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애니 중에 식극의 소마(食戟のソ?マ)가 있어요.
이것은 원작은 이미 완결되었고 애니는 5기가 방영중인데, 이 작품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여러모로 참담해요. 게다가 좋아하는 작품이 실시간으로 망가져 가는 것을 접하는 건 이게 처음이라서 그런지 꽤나 충격적으로 다가오고 있어요.
사실 이미 3기 및 4기 애니에서도 이미 문제는 발생해 있었어요.
문제의 십걸평의회(十傑評議?)가 학교내의 학생자치조직으로서는 권한이 지나치게 많아서 이미 학원물 애니 속 권력구조 3에서도 비판한 퇴학만능주의의 정점으로서 문제점을 노정하고 있는데다, 학교의 총수를 학생자치조직이 교체한다는 허술하기 짝없는 구조 및 대중식당은 물론 나키리 아자미 및 센트럴의 기준에 맞지 않는 식당은 비록 파인 다이닝을 지향하더라도 모두 때려부수겠다는 허황된 목표가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지사.
그런데 5기 애니에서는, 위에서 언급했던 문제점을 능가하는, 대체 뭐하자는 건지 모를 무리수가 넘쳐나고 있어요.
요약해 볼께요.
- 처음부터 불공정한 룰이 세워진 요리경연
- 전현직 폭력단원 등의 위험한 경력있는 인물들의 대거참가 및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략 남발
- 지극히 비위생적인 조리환경 및 도구설정
- 타인의 도구를 가지는 것만으로도 능력을 복제하는 이능력
가장 문제되는 것은 3번 사항이라고 봐요.
사실 1번이나 2번은 본작이 아니더라도 외전에 수록하여 전개하는 방식으로도 좋은 이야기를 풀어낼 가능성이 있거나 아예 다른 작품으로 만들 여지도 조금은 있긴 해요. 4번의 경우도 이능력 배틀물이라고 하면 그건 그것대로 허용범위 안에 들어갈 여지는 있는데...
캠핑 등의 상황이라도 조리를 할 때 야외에서의 식재료 가공은 최소한에 그치기 마련이죠. 그런데 대규모의 요리경연을 장시간 야외에서, 그것도 흙바닥 위에서 진행한다는 것은 위생에 대한 최소한의 상식도 없다는 이야기.
게다가, 전기톱으로 식재료를 손질한다는 것에는 기겁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전기톱의 구동부분의 윤활제는 기름. 사실 운모나 흑연같은 고체라도 문제는 여전한 게, 그런 것들의 파편이 식재료에 혼입되어서 좋을 이유가 전혀 없으니까요.
대체 다음 회차에는 얼마나 더 망가질까...
그래서 요즘은, 식극의 소마 5기 애니를 보면서 그냥 도를 닦는 중...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목록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167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172 | |
공지 |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
2024-03-05 | 189 | |
공지 |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10 |
2023-12-30 | 360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12 |
2020-02-20 | 3863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1001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5972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594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2086 | |
4234 |
이 시대는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짧은 생각4 |
2020-09-11 | 148 | |
4233 |
요즘 카투사 관련으로 범람하는 헛소리에의 비판2 |
2020-09-10 | 156 | |
4232 |
세 번의 보이스피싱 이야기9 |
2020-09-09 | 168 | |
4231 |
중국, 항공모함 2척 체제로11 |
2020-09-08 | 175 | |
4230 |
정말 오랜만에 근황 이야기4 |
2020-09-07 | 141 | |
4229 |
언어 관련 유튜브 채널 하나 소개해 봅니다.6 |
2020-09-06 | 142 | |
4228 |
행위가 아니라 행위자가 더 중요해지는 듯한...4 |
2020-09-05 | 145 | |
4227 |
사기로 발행된 펀드에는 가입자에게도 책임이 있다?4 |
2020-09-04 | 159 | |
4226 |
캐릭터의 능력을 나타내는 방법에 대해4 |
2020-09-03 | 137 | |
4225 |
연이은 태풍, 피해없이 지나가기를...2 |
2020-09-02 | 119 | |
4224 |
재택근무 첫날이었습니다.3 |
2020-09-01 | 129 | |
4223 |
"그는 여러분을 과거로 데려다줄 겁니다"6
|
2020-08-31 | 141 | |
4222 |
코로나 사태 때문에 너무 한가한 요즘이네요.4 |
2020-08-30 | 143 | |
4221 |
새로운 경지에 도전해보고 있네요4
|
2020-08-29 | 144 | |
4220 |
식극의 소마가 실시간으로 망해가는 것을 보며...6 |
2020-08-28 | 171 | |
4219 |
전 직장이 잡플래닛에 올라왔네요.4 |
2020-08-27 | 153 | |
4218 |
2차 재난지원금의 딜레마가 현실로 다가오는 때 |
2020-08-26 | 116 | |
4217 |
왜 꼭 꺼내서 손해볼 말을 하는 것인지...4 |
2020-08-25 | 154 | |
4216 |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엉뚱한 생각 |
2020-08-24 | 128 | |
4215 |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다룬 드라마가 생각나는 오후2 |
2020-08-23 | 130 |
6 댓글
마키
2020-08-28 22:03:05
흙바닥에서 전기톱으로 요리를 한다니 듣도보도 못한 발상이군요...
요리왕 비룡의 암흑요리계도 하는 짓은 더러울지언정 적어도 정규의 요리기구를 사용했을터인데 말이죠...
마드리갈
2020-08-28 22:15:56
게다가 전기톱을 넘어선 것도 등장했어요.
폭약으로 폭발시킨다는. 진짜 이건 보면서 순간 아무 생각도 하지 못했어요.
사실 식극의 소마가 상당히 현실적인 컨셉트에 기반하여 요리연구가의 감수까지 받아가면서 만들어진 작품인데, 이게 어쩌자고 그냥 아예 이 세상 요리만화가 아닌 방향으로 급선회했는지...
게다가, 특유의 아름다운 캐릭터 일러스트도 심하게 망가졌어요. 급조한 티가 줄줄 나는...
Lester
2020-08-29 23:53:41
전기톱으로 요리하는 인간이 또 있긴 합니다. 철냄비 짱의 아키야마 쟝이요(...). 그나마 이 녀석은 성격이 괴팍해서 언행이 잔혹하고 설명도 안하무인격으로 해서 그렇지, 맛은 확실히 있고 위생을 비롯한 기본도 확실히 지킵니다. 요리와 맛을 위해서라면 구더기와 파리의 유충도 과감하게 쓰는(참고로 주제가 미래에 대비하는 요리였음) 위인이긴 하지만요.
식극의 소마도 그렇지만, 요즘 만화나 라노벨이 점점 캐릭터와 감정(주로 연애)에 치중하면서 선을 넘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마드리갈
2020-08-30 13:30:45
다른 작품에도 전기톱으로 요리하는 캐릭터가...
그것만으로도 굉장히 기괴하지만, 식극의 소마는 그것조차도 그냥 가볍게 뛰어넘은 것이 되었네요.
요즘의 창작물의 문제점 중에, 캐릭터의 감정 문제도 빼놓을 수 없죠.
게다가, 그 감정 문제가, 개연성 있게 섬세하게 묘사되는 게 아니라, 작가가 편의적인 전개를 위해 캐릭터의 성격을 아주 이상하게 비틀어 놓는 것이 남발하니까 문제가 되고 있어요. 연애 관련은 제가 러브코미디를 좋아하는 편이니까 이것 자체가 딱히 문제가 된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것도 최소한의 개연성이 있어야 할텐데 그것도 아닌 추태가 남발되는 작품도 있다 보니 우려가 안 될 수 없죠. 대표적으로, 우리는 공부를 못해 같은 작품.
카멜
2020-08-30 00:59:21
원래 요리 배틀 만화는 연재가 길어질수록 소재 고갈로 무리수를 많이 두죠...?
마드리갈
2020-08-30 13:38:23
그게 숙명이라고 해도, 분명 미연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있어요.
그런데, 작가가 너무 무성의하죠. 결국 작가의 역량부족이 원인이라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죠.
사실 이렇게만 했더라도 문제는 없었을 거라고 봐요.
현재 5기 애니에서 나오는 BLUE 관련이 처음부터 배제되었고, 나키리 아자미의 토오츠키 학원 장악이 보다 정교하게 이루어지되 그의 목표가 "토오츠키 학원을 자신의 스타일대로 바꾸어 이른바 뉴노멀의 설립자가 되겠다" 라고 변경되는 것으로, 그리고 나키리 아자미의 그 목표는 달성되지 못하고, 토오츠키 학원은 이전의 센자에몬 체제와도 아자미 체제와도 다른 신체제로서 개혁하는 것으로 나간다면 꽤 좋은 결말을 맞이할 수 있었을 거예요. 그러지 못했기에 결국 이렇게 실시간으로 망가지는 꼴이 나온 것이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