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마구잡이로 말하고 남탓하면 되는 사람들

마드리갈, 2021-06-18 23:19:43

조회 수
134

요즘 이런 행태가 많이 보이는 건 기분 탓은 아닌듯한데...
마구잡이로 말하고 남탓하면 되는 사람들이, 특히 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에게 많이 보이네요.
게다가 애초에 그렇게 말을 안했으면 되는 것을 꼭 누구 탓, 누구 탓을 해야 자신이 그렇게 돋보인다고 생각할까요.

광주에서 발생한 건물붕괴참사에서 건물 바로옆 대로를 지나던 시내버스가 매몰되어 9명이 죽고 8명이 중상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죠. 그리고, 이에 대해서 누가 그랬던가요. 그 버스의 운전수가 본능적으로 가속페달을 밟았더라면 운운...
버스같이 크고 무거운 차량이 그렇게 가속페달을 밟으면 확 튀어나가는 물건인가요. 그리고 그 건물 바로 앞은 버스정류장이었고, 가능하지도 않은 상황에 어떻게 근처 건물이 무너진다는 전제로 생각하고 행동할까요. 자신이 그 상황에 그렇게 대처할 수 있어도 남이 그러지 못한다고 비난할 수 없고 그래서도 안되죠.
본능 운운하는 것이 참으로 웃기는 소리인게, 예의 본능 발언이 정당하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여전히 있어요.
본능을 발휘못한 사람은 그러면 그는 인간 미만인가요. 결국 아무리 변명하고 뭐해도 당시 버스의 운전수를 비난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것밖에 안되는데 말이죠.

치한의 경우를 간단히 보죠.
누가 뒤에서 아니면 옆에서 몸을 만지잖아요? 그러면 그때 바로 화를 내거나 호신술을 쓸 수 있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요?
진짜 그 순간은 얼어붙는다든지, 너무 갑작스러운 순간이라 대응을 못해요.
이런 경우가 있었어요. 누가 버스나 전철 안에서 혼잡을 빙자해서 팔꿈치 등으로 가슴을 툭 치고 간다든지. 놀란 건 분명한데 그 뒤로 이걸 대응할 방법이 없는 것. 그러면 당한 제가 바보인가요?

험한 표현이 생각났는데, 이걸 쓰면 곤란하니 생략할께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21-06-20 01:29:41

생각없이 말 퐁당퐁당 하면 안된다고 어머니께 많이 들었어요.

저런 말 하는 사람의 어머니도 같은 말을 했을텐데, 왜 말을 안 들을까요. 나가서 손들고 서 있으라고 해야 하는걸까요, 다 큰 어른보고...?

마드리갈

2021-06-21 13:19:51

가정교육이 제대로 안 되었다면 그나마 그 발언자의 부모 탓이라도 할 수 있겠죠. 그런데 그것이 통용되는 건 미성년자일 때이죠. 자기 발언에 책임지지 않는 어른인 이상 자기가 책임을 져야 하는 건 당연한데, 그걸 모르면 헛되이 나이를 먹은 것이고, 알고도 피하면 그건 정말 무책임하고 파렴치한 것이죠.


이제는 형식적인 사과조차도 안하죠. 기대하고 싶을 생각도 없어요. 그런 걸 기대할 바에는 좋아하는 책을 더 읽거나 음악을 더 듣거나 영상물을 더 봐야겠죠.

Board Menu

목록

Page 68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65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0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85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56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58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97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67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2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81
4554

폴 포트를 롤모델로 삼던 어떤 혁명가 지망생

2
SiteOwner 2021-06-23 150
4553

대체공휴일 전면확대, 적용은 올해부터

3
  • file
마드리갈 2021-06-22 129
4552

홍콩지하철을 타고 바다를 건넌 어린 멧돼지

2
마드리갈 2021-06-21 131
4551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면 좋은 점이 있습니다

4
SiteOwner 2021-06-20 204
4550

[약간의 스포일러] 영화 Spree를 봤습니다.

3
  • file
대왕고래 2021-06-19 125
4549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그리고...

6
Lester 2021-06-19 188
4548

마구잡이로 말하고 남탓하면 되는 사람들

2
마드리갈 2021-06-18 134
4547

귀금속점의 금고는 다람쥐가 지킨다!!

2
마드리갈 2021-06-17 127
4546

어느 유명 중견 성우의 여성편력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

6
조커 2021-06-16 158
4545

1995 로스트 메모리즈

4
  • file
마키 2021-06-16 136
4544

서쪽에 갔으니 동쪽으로

4
  • file
마키 2021-06-15 140
4543

천안함 비하발언에서 보이는 말의 무게

37
마드리갈 2021-06-14 343
4542

츠바메족(つばめ族) 친구가 생각납니다

2
SiteOwner 2021-06-13 143
4541

모발 관련으로 기묘한 몇 가지

2
마드리갈 2021-06-12 128
4540

금요일의 여러 가지 이야기.

5
  • file
시어하트어택 2021-06-11 136
4539

유나이티드항공, 2029년에 초음속여객기를

32
  • file
마드리갈 2021-06-11 322
4538

펭귄도 떼지어 공격하면 무섭다

4
SiteOwner 2021-06-10 168
4537

무식은 죄가 아니다?

6
Lester 2021-06-09 205
4536

돌죽에서 신에게 공물을 바치는 이야기

2
대왕고래 2021-06-09 140
4535

타이레놀 품귀와 간접광고 규제의 역설

2
마드리갈 2021-06-08 150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