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어느새 옛 문인들의 회고습관을 닮아 있었습니다

SiteOwner, 2021-04-09 22:28:32

조회 수
119

저는 저명한 문인도 아니고 그냥 재야의 소시민일 뿐입니다만, 최소한 글을 쓸 때에 회고습관만은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옛 문인들의 기고문을 읽다 보면, "1965년 무렵 필자는..." 이라든지 등의, 제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을, 그것도 자신의 체험을 그렇게 연도까지 인용하면서 서술해 나가는 것을 보고 기고자의 경험치에 감탄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나이를 먹게 되면 글을 쓸 때 그렇게 과거의 체험을 인용할 수 있을지 의문도 갖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포럼을 설립하고 운영하면서 글을 쓰다 보니, 어느새 과거의 체험을 회고하다 보니 연도를 인용하게 됩니다.

일부러 기억하려고 한 것도 아닌데, 어느덧 그렇게 되어 버렸습니다.

역사 속에 기록된 대사건도 특별한 것도 아니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살아온 나날 속에 새겨진 역사입니다. 그리고 대체할 수 없는, 저의 소중한 역사입니다. 희로애락이 많이 녹아 있는.


예전에 대문호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말한 사람이 둘 있었습니다.

그게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한 것은 그렇게 말한 사람이 저의 개인사에서는 꽤나 껄끄러운 사람인 터라...


4월이라는데 오늘은 갑자기 공기가 비교적 서늘합니다.

건강이 나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Lester

2021-04-11 05:44:52

의도와 상관없이 연도를 인용하면 좀 더 현실감과 현장감, 박력이 살아나게 되죠. 그리고 혹시 모르죠. 조선시대 일반인들의 기록도 생활사(史)의 연구자료로 쓰이는데 우리 모두의 기록이 생활사로 쓰일지 혹시 모르잖습니까. 그렇게 거창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역사를 상세하게 기술한다는 점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되짚는 의미도 있다고 봅니다.

SiteOwner

2021-04-22 19:46:43

역시 구체적인 연도라는 게 주는 효과가 엄청난 것인가 봅니다.

제가 옛 문헌을 읽었을 때 받은 느낌이, 제 글을 읽는 사람에게도 그렇게 전해지는 것인가를 생각해 보니 또 감회가 새롭습니다.


우리 모두의 기록이 생활사로 쓰인다, 그리고 스스로의 가치를 되짚는 의미도 있다...

이렇게까지 좋은 말씀 덕분에 새로운 사명감도 생겨납니다. 감사합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69 / 29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06 127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50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67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4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4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73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49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61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64
4483

한 장의 사진에서 보이는 미국의 힘

4
  • file
마드리갈 2021-04-20 129
4482

N열차로 가자: 시작해요 관광열차 수집

4
  • file
마키 2021-04-19 138
4481

여자아이들의 이름에 대한 몇가지 추억

2
SiteOwner 2021-04-18 121
4480

컴퓨터가 죽었었습니다.

3
국내산라이츄 2021-04-17 119
4479

샤프트방식의 스쿠터가 있는 것을 보고 놀랐어요

2
  • file
마드리갈 2021-04-16 133
4478

[뉴스] 버나드 메이도프 사망 + 지갑 되찾음

3
Lester 2021-04-15 147
4477

돌을 던졌던 흑인 소년이 21년 뒤인 지금 생각나는...

2
SiteOwner 2021-04-14 149
4476

자동차 관련의 영어표현에서 보이는 미묘한 것들

2
마드리갈 2021-04-13 128
4475

변호사상담료가 10분에 3000원이 된 오늘날

37
마드리갈 2021-04-12 295
4474

일요일의 이것저것

2
시어하트어택 2021-04-11 113
4473

현관문을 조용히 닫으면 안되는 사람들이 있나 보네요

2
마드리갈 2021-04-11 119
4472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로 명명되다

6
  • file
SiteOwner 2021-04-10 176
4471

어느새 옛 문인들의 회고습관을 닮아 있었습니다

2
SiteOwner 2021-04-09 119
4470

간만에 노트북을 청소했습니다

2
대왕고래 2021-04-08 114
4469

죠죠의 기묘한 모험 6부 스톤 오션 애니화 확정!!

4
  • file
마드리갈 2021-04-08 131
4468

갑자기 엄습한 피로 그리고 미디어 관련으로 이것저것

2
마드리갈 2021-04-07 108
4467

철도모형 삼매경

4
  • file
마키 2021-04-06 147
4466

LG,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

7
마드리갈 2021-04-05 143
4465

심란하던 차에 생각나는 대로

8
Lester 2021-04-04 176
4464

식물성 오징어로 만든 한우육회구이같은 이야기 조금.

2
마드리갈 2021-04-04 122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