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미 대학을 졸업한 지 오래 되었지만, 대학생 때의 일은 지금도 선명히 기억되고 있어요.
그 중의 하나로 오늘 바로 생각나는 것은, 어떤 학생이 전개했던 논리.
동북아 균형자론이 나온 지 좀 된 시점이었고, 지리학 관련 수업인지라 특히 지정학 관련 토론도 자주 있었어요.
어떤 학생이 이렇게 말하네요.
한국의 외교전략은 미국과의 협력을 대폭 줄이고, 친중으로 갈아타는 노선변경이 필요하다고.
그리고 중국의 해양으로의 진출을 돕기 위해서는 한국이 선봉이 되어서 일본을 공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이죠.
그런데 이 논리가 어디에서 많이 보던 것 같았어요. 미국 배제는 그대로 두고 진출방향을 해양에서 대륙으로 돌리면, 일본의 주장인 대동아공영권과 딱 닮아 있었길래 가만히 듣고 있을 수만은 없었어요. 그래서 반박했어요.
"그거, 중화판 대동아공영권 아닌가요? 그리고, 왜 우리나라가 중국의 선봉이 되어야 하죠? 중국의 대리전 수행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입니까?"
저의 반박을 들은 학생은 단 한 마디도 대답하지 못하고 얼굴만 붉힐 따름이었어요.
역시 사람들의 생각은 다양해요. 그리고 그 생각의 튼튼함도.
반박 하나에 얼굴이 붉어져서 말을 못 이을 정도의 생각이라면 그것의 건전성은 이미 다 드러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목록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127 |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150 | |
| 공지 |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
2024-03-05 | 167 | |
| 공지 |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10 |
2023-12-30 | 348 |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12
|
2020-02-20 | 3845 |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973 |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5949 |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561 |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1064 | |
| 4043 |
너에게 39를, 미래에 사랑을,4
|
2020-03-11 | 181 | |
| 4042 |
OIL WARS! - OPEC과 러시아의 석유싸움3 |
2020-03-10 | 171 | |
| 4041 |
작금의 대구 비하는 놀랍지도 않네요2 |
2020-03-09 | 153 | |
| 4040 |
"안내" 그리고 "안내문" 이 각각 지시하는 것2 |
2020-03-08 | 150 | |
| 4039 |
앞으로 써볼 재미있는(?) 소재들.2 |
2020-03-07 | 138 | |
| 4038 |
대학생 때 보았던 어떤 학생의 논리 |
2020-03-06 | 176 | |
| 4037 |
같은 멜로디의 다른 노래 1. 샹젤리제...?2 |
2020-03-05 | 177 | |
| 4036 |
차기작 구상이 쉽지만은 않습니다+기타 창작 이야기2 |
2020-03-04 | 136 | |
| 4035 |
아주 드물게 원문이 틀리고 자막이 맞는 경우2 |
2020-03-03 | 140 | |
| 4034 |
상식과 속담이 틀리는 경우를 많이 경험했습니다4 |
2020-03-02 | 168 | |
| 4033 |
재미있는 꿈을 꾸었는데 기억이 안 납니다.4 |
2020-03-01 | 155 | |
| 4032 |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8 |
2020-03-01 | 163 | |
| 4031 |
여러 가지 이야기들.(일상+창작)4 |
2020-02-29 | 149 | |
| 4030 |
우동 관련으로 몇 가지 |
2020-02-28 | 121 | |
| 4029 |
전화사기 수법에도 복고 바람이 부는가...4 |
2020-02-27 | 159 | |
| 4028 |
고등학생 때의 지각단속 그리고 어느 고관의 국민 탓 |
2020-02-26 | 138 | |
| 4027 |
포럼 개설 7주년을 맞이하여6 |
2020-02-25 | 193 | |
| 4026 |
"님아, 그 우주선을 타지 마오"5
|
2020-02-25 | 149 | |
| 4025 |
요즘은 커피를 비교적 자주 마시고 있습니다2 |
2020-02-24 | 127 | |
| 4024 |
밖에 못 나가니 왠지 우중충해지네요3 |
2020-02-23 | 134 |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