이 있었죠
휴식은 중요합니다. 휴식을 통해 에너지를 얻어 충전을 하지 않으면 사람이 방전되게 되고 피로해지더라고요.
좋은 휴식을 취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SiteOwner
2019-10-04 22:47:20
간혹, 사람은 자신이 소중하다고 여기는 것들을 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에 감정의 소실을 겪은 저 또한 그렇게, 이전에 소중하게 여겨왔던 휴식의 중요성을 잊어버린 듯 해서 이번 휴일에는 쉬면서 그리고 즐기면서, 잠깐 잊어버렸던 것들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야말로 좋은 말씀을 해 주신 대왕고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Lester
2019-10-04 22:55:15
도움이 되었다니 정말 다행이군요. 저도 오늘(금요일)은 휴가를 내고 지인의 게임 스토리 작업을 도와주러 수도권에 올라왔다가 영화 조커(2019)를 시청했습니다. 영화관도 최고지만 내용이 정말 압권이더군요. 설명하자니 스포일러가 마음에 걸리고, 설명하지 않자니 어떻게 해야 이 감동을 전할 수 있을지. 기회가 된다면 시청하시기를 권장합니다.
집에서 마드리갈님과 휴식을 취하신 것은 예의 키리사와 마코토와 같은 것 같네요.
SiteOwner
2019-10-05 11:27:59
Lester님께서는 수도권에서 유익한 시간을 보내셨군요. 그리고 영화...
말씀해 주신 영화가 어떤 것인지 호기심이 자극되는군요. 역시 궁금해지니까 관람이 답일 것 같습니다. 추천에 감사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언급하신 키리사와 마코토(공작창 항목 참조, 로그인 필요)의 주말생활과 비슷하지요. 단, 어제 쉬는 도중에는 맥주는 메뉴에서 제외했습니다. 예전에도 술을 아주 가까이한 것은 아닙니다만, 정신적으로 피폐해 있을 때에는 술을 마시면 역효과가 나기 쉬우니까 일부러 배제해서 그렇습니다.
마키
2019-10-05 00:04:11
저는 휴식이라고 해봐야 하루종일 좋아하는 게임에 몰두한다던지, 건담베이스에 가서 마음 가는대로 적당히 하나 집어와서 아무 생각없이 작업용 음악을 들으면서 만들다던지 하면서 보내곤 하네요. 가끔 날 잡아서 밖에 나가보기도 하지만서도.
이번주부터 날씨가 선선해진다는데 중순쯤 되면 궁궐들 구경이나 하러 나가볼 참이네요.
SiteOwner
2019-10-05 11:34:34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여유를 즐기는 것, 그것이 바로 잘 쉬는 것이지요.
요즘은 잘 쓰이지 않는 말인 "여가선용" 이라는 어휘가 다시금 생각나면서 미소가 지어집니다.
태풍이 지나간 이후, 일시적인 늦더위가 해소되어 있습니다. 고궁나들이에도 딱 적당한 날씨입니다.
저도 오늘이나 내일은 동생과 손을 잡고 근처 공원에 나가 볼까 합니다. 같이 장거리여행은 많이 다녔지만 의외로 집 근처를 순수히 산책을 위해 같이 나가 본 적은 많지 않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