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올해까지만 하고 회사 그만 둡니다.

국내산라이츄, 2019-12-05 11:19:31

조회 수
135

일단... 그 종양 뗀 자리가 얼추 아물었습니다. 이제 괜찮아요.?


그것과는 별개로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면 쉬지도 못 하고 과로를 해 왔습니다. 이건 과로니까 일 좀 줄여달라고 해도 사정 타령만 하면서 줄여주지 않았고, 결국 번아웃이 와서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했습니다. 사직서도 정식으로 제출한 상태입니다. 가족들에게도 말한 상태이고요. 최근 우울증 병세가 좋아져서 약을 끊어도 되겠다는 말을 들었으나, 회사만 가면 증상이 심해져서 거절했다는 것도 같이요. 그런데 그럴 수밖에 없죠, 쉬고 싶은데 쉬질 못 하니까. 쉬려고 빨리 끝내면 어? 애 다했네? 이러고 다른 일이 들어와요. 누가 쉬는 꼴을 못 봅니다. 전태일이 부르짖기 전의 평화시장을 보는 것 같아요.?


거기다가 윗사람들은 다 답이 없는 사람들 뿐입니다. 내년 설에 도쿄에 간다고 하니까 면전에서 뭐라고 하는 사람들이예요. 위약금 나오면 내주나요? 아뇨. 다른 대체 수단을 준비해주나요? 아뇨. 항공권 및 호텔 비용을 내주나요? 아뇨. 제 돈 내고 제가 가는 겁니다. 이시국씨 찾으면서 자기네는 불매운동 한다고 남에게 그 사상을 강요하는 사람들일 뿐이죠.?


현재는 후임을 뽑기 위해 공고를 내는 중입니다만... 글쎄요. 지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용할 정도로 대접이 박해서, 저조차 이런 조건이었으면 안 썼을 겁니다. 초대졸급에서 박사급까지 찾는데 연봉이 2200~2500이고, 중식비 지원 외에 복리후생 없음. 거기다가 점심시간은 50분, 근로복지법 위반입니다. 새삼 이런 대접 받으면서 일했나 싶더라고요. 오늘도 누구 하나 오는 모양인데 글쎄요...?

국내산라이츄

엄마가 고지고 아빠가 성원숭인데 동생이 블레이범인 라이츄. 이집안 뭐야 

2 댓글

마드리갈

2019-12-05 12:40:34

건강 문제로 고생 많으셨어요.

다른 모든 것의 전제가 건강인 점은 두말할 필요도 없어요. 그러니 잘 요양하셔서 다음을 준비하시는 게 여러모로 좋아요.


대학생 때에도 느꼈고 요즘 특히 경계되는 것 중의 하나가, 이 사회에 기묘할 정도로 전체주의를 희구하는 성향이 노골화되는 것. 사람을 각각의 다른 개인으로 보려 하지 않고 잘 해야 집단 속의 일부로 보는, 그리고 그 "집단" 의 속성에서 벗어난다 싶으면 그것을 공격의 빌미로 삼고 폭력을 정당화하는 게 너무도 횡행하고 있어요. 이 시국에 어쩌고 하는 것 자체가 어이없어요. 예의 그 논리라면, 일본제 부품, 소재, 장비를 대거 투입하여 생산된 국내의 각종 기술상품부터 불매해야 맞는 게 아니냐는 언론인 쿠로다 카츠히로의 그 발언이 정당화되는데 이런 데에는 아무 의문이 없는 것도 요상하기 짝이 없어요.


그런 회사는 사람을 소모품으로밖에 생각하지 않는 듯해요.

그리고, 그런 회사는 시장에서도 소모품 취급을 받겠죠. 뿌린 대로 거둘 따름.

SiteOwner

2019-12-07 14:45:02

자기 일 아니라고 대책없이 막 헛소리하는 사람 참 많지요.

그런 사람들의 말은 귀담아 들어줄 필요도 없고, 나중에 그 사람들이 곤란한 상황에 빠지면 그대로 용도폐기해 주면 됩니다. 그들은 그들이 설정해 놓은 룰에 따랐으니 누구도 탓할 수 없고 또한 그래서도 안될 것입니다.

법을 어겨서 그렇게 잘 벌 줄 알았는데, 그 회사, 재벌은 못 되었군요. 아무 보람이 없습니다. 그런 곳에는 오래 있지 않는 게 좋습니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앞으로는 요양을 통해 장래를 도모할 때입니다. 더욱 건강해지셔서 더욱 크게 활약하시리라 믿습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98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65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0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85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56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58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97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67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2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81
3954

이상한 공간 꿈 - 한 건물 안에 강의실이 섞인 두 학원

마드리갈 2019-12-18 131
3953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드론을 타고

2
SiteOwner 2019-12-17 173
3952

갑자기 세계관 최강자가 되었던 사연 이야기

2
SiteOwner 2019-12-16 144
3951

블랙아웃 그리고 이것저것 간단히

마드리갈 2019-12-15 128
3950

2020년이 이렇게나 가까이...

8
SiteOwner 2019-12-14 227
3949

완전전기추진의 상업용 항공기 시험비행 성공

5
마드리갈 2019-12-13 204
3948

회사 적응기 및 기타 이야기

5
Papillon 2019-12-12 194
3947

기준이 정비되기 전이라는 변명에의 평론

2
SiteOwner 2019-12-12 132
3946

대한항공기 납북사건, 그 후 반세기

2
SiteOwner 2019-12-11 140
3945

[스포없음] 겨울왕국2 감상 후기.

2
시어하트어택 2019-12-10 144
3944

올해까지만 하고 그만두길 잘 한 것 같습니다.

4
국내산라이츄 2019-12-10 187
3943

12월의 근황 이야기

4
  • file
마키 2019-12-09 210
3942

"디아볼로의 대모험"의 기묘한 BGM

3
대왕고래 2019-12-08 164
3941

소련의 국장 이야기.

2
  • file
시어하트어택 2019-12-07 172
3940

일본에서는 린, 렌이라는 이름이 인기있다?!

2
마드리갈 2019-12-06 146
3939

올해까지만 하고 회사 그만 둡니다.

2
국내산라이츄 2019-12-05 135
3938

이기적 유전자-다윈주의의 확장

3
콘스탄티노스XI 2019-12-04 148
3937

근황 이야기

2
앨매리 2019-12-03 200
3936

미국, 70년만에 석유 순수출국으로 전환

3
마드리갈 2019-12-02 154
3935

근황 및 기타 이야기

4
Papillon 2019-12-01 173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