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261-1.jpg (111.8KB)
- DTWcard10.jpg (123.0KB)
- 71rbJ6MDxaL._AC_UL600_SR600,600_.jpg (20.5KB)
* 제목은 아트딩크의 A열차로 가자 시리즈 35주년 기념작 "A열차로 가자: 시작해요 관광계획 A列車で行こう はじまる観光計画"의 패러디. 접두사 N는 철도모형의 N게이지를 의미합니다.
전글에서는 히로시마 전철 1000형을 살 것처럼 이야기를 해놓고는 고민끝에 간택한 JR동일본의 E261계 "사피르 오도리코"입니다.
도쿄역 발 시즈오카현 이즈큐시모다역(伊豆急下田駅) 행 관광열차인 사피르 오도리코는 수도권과 이즈반도를 잇는 특급열차이자 이즈시의 관광을 목적으로 2020년 3월 14일을 기해 전신 "수퍼 뷰 오도리코 スーパービュー踊り子"의 후계로서 배차된 차량입니다. 이름의 사피르(Saphir)는 프랑스어로 사파이어를 의미하는데, 이는 보석같은 푸른 빛으로 빛나는 이즈의 바다와 하늘을 이미지화한 명칭이고, 차량의 푸른색 도색 또한 거기서 의미를 따온 도색이라는 모양입니다.
이 차량도 이전 유튜버 SHIGEMON 님의 호비센터 KATO의 시제작품 취재에서 샘플이 몇번 소개되었던 차량이고 그러는 와중에 멋있어 보여서 결국 구매를 마음먹었네요. 제품은 3월에 8량 편성 특별사양, 4월에 4량 기본 세트 + 4량 증결 세트의 일반사양이 각각 발매되었으며 특별사양이 제1편성, 일반사양이 제2편성으로 서로 차번이 달라 취향에 맞춰서 어느 한쪽만 고르거나 혹은 둘 다 사서 두 편성을 모두 갖추는 등, 사용자가 자유롭게 편성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이중 식당차가 되는 4호차는 누들바 라고도 불리우며 오픈키친과 카페테리아 등이 갖추어져 있고, 테이블 램프의 점등 기믹이 장치되어 있습니다. 나중에 귀찮아지는걸 피하려고 LED 실내등 클리어 6입과 단품 2개로 8량분의 실내등 유닛도 같이 주문했네요. 제목이 관광열차인건 이전 미즈카제에 이어서 어쩌다보니 이것도 관광열차라는 이유입니다만, 이미 구매 리스트엔 E001계 트레인 스위트 시키시마와 킨테츠 80000계 히노토리가 구매 예정 목록에 올라와있고, 이 차량을 구입한다고 아마존 재팬에 들락날락하다보니 117-7000계 WEST EXPRESS 긴가도 슬슬 관심이 갈락말락 하는 위험한 상태...
원래는 국내샵에서 편하게 주문하려 했는데, 도중에 품절되는 바람에 결국 겸사겸사 실내등도 사면서 관세를 물고 직구하게 됐다는 뒷이야기가 있다던가 없다던가.
철도모형과는 별개로 입수한 굿즈, 프렉스의 고토프라(ゴトプラ)입니다.
고토는 고토치(ご当地), 보통 본고장, 지역, 지방 등으로 번역되는 단어로 그 이름 그대로 각 지방 관광지의 한자가 그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의 입체모형으로 재조립된다는 특이한 컨셉의 제품입니다. 東京에서 재조립되어 도쿄타워, 大阪에서 재조립되어 오사카성, 富士에서 재조립되어 후지산이 되는 등, 한자가 랜드마크가 된다는 독특한 아이디어와 관광지 기념품 컨셉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제가 고른 것은 물론 첨부 이미지 그대로 도쿄타워였네요.
이것도 옛날에 어딘가에서 보고 관심을 가지긴 한 물건(예시의 도쿄타워는 2018년 8월 발매)인데 이제야 입수하게 됐네요.
이 역시 주문하는 김에 같이 장바구니에 넣은 역명판 키홀더 입니다.
2021년 현재 홋카이도 신칸센의 종점역인 신하코다테호쿠토 역명판인데 많고 많은 일본의 철도역중 굳이 이것을 선택한건 이미 말 안해도 잘 아실듯 합니다만 물론 홋카이도 신칸센이기 때문이네요. 이외에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하코다테 본선의 삿포로역, 야마노테선의 시부야역과 도쿄역은 나중에 다른 물건을 살때 같이 주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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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갈
2021-04-19 12:57:11
재미있는 것들이 이번에도 가득!!
그렇게 되었군요. 수퍼뷰 오도리코에 쓰였던 E257계가 퇴역했고, 이제는 사피르 오도리코로서 E261계가...
푸른색 계통이라서 바로 눈에 확 띄지는 않지만, 품격이 느껴지다 보니 존재감이 역으로 부각되네요. 이런 미학에 감탄하게 되네요. 조금 더 찾아보니까 저 차량은 오쿠야마 키요유키(奥山清行, 1959년생), 통칭 켄 오쿠야마가 이끄는 켄 오쿠야마 디자인이 총괄하여 카와사키중공업이 1-3호차를, 히타치제작소가 4-8호를 제작한 거네요. 서에는 JR큐슈 차량의 총괄디자이너인 미토오카 에이지(水戸岡鋭治, 1947년생), 동에는 이렇게 오쿠야마 키요유키가 있고...참고로, 미토오카 에이지는 도큐 주관으로 이즈급행이 2017년부터 운행하는 더 로얄 익스프레스 사양의 2100계 총괄디자인을 담당했어요. 이것은 정기열차는 아니고 운행구간도 요코야마역-이즈큐시모다역 구간이지만요.
고토프라 아이디어는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저런 발상이 있다니, 세계는 넓네요. 東京를 파자해서 재조합하니 도쿄타워가 된다니...
신하코다테호쿠토역 명판의 키홀더, 역시 구입하셨군요. 이런 것까지 수집하시니 역시 마키님의 철도취미의 영역은 범접할 수 없을만큼 넓다는 게 바로 증명되네요. 저는 큐슈철도기념관 구내에서 우사역(宇佐駅) 키홀더를 하나 살까 했는데 다음을 기약했다가 이미 4년이 흘러버렸거든요.
이번에도 이렇게 재미있는 것들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예요. 그리고 깊이 감사드려요.
마키
2021-04-20 13:22:58
개인적으로는 신칸센 이외에는 잘 모르는 영역이다보니 다양한 종류의 열차들을 보고 배울 수 있어서 재밌더라구요. 아무래도 지금 흥미를 가진 열차들이 대부분 관광열차라서 근사한 외형에 끌린 마음도 있긴 하구요.
고토프라는 언젠가 웹사이트에서 발매 소식을 보고 하나쯤 구해볼까 싶었는데 이제야 겨우 손에 넣었네요.
오사카나 후지산 정도는 나중에 따로 구해볼까 싶기도 해요.
역명판 키홀더는 우리나라 수도권 전철의 것도 있고 명동인가 그쪽의 시설 기념품점에서 판다는 정보를 입수했는데, 시내에 나갈 일이 도통 없는데다 시국이 시국이다보니 한번도 못가봤네요.
SiteOwner
2021-05-07 20:42:49
E261계 사피르 오도리코, 고토프라 도쿄타워, 신하코다테호쿠토역 키홀더에 대한 글은 이 글이 최초인데 코멘트는 가장 나중에 추가하는 게 되었습니다. 양해를 구합니다.
E261계 사피르 오도리코의 우아한 모습, 화려하지는 않지만 존재감과 격조만큼은 확실히 두드러집니다.
확실히 돈을 쓸만하겠습니다. 철도모형에도, 실제 타보는 것에도. 하지만 당분간은 타고 싶어도 안되니 참아야겠지요. 그러고 보니 E261계는 과거 야마가타신칸센용 츠바사로 쓰였던 400계 신칸센전차의 인상이 언뜻 보이고 그렇습니다.
고토프라 도쿄타워,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오사카로 오사카성을 나타내는 건 어떻게 가능할지 상상이 필요하겠지만...
동생이 언급한 우사역 키홀더의 경우, 실제 우사역 명판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실물의 경우 명판에 우사신궁(宇佐神宮)의 모양을 마치 성조기처럼 꾸며놓은 문양이 들어가 있습니다(해당 이미지). 그러나 동생과의 여행 당시 큐슈철도기념관에서 판매중인 우사역 키홀더는 그 문양이 없었고 저 우사신궁 문양이 있는 자리가 공백입니다. 그렇게 차이가 있습니다.마키
2021-05-08 11:51:30
오사카성의 경우는 大 부분이 천수각을 포함한 성채, 阪 부분이 성의 토대가 되는 구조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축광소재도 꽤 좋아하다보니 구입한다면 축광 버전으로 사볼까도 싶네요.
사피르 오도리코는 현재로선 제2편성까지 갖출 예정은 없는데 늘 그렇듯 언젠가 또 갑자기 변덕으로 사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죠. 구매예정 리스트가 호화 관광열차나 장편성 신칸센 처럼 지출비용이 큰 차량들이기도 하구요...
이제와서지만 제목의 A열차로 가자도 체험판은 받아놓고 실행조차 안시켜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