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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설리번은 미 해군 대령 출신으로, 1984년에 챌린저호의, 1990년에 디스커버리호의, 그리고 1992년에 아틀란티스호의 우주비행사로서 우주에 나간 경력이 있으며 이후에는 미국 해양기상청(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으로 자리를 옮겨 해양학자로 활동해 왔습니다. 소녀 때부터 초창기의 우주비행사 및 심해탐사선 조종사들을 동경해 온 그녀의 꿈은, 이렇게 69세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지구상의 가장 깊은 수면인 마리아나해구를 탐험한 사람은 역사상 8명이 있고, 우주탐험에 나선 사람들은 550여명이 있습니다. 하지만 두 공간을 모두 탐험한 사람은 2020년 6월 7일에 처음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주비행사로서 활동했고 현재는 해양학자인 캐스린 D. 설리번(Kathryn D. Sullivan, 1951년생), 애칭 캐시 설리번(Kathy Sullivan)이 바로 그 주인공.
세계의 해양에서 가장 깊은 곳은 서태평양의 괌(Guam) 동부와 남부의 해저에 걸쳐있는 마리아나 해구(Mariana Trench). 그 중 챌린저 해연(Challenger Deep)은 지금까지 알려진 해양 최심부로 깊이는 10,928미터(=35,853피트).
이곳은 1960년 1월 23일 스위스의 해양학자 자크 피카르(Jacques Piccard, 1922-2008)와 미 해군 장교 돈 월시(Don Walsh, 1931년생)가 심해탐사선 트리에스테(Trieste)를 타고 탐험한 이래로 지난 60년간 모두 8명의 탐험가가 다녀갔고, 이번 탐험에서는 캐시 설리번과 전직 해군장교이자 탐험가 및 사모펀드 투자가인 빅터 베스코보(Victor Vescovo, 1966년생)가 동행하였습니다.
(사진출처는 하단 기사링크와 동일하여 생략)
또한 동행한 빅터 베스코보 또한 미 해군 출신으로 최종계급은 중령. 게다가 인사이트 에퀴티 홀딩스(Inside Equity Holdings) 사모펀드운용사의 공동창업자 및 투자가로, 2018년에서 2019년에 걸쳐 세계 5대양의 최심부를 탐험하는 파이브 딥스 엑스페디션(Five Deeps Expedition)을 성공시키기도 했으면서 2010년에는 에베레스트 산도 등정한, 지표면을 떠나지 않고 지구상 최고점과 최저점을 모두 탐험한 인물로서 2019년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의 주관사의 하나인 카달란 오세아닉(Cadalan Oceanic) 또한 그가 세운 회사.
또한 이번의 탐험에 사용된 심해탐사선도 상당히 독특합니다.
민간잠수정 제조사 트라이턴 서브마린즈(Triton Submarines)에서 제작하여 이번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이오스 엑스페디션(EYOS Expeditions) 및 카달란 오세아닉(Cadalan Oceanic)이 운용하는 탐사선 리미팅 팩터(Limiting Factor)라는 이름의 것인데 일단 생긴 것 자체가 상식을 깨는 형태.
(사진출처는 하단 기사링크와 동일하여 생략)
내압선각이 90mm 두께의 티타늄으로 되어 있다고는 합니다만, 그래도 과연 그걸로 충분한가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이렇게 모험을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대단하고 또한 부럽습니다.
그리고 그들만큼의 능력이 갖추어지더라도 이렇게 모험을 할 기회가 있으면 하겠다고 선뜻 나설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보니 그들이 더욱 대단하게 여겨집니다.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인류는 더욱 높은 차원으로 발전합니다.
이 글은 아래의 기사를 참조하여 작성된 것입니다.
Former astronaut becomes first person to visit both space and the deepest place in the ocean (2020년 6월 10일 CNN, 영어)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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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마키
2020-06-11 23:17:10
이런 류의 탐사선이나 회사의 이름은 단순하지만, 그만큼 직관적이고 직설적인 의미를 가지죠.
인간의 능력을 시험하는 환경에 거침없이 도전하는 "도전자(Challenger)",?그리고 그러한 모험을 나설때마다 찾는 새로운 "발견(Discovery)", 그 누구보다도 멀리 끝 없는 여행을 떠난 "여행자(Voyager)" 등. 세계 각국의 달 탐사기 이름도 모두 각자의 언어로 달이나 달과 관련된 신화에서 그 이름을 빌려오고 있는데, 잠수함을 제작한 회사의 이름이 트라이턴(트리톤)인?점을 보면?과거의 뱃사람들이 항해의 무운을 포세이돈과 트리톤에게 기도하던?문화가 21세기에도 이렇게 살아 숨쉬고 있다는게 재밌으면서도 경이로운 느낌이에요.
SiteOwner
2020-06-12 00:24:28
말씀하신 것처럼, 각종 탐사선의 이름을 보면 의미 그 자체는 물론이고 그 뒤의 인문학적인 소양도 같이 보여서 여러모로 재미있기 마련입니다. 예전에 소개해 주신 카구야/셀레네, 히마와리의 경우도 같이 생각납니다.
그러고 보니 포세이돈 및 트라이턴은 현재 미 해군의 군장비에도 적용되어 있는 게 생각납니다.
포세이돈은 기존의 P-3 오라이언 터보프롭추진 대잠초계기를 완전히 대체한, 보잉 737-800 기반의 P-8 대잠초계기의 이름으로, 트라이턴은 미 해군이 채택한 글로벌 호크 기반의 대형 무인정찰기 MQ-4C의 이름으로 채택되어 있습니다.
제가 인상적으로 느꼈던 탐사선 이름은 소련의 해양탐사선 비챠지(Витязи). 간혹 로마자 표기를 따라 비티아즈라고도 발음하는 이것은 기사(騎士)를 의미합니다. 위험에 직면하고, 생명을 잃을지도 모르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서슴없이 맞설 수 있는 용기의 상징인 비챠지가 바로 저 챌린저 해연의 깊이를 측정하기도 했습니다. 그 배는 1939년 독일에서 건조된 마르스(Mars)로, 1945년에 영국군에 포획된 뒤 1946년에 소련으로 인도되고, 1949년에 비챠지라는 이름이 붙은 후에 해양탐사선으로 활동하여 1957년에 마리아나 해구의 최심점인 챌린저 해연의 깊이를 측량합니다. 그리고 1979년에 퇴역후 1982년부터는 레닌그라드(현재의 상트페테르스부르크)에서 박물관으로 존속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