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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는 엄청난 것을 주문했습니다

마키, 2021-01-17 01:23:05

조회 수
203

*제목은 동방프로젝트 동인서클의 어레인지곡이자, 이를 바탕으로한 파생 작품의 총칭인 "마리사는 엄청난 것을 훔쳐갔습니다魔理沙は大変なものを盗んでいきました"의 패러디.



지난 탄지로 글에서 언급했던 수집방향 선회와 관련된 이야기네요.


DXS 신카리온 시리즈 수집도 끝났겠다 이제는 2019년 3월 이내로 거의 방치 상태였던 철도모형에 손을 대보려고 생각중입니다. 마음같아선 디오라마 레이아웃도 만들어보고는 싶지만 제작이야 어떻게든 한다 쳐도 집에 놔둘대가 없어서 한다면 간단한 비넷이나 그런 쪽으로 만들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는 한편, 글의 제목 그 자체이기도 한 이번 제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


사실 저는 말은 철도 오타쿠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관심사라고 할만한건 신칸센과 증기기관차(그중에서도 특히 C62)가 고작이다보니 아는 지식이 매우 협소하고 얕다보니(이제와서 이야기지만 신카리온의 모델 열차들에 대한 정보도 JR그룹 공식 홈페이지나 일본 위키피디아에 작성된 내용에 준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여객열차조차 아닌 (SL이 아닌) 기관차들은 논외, 도시철도나 사철도 그다지 아는 정보가 거의 없는 실정이네요. 일전에 소개해렸던 figma 402번 E233계 추오쾌속선도 모델이 좋아서 샀다기보단 그냥 전철 액션피겨라는 존재 자체에 흥미가 동해서 샀구요...


그러던 와중 자주 보는 철도모형 전문 유튜버 SHIGEMON 님의 리뷰를 보고 "와 멋있다... 갖고싶어..."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참을 고민해보다 "까짓거 신년 첫 지름인데 통크게 가자!" 하고 결제했네요. 완성도 자체는 TOMIX 쪽이 전 차량 LED 유닛도 기본 설치되어 있고 재현도도 더 잘 만들어져 있긴 하지만, 가격대가 가격대다보니 KATO것도 나쁘진 않다는 인상이었고 입문한게 KATO라는 이유로 굳이 KATO제로 주문했습니다.


KATO 것은 10량 완전 편성 세트로 무려 39,600엔. TOMIX 것은 10량 완전 편성 한정 세트와, 각 5대로 나누어진 기본+증결 세트로 나누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제 경우는 물건 값 35,400엔에 배송비 1,400엔, 선납부 관세 3,600엔 해서 근 44만원 돈이 들었네요. 리뷰만 봐도 4만엔에 육박하는 가격에 걸맞는 완성도를 자랑하는걸로 호평이 자자한데 실물이 어떨지 궁금할 따름이에요.




[NEXT]

mizukaze19_161104.gif

JR서일본 87계 침대기동차

"TWILIGHT EXPRESS 미즈카제"


Coming soon



(SHIGEMON: https://www.youtube.com/user/teraaari1227 )


마키
東京タワーコレクターズ
ありったけの東京タワーグッズを集めるだけの変人。

4 댓글

마드리갈

2021-01-18 14:33:42

트와일라이트 익스프레스 미즈카제!!

정말 이름만으로도 엄청나다는 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그 초호화침대열차도 피규어로 나온다는 게 역시 철도오타쿠의 나라 일본답다는 게 절실히 느껴지고 있어요.

영상을 보고 있는데, 완성도도 참 훌륭하고 초호화침대열차라는 것이 설명 없이도 바로 드러나네요.

그런데 리뷰어가 쓰는 일본어가 칸사이벤이네요. 그래서 담담하게 말하는데도 묘하게 코믹하게 들리기도 하고...


철도오타쿠도 종류가 참 많죠.

제 경우는 뭐라고 해야 할까, 일단은 올라운더라고 봐야겠죠. 그래서 아주 세세한 것까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만은 않아요. 게다가 일본의 철도뿐만 아니라 미주, 유럽, 아시아 주요각국의 철도는 물론 국내에서는 거의 관심없는 남아프리카의 철도에도 관심을 크게 두고 있는 터라 제반사정을 그냥 얕게 아는 정도. 그래서 마키님처럼 신칸센과 증기기관차를 중심으로 깊게 접근하는 방식도 상당히 좋다고 보고 있어요. 덕분에 배우는 것도 많고, 신카리온을 통해서 신칸센 관련을 다시 깊게 파들어갈 수 있게 되는 것도 가능해졌으니까요.


트와일라이트 익스프레스 미즈카제가 기동차인 것은, 1989년부터 2015년까지 운행되었던 초대 트와일라이트 익스프레스와 성격이 완전히 달라진 사정에 기초하고 있어요. 초대의 경우는 오사카-삿포로 구간의 객차식 정기침대열차로 해당구간을 최속 22시간에 연결했는데다 이용구간이 JR서일본은 물론이고 JR동일본 및 JR북해도도 포함되었어요. 또한 견인기관차는 전력방식이 바뀌는 곳에서 교체하면 되니까 직류전기기관차, 교류전기기관차 및 디젤기관차를 운행구간의 사정에 따라 바꾸면 되었죠.

그런데 초대의 정기열차와는 달리 미즈카제는 JR서일본의 특별관광열차라서 원칙적으로 JR서일본의 관할선로만 이용하게 되어요. 운행구간 중에는 메이지 시대에 만들어진 협소한 터널이 있어서 전철화가 곤란한데다 상업적으로는 채산성이 안 좋다 보니 여객열차의 영업이 겨우 명맥만 유지될 정도일 따름으로 유지되는 산인본선(山陰本線) 같은 선로도 꽤 있다 보니 그런 노선들을 자유롭게 다니려면 역시 전철화여부에 상관없이 자체적으로 디젤엔진 구동계를 탑재한 기동차가 가장 좋은 선택지니까요.


참고로, 산인본선에서 열차를 탄 적이 있었기에 경험담을 좀 말씀드릴께요.

나가토시(長門市)에서 시모노세키(下関)까지 2시간 정도 열차를 탔는데 직통열차는 아니었고, 루트의 중간 정도인 코구시(小串)에서 접속하는 후속열차를 갈아타야 했어요. 나가토시-코구시 구간에서는 좌석의 최소 2/3 정도가 비었죠. 후속열차의 운행구간인 코구시-시모노세키 구간에서는 시모노세키시 인근지역이 다가오니까 학생, 직장인 등이 타서 만차 상황이 되는. 대략 운행시간의 마지막 30분 정도에 만차가 되었어요. 그 이전 구간에는 만차는커녕 만석도 불가능했지만.

게다가 이 경우 운임의 지불방식도 기묘한데, 교통카드는 쓰지 못해요. 자동개찰기도 없어요. 역에서 미리 종이승차권을 구매한 뒤에 탑승하여 종착역에서 창구에 내거나, 그냥 타고 나서 문 앞의 정리권을 뽑은 뒤 정리권의 번호에 맞게 차내 모니터에 표시된 운임을 준비해서 차내에서 지불하거나, 종착역인 시모노세키역의 유인창구로 가서 정리권을 제시하고 운임을 정산해서 지불하는 방식을 이용해야 하죠. 일본에서 버스나 열차를 탈 때 현금승차의 방식으로 잘 쓰이는 정리권 방식이 난이도가 꽤 높아요.

마키

2021-01-18 17:46:04

마음같아선 TOMIX 세트나 같은 크루즈 트레인인 TRAIN SUITE 시키시마도 가지고는 싶은데 가격대가 부담스럽네요. 올해는 그래서 레일 세트 위주로레이아웃을 꾸려서 굴려보는걸 목표로 삼고있어요.


크루즈 트레인도 그렇지만 디젤 기관차 등도 전철화 구간에선 팬터그래프로 집전하고 비전철화 구간에선 디젤 엔진으로 구동하는 하이브리드 형식을 취한다고 하더라구요.


칸사이벤은 어째 구독해보는 유튜버들이 거의 다 관서 사람들인지 칸사이벤만 주구장창 들리는 통에 이젠 표준어보다 익숙해질 지경이에요.

SiteOwner

2021-01-24 20:23:26

진짜 엄청난 것을 주문하셨군요. 트와일라이트 익스프레스 미즈카제 철도모형.

KATO의 공식 웹사이트(일본어)에 들어가서 둘러보고 있는데 별의별 철도모형이 다 있군요. 일본의 철도차량모형은 물론이고, 유럽의 국제열차 유로스타 및 탈리스, 영국철도 클래스800, 미국의 20세기특급 등 이것저것. 게다가 실제로 일본과 유럽을 여행하면서 타본 열차의 모형도 꽤 나오다 보니 반갑게 보고 있습니다.


미즈카제의 선도부를 보니,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미식축구 선수의 헬멧이 생각나더군요.

게다가, 꽤 차분하게 정돈된 게 뭐랄까, 역시 타는 사람들이 진가를 느끼는 데에 집중한 그런 진중한 멋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JR동일본의 트레인 스위트 시키시마는 꽤 전위적인 디자인이 눈에 잘 뜨이는 게 역시 일본의 트렌드를 이끄는 수도 도쿄다운 화려함이 특색인 점과는 또 다른 매력이겠지요.


침대열차 하니까 생각나는 게 좀 더 있어서 혹시나 해서 검색해 봤는데, 역시나 있었습니다.

JR큐슈의 호화침대열차 나나츠보시 인 큐슈(ななつ星in九州)의 철도모형(바로가기)도 있습니다. 전용의 DF200 디젤기관차 1량과 77계 침대객차 7량으로 된 것. 이것 이외에도 JR동일본 및 JR북해도가 공동운항했던 카시오페아(カシオペア), 호쿠토세이(北斗星) 등의 각종 침대열차 상품도 나와 있는 게 역시 재미있습니다.


소개해 주신 영상에서도 고급감이 잘 느껴지니 충분히 기대하실만 하겠습니다.

배송일이 많이 기다려지리라 믿습니다. 재미있는 상품을 소개해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조금 덧붙이자면, 말씀하신 "전철화 구간에선 팬터그래프로 집전하고 비전철화 구간에선 디젤 엔진으로 구동하는 하이브리드" 기관차의 구조는, 원형이 되는 디젤기관차가 엄밀히 말하면 디젤전기기관차이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즉 엔진과 차축이 기계적으로 이어져 있지 않고 엔진은 발전기 구동에만 쓰이고 차축은 전기모터로 움직이는 방식이니까 가능합니다. 물론 기관차 말고도 기동차와 전동차의 하이브리드인 것도 있습니다.

마키

2021-01-25 00:27:56

오프라인 샵에 몇번 방문해본 업체 홈페이지에 HO 게이지 스케일로 KTX와 KTX-산천의 스케일 모형을 팔고 있던데 언젠가 기회가 되면 입수해볼 생각이네요. 개인적으로는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산천보다는 투박하지만 어릴때부터 봐서 인상에 깊게 남은 구 KTX쪽이 취향이지만요.


시키시마는 척 보기에도 화려한 디자인에, 和의 요소를 녹여냈다는 인상이라면 미즈카제는 반대로 진녹색과 금색으로 고풍스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라는 느낌이네요. 시키시마도 일단 구매의향 리스트에는 있지만 아마존 싯가(?) 5만엔이 넘어가고 있어서 잠정 보류중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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