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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다소 떨어져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관심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니 이번에 조금 풀어놓을까 싶습니다.
최근 시내에서 르노 마스터(Renault Master)라는 상용차가 잘 보입니다.
프랑스의 자동차기업 르노에서 생산한 승용형 및 화물형 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시면,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고 떠올리실 게 분명할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MASTER | VEHICLES | 르노 브랜드 홈페이지
대형트럭의 경우는 해외브랜드의 것이 많습니다. 초기가격은 높지만 그래도 장기간 운용할 때의 총운영비가 결과적으로 저렴해져서 수입트럭이 많다는데 르노 마스터의 경우는 국내브랜드의 차종과 비교해도 가격경쟁력이 상당합니다. 마스터 밴은 3125만원(스탠다드)/3325만원(라지), 마스터 버스는 3895만원(13인승)/4699만원(15인승)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전차종 6000만원대인 동급차종인 현대 쏠라티의 경우보다도 초기도입가격이 대폭 낮습니다.
이 르노 마스터는 프랑스 및 브라질에서 생산되지만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것은 프랑스 제작품입니다.
프랑스에서 제작된 상용차가 우리나라의 여기저기에서 보인다는 건 확실히 신기합니다. 간혹 TV광고도 보이는데 요즘은 TV광고보다도 거리에서 다니는 실물이 더 자주 보입니다.
사실 프랑스 승용차는 꽤 오래전부터 국내에 들어와 있긴 했습니다. 단지 인기가 없었는데다 20세기에는 1997년말에 닥친 외환위기 때 수입차 시장 전체가 사실상 망하다시피 했다 보니 프랑스의 자동차는 더욱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21세기에 들어서 푸조(Peugeot)가 들어와서 꾸준히 인기를 끌더니 어느새 시트로엥(Citroën)도 국내에 진출해 있습니다. 아직은 푸조가 프랑스 자동차 중에서 가장 많이 보이지만...
르노는 프랑스에서 소형승용차부터 대형트럭까지 다양하게 만드는 자동차기업이지만 국내에 소개된 차종은 아직 소수입니다. 그런데도 르노 마스터가 시내 여기저기서 목격되는 것을 보면 세계적으로는 입지가 많이 줄어들었고 국내적으로는 아직 낯설게 느껴지는 프랑스의 자동차가 서서히 자리잡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어 꽤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르노 마스터를 보고 이렇게 여러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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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21-11-27 02:00:54
저는 차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까, 그냥 지나가는 차만 보면 "뭐 국산이겠지" "응? 수입차였어? 그렇구나" 하는 정도라서, 프랑스산 밴이 들어온 줄은 몰랐네요. 사진상에서 색깔이 하얘서 그런가 본 기억은 없긴 한데...
SiteOwner
2021-11-29 20:23:05
대왕고래님께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사실, 상용차는 승용차와는 다르게 최대한 생산성을 중시한 설계가 적용되다 보니 모양이 자유롭지도 않고 차이가 나는 부분도 적은 편입니다. 그렇다 보니 분간하기 쉽지가 않지요. 게다가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자체가 국내에서 브랜드파워가 높지 않은데다 로마자 표기도 읽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보니 더더욱 알기가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흰색 자동차의 익명성 또한 아주 크다 보니 이미 극복해야 할 요소도 3가지나 됩니다. 자동차에 꾸준히 관심이 있지 않는 한 몰라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한때 세계 자동차업계를 선도했는데다 앞바퀴굴림 시스템으로 세계 소형승용차 구동방식을 석권한 프랑스 자동차산업이 한동안 침체를 겪고 주요 선진국은 물론이고 개발도상국에조차 생산량 순위에서 크게 밀려 10위권 수성조차 위태했던 프랑스가 2020년 기준으로는 13위를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다른 선진국의 경우는 2위가 미국, 3위가 일본, 4위가 독일, 6위가 우리나라, 8위가 스페인, 12위가 캐나다, 17위가 영국, 19위가 이탈리아, 27위가 스웨덴입니다. 그렇게 프랑스 자동차산업이 체질개선을 이루고 국내 브랜드보다도 더욱 저렴한 가격에 상용차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데에도 프랑스의 저력이 굉장하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