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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개발하고 그 실체를 군사퍼레이드에서 공개한 바 있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
그런데 이것에 대한 기시감을 떨쳐낼 수가 없어요.
일단 북한의 북극성 SLBM 중에는 이런 것이 있어요.
사진출처 N. Korea displays new 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 during parade, 2021년 1월 15일 코리아헤럴드 기사, 영어
그리고, 냉전시대에 미국이 개발하고 미 해군과 영국 해군이 채택했던 SLBM인 UGM-27 폴라리스(Polaris).
폴라리스는 북극성의 영어 어휘. 그래서 21세기의 북한의 신무기가 20세기중에 운용이 종료된 미국의 무기와 같은 의미의 이름을 지닌다는 것 자체가 꽤나 기묘하게 여겨지고 있어요.
그런데, 이름의 의미만 같은 게 아니었어요.
그럼, 이번에는 이 사진을 볼께요.
사진출처 UGM-27 Polaris, 위키피디아 항목, 영어
어떻게 된 건지 선두부분의 도안마저 이렇게 닮아 있어요.
SLBM이라는 형식, 북극성이라는 이름은 물론 외부 도안까지 미국의 것을 거의 그대로 닮아 있는 북한의 신무기를 보면서, 북한은 미국이 없었으면 정말 뭘 어떻게 할지 감도 안 잡혔을 것 같네요.
지난 2019년 6월에 쓴 북한의 관현악단 편성은 의외로 미국식이다? 에서 언급된 것과 같이, 북한의 관현악단 편성은 미국식을 따르고 있어요. 게다가 북한 정권의 명운을 건 역작마저 미국의 것을 따르고 있으니, 숭미사대주의자 운운하는 북한의 표현은 자신들의 속성을 타인에게 전가하여 심적 만족을 얻으려는 것에 다름아니라는 것이 이렇게도 잘 드러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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