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같은 멜로디의 다른 노래 10. Rule, Britannia!

SiteOwner, 2021-03-28 20:25:42

조회 수
170



간만에 써 보는 같은 멜로디의 다른 노래의 10번째 글은, 지난번에 예고한 것과 같이 영국에 관한 것입니다.
그 중 해양국가로서의, 그리고 패권국가로서의 영국을 노래하는 애국적인 노래인 "지배하라 브리타니아(Rule, Britannia)" 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노래는 영국의 후기 바로크시대의 작곡가인 토마스 안(Thomas Arne, 1710-1778)이 1740년에 작곡하여 발표된 것으로 영국의 시인 제임스 톰슨(James Thomson, 1700-1748)이 쓴 시를 가사로 삼는 노래입니다.
일단 들어보시겠습니다. 이 곡조 자체는 일본의 캐릭터육성 시뮬레이션게임 함대컬렉션(艦隊これくしょん), 약칭 칸코레(艦これ)를 해 보신 분이라면 다른 분들보다는 높은 확률로 접해 보셨을 것입니다.



영국 바로크 성악작품답게, 가사를 여러번 반복하고 기교를 반영하여 부르는 창법이 인상적인 이 노래의 가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When Britain first, at Heaven's command
Arose from out the azure main;
This was the charter of the land,
And guardian angels sang this strain:
"Rule, Britannia! rule the waves:
"Britons never will be slaves."

The nations, not so blest as thee,
Must, in their turns, to tyrants fall;
While thou shalt flourish great and free,
The dread and envy of them all.
"Rule, Britannia! rule the waves:
"Britons never will be slaves."

Still more majestic shalt thou rise,
More dreadful, from each foreign stroke;
As the loud blast that tears the skies,
Serves but to root thy native oak.
"Rule, Britannia! rule the waves:
"Britons never will be slaves."

Thee haughty tyrants ne'er shall tame:
All their attempts to bend thee down,
Will but arouse thy generous flame;
But work their woe, and thy renown.
"Rule, Britannia! rule the waves:
"Britons never will be slaves."

To thee belongs the rural reign;
Thy cities shall with commerce shine:
All thine shall be the subject main,
And every shore it circles thine.
"Rule, Britannia! rule the waves:
"Britons never will be slaves."

The Muses, still with freedom found,
Shall to thy happy coast repair;
Blest Isle! With matchless beauty crown'd,
And manly hearts to guard the fair.
"Rule, Britannia! rule the waves:
"Britons never will be slaves."


신의 계시를 받아 바다 위의 섬나라로 탄생한 영국은 바다를 지배할 것이고 영국인은 영원히 예속없이 자유인으로 있을 것이라는 이 애국적인 노래는 영국을 대표하다 보니, 19세기 전반의 가장 큰 전쟁이자 근대외교사의 시작이 된 나폴레옹 전쟁(Napoleonic Wars)을 소재로 한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의 1813년작 교향악 작품인 웰링턴의 승리(Wellingtons Sieg)의 도입부에 거의 그대로 인용되어서 영국군의 진격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이 곡은 당시의 영국의 섭정공(Prince Regent)이자 1820년에 왕위에 오르는 조지 4세(King George IV, 1762-1830)에 헌정되어 베토벤에게 명성과 부를 선사하였습니다.


그러면 이제는 웰링턴의 승리.



영국의 원곡이 지금도 여성 독창자, 합창단 및 관현악단 반주의 형식으로 불리는 것과는 또 다르게, 독일의 작곡가가 편곡한 것은 전장의 군악대가 연주하는 행진곡의 스타일로 편곡되어 또 색다르게 들립니다.

어릴 때의 기억입니다만, 이 웰링턴의 승리의 후반부는 국내의 모 가전메이커의 오디오 광고에 인용되기도 해서 꽤나 익숙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앞에서 잠깐 언급했던 함대컬렉션 등장악곡.



현대적으로 편곡되어 걸즈밴드의 연주로 나오는 이 곡도 이렇게 새롭게 들립니다.

일본어 가사는 원곡의 것이 최대한 충실하게 번역된 상태입니다.

뭐랄까, 듣다 보니 뱅드림(BanG Dream!)의 등장 밴드가 연주해도 위화감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랫동안 영국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 곡이 작년부터는 영국내의 위상이 예전같지가 않다고 합니다.

이유인즉, 미국에서 일어난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을 계기로 이 곡이 인종차별을 조장한다는 지적이 있어서라고 합니다. 영국인들이 자신들의 조국을 소중히 여기고 타국에 예속되지 않고 영원히 자유인으로 살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애국적인 노래가 왜 인종차별 조장으로 이어지는지는 적어도 저는 이해불가입니다만...


원래는 3월 1일에 썼던 글인데, 이제 다시 올리게 되었음에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다음 시리즈의 키워드는 대만입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0 댓글

Board Menu

목록

Page 72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65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0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85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56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58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97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67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2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81
4474

일요일의 이것저것

2
시어하트어택 2021-04-11 113
4473

현관문을 조용히 닫으면 안되는 사람들이 있나 보네요

2
마드리갈 2021-04-11 119
4472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로 명명되다

6
  • file
SiteOwner 2021-04-10 176
4471

어느새 옛 문인들의 회고습관을 닮아 있었습니다

2
SiteOwner 2021-04-09 119
4470

간만에 노트북을 청소했습니다

2
대왕고래 2021-04-08 114
4469

죠죠의 기묘한 모험 6부 스톤 오션 애니화 확정!!

4
  • file
마드리갈 2021-04-08 131
4468

갑자기 엄습한 피로 그리고 미디어 관련으로 이것저것

2
마드리갈 2021-04-07 108
4467

철도모형 삼매경

4
  • file
마키 2021-04-06 147
4466

LG,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

7
마드리갈 2021-04-05 143
4465

심란하던 차에 생각나는 대로

8
Lester 2021-04-04 176
4464

식물성 오징어로 만든 한우육회구이같은 이야기 조금.

2
마드리갈 2021-04-04 122
4463

참 더러운 꿈에 정신이 없군요

2
SiteOwner 2021-04-03 132
4462

"국어사랑 나라사랑" 표어의 역설

4
SiteOwner 2021-04-02 163
4461

녹차에 대한 513.6% 관세율

SiteOwner 2021-04-01 142
4460

이르면 7월부터 시행될 지상파 중간광고의 쟁점

2
마드리갈 2021-03-31 121
4459

Cosmic Explorer

4
  • file
마키 2021-03-30 143
4458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들어와 봤어요!

4
서큐버스캐트 2021-03-30 136
4457

어제가 생일이었습니다.

2
국내산라이츄 2021-03-29 126
4456

같은 멜로디의 다른 노래 10. Rule, Britannia!

SiteOwner 2021-03-28 170
4455

채팅이라는 게 참 그렇죠

4
Lester 2021-03-27 154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