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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및 1990년대에는 TV에서 더빙된 외화를 보기 쉬웠습니다.
지금도 선명히 생각나는 것으로는, 미국의 드라마인 초원의 집, A특공대, 전격Z작전, 스타맨, 케빈은 열두살/열세살, 광부의 딸 등이었고 드물게 멕시코의 드라마인 천사들의 합창 등도 인기있는 외화였습니다.
그 이외에도 제목이 생각나지는 않지만, 그 시대가 여전히 미소냉전체제였다 보니 포스트 아포칼립스, 즉 핵전쟁 등으로 인류문명이 처참하게 멸망한 뒤에 살아남은 몇 안되는 인류가 지구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 한 드라마에서는, 낡은 버스를 집삼아 살던 어떤 가족의 이야기가 비추어졌습니다.
옛 동화책을 읽는 여자아이가 말한 게 아직도 생각납니다.
"옛날에는, 이렇게 제 또래의 아이들이 학교라는 장소에 모여서 공부했다죠? 그리고 오갈 때, 지금 우리가 사는 곳같은 자동차를 타기도 했고..."
어릴 때에도 끔찍하게 여겨졌던 대사입니다만, 지금 생각하니 모골이 더욱 송연해집니다.
지금은 돈이 있어도 국제항공편이고 여객선이고 끊겨서 특단의 사정이 없는 한 해외여행을 할 수 없으니까요.
비록 포스트 아포칼립스가 아닐지라도 지금의 상황이 그때의 그 드라마의 상황에 근접했다는 게 무섭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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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Lester
2020-08-24 13:38:16
어제(일요일) 집에 있기가 갑갑해서 대학교 오락실이나 가볼까 했더니 정말 한산하더군요. 코로나 때문에 오락실이나 PC방처럼 사람이 많고 이동이 적은 곳은 2주일 동안 행정적으로 영업 중지라고 해서... 대학가를 다니는 사람은 제법 있었지만 큰길가에는 차도 사람도 없는 게 정말 썰렁했습니다. 덕분에 배달업체는 살맛난다고 하지만요.
SiteOwner
2020-08-24 19:04:46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교통량이 확 줄었습니다.
여기는, 동대구역 구내, 대구역 주변의 동성로 등도 꽤나 휑하고, 시외로 나가면 뭔가 유령마을같아 보일 정도입니다. 시외는 그야말로 얼마 전까지는 사람이 있었지만 이제는 어딘가로 사라졌다는 느낌이 들 정도...
이렇게 어려운 와중에서도 발전하는 분야는 발전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런 게 있어야 위기가 지난 옛일로 전환될 시점이 빨리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잘 살아남아서 그 날을 누려야겠습니다. 걷히지 않은 어둠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