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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프로펠러기 소개 - 쌍발/3발편

마드리갈, 2022-04-10 15:04:01

조회 수
143
일단 기계덕후를 표방하고 있는 저는 항공기도 좋아하고 그 중에서도 프로펠러기를 매우 좋아하죠.
프로펠러기 하면 옛날의 것같다는 인식이 있기 마련이고 현재도 신규제조되는 항공기의 대부분이 제트기인 터라 프로펠러기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인류가 항공의 역사를 지속하는 한 프로펠러기는 영원히 있을 것이기에 절대 소홀히 할 수는 없어요.

그러면, 좋아하는 프로펠러기를 소개해 볼께요.
개인적으로 단발의 프로펠러기는 딱히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여기서는 언급을 생략하고 다른 성격의 글에서 별도로 다루어볼까 싶어요.

쌍발
Lockheed P-38 Lightning
Lockheed_P-38_Lightning_(USAAC).jpg

제2차 세계대전의 항공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전투기 중의 하나가 바로 P-38 라이트닝.
독특한 기체 레이아웃과 긴 항속거리 등으로 정평있는 이 전투기는 당시 미국의 유일한 항공기용 V12 엔진인 앨리슨 V-1710 엔진을 2대 탑재한 대형 전투기예요. 알루미늄 합금 구조재의 색깔이 그대로 드러나는 색채는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묘하게 이 색채가 P-38에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 항공기의 조종사로 유명한 사람들 중에는 최초의 대서양 무착륙비행을 성공시킨 미국의 찰스 린드버그(Charles Lindbergh, 1902-1974), 프랑스의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éry, 1900-1944)가 있어요.


Fuji/Rockwell Commander 700
Fuji_FA-300_Model_700_‘JA5258’_(48293650576).jpg

일본의 후지중공업(현재 스바루)이 개발한 범용항공용 경비행기인 FA-300은 국제적으로는 미국의 록웰 인터내셔널(Rockwell International)과의 조인트벤처가 성립한 이후 북미시장에서 록웰의 상품명인 커맨더 700으로 발매되기도 했어요. 이후 록웰 인터내셔널이 범용항공 사업부를 걸프스트림(Gulfstream)에 매각하고 후지중공업이 전세계 생산 및 마케팅의 제권리를 취득하기도 하였어요.
생산량은 49대로 등장시기가 오일쇼크 직후였다 보니 상업적으로는 완전히 실패했고 존재감도 그래서 거의 없지만, 그래도 저는 이 항공기에 관심이 많아요.


Diamond DA 42 Twin Star
csm_DA42-VI_BPX_3321_1ac7fca3b9.jpg

2002년에 첫 비행을 한 이후로 세계각국의 항공학교 및 정부기관 등에서 구매하고 있는 다이아몬드 DA 42 트윈스타는 오스트리아의 항공기술력을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기체라고 할 수 있어요. 보통 이런 쌍발 프로펠러기는 오래된 설계에 기반한 경우가 많아요. 이를테면 피스톤엔진의 비치크래프트 바론(Beechcraft Baron), 파이퍼 세네카(Piper Seneca)라든지, 터보프롭의 비치크래프트 킹에어(Beechcraft King Air) 시리즈같은 것들. 그러나 이것은 완전히 새로운 설계에 기반한 날렵한 형상의 복합소재 기체로, 엔진도 가솔린을 쓰는 것이 아니라 등유 기반의 제트연료를 그대로 쓸 수 있는 항공용 디젤엔진인 점이 특이해요.


3발
Savoia-Marchetti SM.79 Sparviero
sm79_maxbryansky.jpg

이탈리아의 항공기 중 매우 개성적인 디자인이 인상적인 사보이아-마르케티 SM.79는 스파르비에로(Sparviero, 참새)라는 이탈리아어 애칭으로도 잘 알려져 있어요. 엔진을 3개 탑재한 항공기 자체가 많지가 않은데다 특히 3발 프로펠러기는 더욱 드물다 보니 확실히 눈에 잘 띄기도 하죠.


다음 글에서는 좋아하는 4발 프로펠러기를 다루어볼께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마키

2022-04-12 01:17:35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기체라면 P-38 말고도 독일 하인켈의 야간전투기 He-219를 좋아하네요.

기수 부분에 돋아난 2쌍의 안테나가 특징적인 기체죠. 이름인 우후(Uhu)는 독일어로 수리부엉이를 의미하는데 같은 번역명인 프랑스의 그래픽 노블 수리부엉이(Le grand duc)에서도 아예 표지부터 장식하고 있고 작중에서도 꽤 높은 비중으로 등장하는게 인상적이었네요.

마드리갈

2022-04-12 14:00:00

P-38은 시대를 앞서가는 것같은 초현대적인 감각이 느껴지죠.

말씀해 주신 하인켈 He 219는 안테나의 형상 덕분에 곤충같은 인상도 드네요. 게다가 야간전투기답게 이름도 수리부엉이. 그러고 보니 P-38도 He 219도 당시의 항공기의 바퀴의 대세적인 형태인 앞바퀴가 큰 2개이고 뒷바퀴가 동체 중심선의 끝부분에 있는 테일드래거(Taildragger)와는 달리 앞바퀴가 동체 중심선의 기수부분의 1개이고 뒷바퀴가 큰 2개로 된 세발자전거(Tricycle) 방식이네요.


사진을 하나 소개해 둘께요.

Heinkel_219_2012.jpg

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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