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키시베 로한은 움직이지 않는다 - 더 런, 고해소 감상 후기.

시어하트어택, 2020-06-28 21:27:53

조회 수
160

오늘은 소설 쓰는 것도 잠시 미루고 <키시베 로한은 움직이지 않는다>의 두 에피소드 '더 런'과 '고해소'를 봤습니다.


우선은 더 런. 로한이 배우, 모델 지망생 '하시모토 요우마'를 만나 그와 필사의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입니다.

하시모토 요우마는 원래 길거리에서 캐스팅되어 모델 및 단역 배우 일을 하게 되었는데, 그것 때문에 헬스장에 꾸준히 다니는 것도 모자라, 집착이 점점 심해져, 동거하는 여자친구의 방에서 운동을 하지를 않나, 자신만의 하루 일과를 강요하지를 않나, 퍼스널 트레이닝 상대와 충돌하지를 않나... 그러던 하시모토의 눈에 쌍심지를 켜게 만든 건, 다름아닌 로한.

로한과 하시모토는 이어 러닝머신 대결을 펼치게 되는데, 시속 25km까지 높인 상태에서 먼저 리모컨을 잡아 정지버튼을 누르는 쪽이 이기게 되는 겁니다. 전에 하시모토는 한번 로한의 속임수 때문에 진 적이 있어 이번에는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경기에 임합니다.

그런데 대결을 하다 보니, 하시모토의 등, 다리 등에 날개 모양의 뭔가가 생겨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로한이 헤븐즈 도어로 봤는데, 하시모토는 여자친구, 택배기사 등을 이미 살해했습니다. 하시모토는 바벨을 던져, 뒤에 있는 유리창을 깨 버립니다. 지면 죽을 위기. 리모컨을 필사적으로 잡으려다가 손가락 3개가 아작났습니다. 결국 리모컨은 하시모토가 잡았지만... 헤븐즈 도어로 조작해서 로한의 러닝머신을 멈추게 합니다. 그리고 하시모토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죠. 로한은 그가 '근육의 신의 화신'이 되지 않았나 추측하고, 밑은 내려다보지 않고 그곳을 떠납니다.


다음은 고해소. 로한이 만화를 휴재하는 동안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가서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로한은 베네치아의 어느 성당을 둘러봤는데, 그곳의 고해소가 신기해서 이리저리 보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신자가 신부에게 고해하는 느낌을 체험해 보려고 들어가 봤는데, 누군가가 자신을 신부로 알고 고해를 하러 왔습니다. 로한이 들어간 자리는 신부의 자리였습니다. 로한은 흥미를 느껴서 남자의 이야기를 들어 보기로 합니다.

남자는 어느 곡물창고에서 일했는데, 하루는 부랑자가 와서 닷새나 굶었으니 먹을 것 좀 달라고 합니다. 그것을 믿지 못한 남자는 그 부랑자더러 와서 짐을 옮겨 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부랑자가 자신에게 오더니만, '행복의 절정에 달했을 때 찾아오겠다'고 한 게 아닙니까. 남자가 보니 부랑자는 포대에 깔려 죽었습니다.

이후 남자의 일은 이상하리만치 잘 풀려서, 큰 저택에, 하인도 거느리고, 운전기사도 3명이나 두고, 모델 출신 아내와 딸을 두고 살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남자는 하인과 딸을 데리고 딸이 팝콘을 던져 입에 넣는 것을 보고 행복하다고 생각했늗데, 약속대로 그 부랑자의 원령이 찾아왔습니다. 입에 팝콘 던져넣기를 3번 시도해서 3번 다 성공하지 못하면 죽이겠다고 했는데, 2번은 성공했는데 1번이 실패해서 그대로 부랑자에게 목이 잘려 죽었는데...

그랬다면 남자가 고해소에 와 있지도 않았겠죠. 남자는 자신의 충성스러운 하인과 성형수술을 해서 얼굴을 맞바꿨습니다. 결국 부랑자는 하인을 그 남자로 잘못 알고 죽였고, 남자에게는 부랑자의 원령에 하인의 원령까지 함께 씌어 버렸습니다.


내용은 대강 아는 것이었습니다만 애니로 보니 손에 땀이 절로 쥐어지더군요. 기회가 되면 꼭 한번들 보시라고 추천드리겠습니다.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5 댓글

마드리갈

2020-06-28 21:52:54

두 편 모두 끔찍하네요.

저도 얼마 전에 봤는데, 원작을 모르는 상태에서 야간에 시청했다가 결국 시청을 중단하고, 결국 휴일 주간에 시간을 내서 보게 되었어요. 그래도 여전히 무섭긴 했지만...

고해소의 건에서는 정말 뭐랄까, 곡물창고에서 일하던 남자에게 동정이 안 갈 수가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 정말 씁쓸하기 짝이 없었어요. 많은 괴담이 그러한 게 또 많죠. 과연 그 남자가 맞이한 운명이 인과응보라고 자신있게 말할 사람이 얼마나 될지...

시어하트어택

2020-06-28 22:30:30

저도 보는데 꽤 호러틱하더군요. 날개 모양이 돋아나는 연출도 꽤 볼 만했고요.


고해소의 주인공 남자도 참 대단하죠.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물론 로한이나 저나, 그 남자는 확실히 악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SiteOwner

2020-06-30 22:31:20

저도 동생과 같이 키시베 로한은 움직이지 않는다 OVA를 모두 보았는데, 더 런이 특히 무서웠습니다.

장기투병 이후에 재활과정에서 러닝머신을 이용하게 되어 빨리 걸을 수 있게 됨은 물론 나중에는 달릴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되었는데, 넘어져서 다치게 되면 재활이 헛된다고 이용하면서 항상 긴장을 한 터라 특히나 그게 생각이 많이 나게 하는 더 런이 특히 끔찍하게 느껴졌습니다.


키시베 로한은 정말 부지런하게 취재를 잘 하는 것 같습니다.

시어하트어택

2020-07-02 18:58:32

더 런은 저도 정말 손에 땀을 쥐며 봤죠. 시속 25km가 별것 아닌 것 같았는데, 저 정도도 저렇게 무서운 속도라는 게 참...

SiteOwner

2020-07-02 20:20:54

보충설명을 붙입니다.


일반인으로서는 그야말로 전력질주를 하지 않으면 25km/h를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100m를 15초에 주파하는 경우를 시속으로 환산하면 24km/h가 됩니다. 이보다 더 빠른 속도를 지속적으로 내야 한다는 것은, 달리 표현하자면 허락된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가 되기에, 그야말로 선택의 여지가 없는 극한의 공포에 내몰린다는 것이 됩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87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65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0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85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56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58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97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67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2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81
4174

오래된 뮤직비디오 한 편에 엮어보는 이것저것

마드리갈 2020-07-14 133
4173

남의 차 타이어를 손상시키면 돈이 나오는지...

3
SiteOwner 2020-07-13 167
4172

국가보안법 관련으로 두 가지 생각

2
SiteOwner 2020-07-12 160
4171

인터넷으로 가스를 보내는 시대가 온다던 사람들

9
SiteOwner 2020-07-11 238
4170

하반기의 시작부터 괴사건의 연속이...

7
마드리갈 2020-07-10 243
4169

미국이 소련제 무기를 구입한다?

3
마드리갈 2020-07-09 164
4168

이상한 논리 - 나는 매일 성차별에 동의해 왔다?

2
마드리갈 2020-07-08 156
4167

경부고속도로 개통 50주년 그리고 지하고속도로 담론

SiteOwner 2020-07-07 125
4166

자신의 호칭을 좋아하지 않는 캐릭터 2

2
마드리갈 2020-07-06 171
4165

정신이 없네요

4
Lester 2020-07-05 153
4164

게임은 좋은 BGM이 있기에 즐거워진다

4
대왕고래 2020-07-05 155
4163

[전재] Il vento d'oro 라이브 연주 버전

2
시어하트어택 2020-07-04 133
4162

잘 써진 글과 맞춤법을 지킨 글은 같을까?

2
마드리갈 2020-07-03 130
4161

꿈에 의외의 인물이 나오는 경우

2
마드리갈 2020-07-02 135
4160

갑자기 방전된 듯한 감각 속에서 몇 마디

2
SiteOwner 2020-07-01 129
4159

만일 음악관련 일을 했다면...

2
SiteOwner 2020-06-30 163
4158

같은 멜로디의 다른 노래 8. 편도티켓으로 세계여행

SiteOwner 2020-06-29 181
4157

키시베 로한은 움직이지 않는다 - 더 런, 고해소 감상 후기.

5
시어하트어택 2020-06-28 160
4156

FF1의 즐길 거리가 많은 던전, 바람이 속삭이는 동굴

2
  • file
대왕고래 2020-06-28 154
4155

아시아 각국의 우주개발사정 요약

SiteOwner 2020-06-27 123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