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같은 멜로디의 다른 노래 14. 고려속요에 붙여진 이스라엘 멜로디
같은 멜로디의 다른 노래 17. 대서사시가 된 그 멜로디


음악은 참으로 글로벌합니다.
그리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데에서 또 특이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1977년에 발표된 서수남-하청일 콤비의 노래 냉면이 바로 그렇습니다.


이 노래의 멜로디의 기원을 추적해 보면 18세기의 영국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것은 바로 링컨셔 포처(Lincolnshire Poacher). 즉 링컨셔의 밀렵꾼이라는 의미. 일단 문헌상으로는 1776년 무렵 영국의 요크(York)에서 출판된 악보가 가장 오래된 판본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이 노래는 19세기 전반의 하노버 왕조하의 영국 및 하노버의 왕이었던 조지 4세(King George IV, 1762-1830)가 좋아했던 음악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 링컨셔 포처는 여러 가사가 있습니다만, 링컨셔에서의 도제 생활 도중 밀렵에 나갈 때의 즐거움이 묘사되어 있는 가사가 주류로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포크송으로 연주된 것은 위의 냉면 노래와 같은 멜로디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다른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영국군의 행진곡에도 이 링컨셔 포처가 있습니다.

그 중 가사가 있는 군가는 이렇습니다.



아래에 소개하는 것은 기악 버전.



이 곡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난수방송에서도 사용된 적이 있습니다.

정체는 알 수 없습니다만, 사이프러스(Cyprus)의 영국 역외영토인 아크로티리(Akrotiri)에 있는 영국 공군기지에서 발신된다고 추정되는 단파 난수방송(Shortwave Numbers Station)에도 이 음익이 나옵니다. 방송시기는 대략 1960년대 중엽부터 2008년 6월까지라고 하고 그 이후로는 중단된 듯 합니다.


여기에서 느릿느릿하게 나오는 멜로디를 들어보면 확실히 냉면 노래의 그 멜로디라는 것이 보입니다.

단, 섬뜩할 수 있으니 이 음원의 청취는 자율에 맡깁니다.


<



다음 시리즈의 키워드는 망상입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22-08-20 22:54:09

어디서 들은 익숙한 멜로디네요. 어디서 들었었지... 난수방송이 맨 처음은 아니었던 거 같아요. ("에이 뭐 난수방송이래봤자 그냥 암호 읊어주는 거잖아" 하면서 틀었던 저 자신에 대해 반성합니다. 아니 진짜 아무것도 없이 섬뜩하네요.)

아마 행진곡에서 들은 거 같은데, TV에서 봤었나... 익숙한 멜로디라서 반갑네요.

SiteOwner

2022-08-24 20:22:16

냉면 노래는 여기저기서 들을 기회가 많지요.

경로는 다양할 것입니다. 저는 공중파방송에서 접한 게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서수남-하청일 콤비는 메들리곡도 많이 냈다 보니까 꼭 이 곡만 골라 접하지 않더라도 여러 기회가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운동회 등에 잘 쓰이는 행진곡 음악에도 이런 것들이 포함되었을 가능성도 높겠군요.

음악이 이렇게 국적과 시대를 따질 것이 아니라는 것이 이렇게도 증명됩니다.


난수방송, 정말 섬뜩합니다. 듣고 있으면 뭔가 귀신이라도 나올 듯하지요. 게다가 저것보다 더 섬뜩한 것도 많습니다. 특히 Swedish Rhapsody라는 것 중, 유튜브 영상 섬네일이 죽은 눈을 한 여자아이 인형 얼굴이 나오는 것은 시청하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름에 스웨덴이 들어가고 독일어로 진행되지만 폴란드의 정보기관에서 방송된 것으로 실체가 확인되어 있습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40 / 29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06 55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update
SiteOwner 2024-03-28 147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59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4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3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70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42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5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60
5051

아르테미스 1호의 발사는 다시 늦춰졌지만...

8
SiteOwner 2022-09-04 140
5050

[스톤 오션] 13화 - 사랑과 복수의 키스(1)

4
  • file
시어하트어택 2022-09-03 114
5049

개인근황 + 작가수업 + 뉴스 등 종합세트

6
Lester 2022-09-03 178
5048

인텔과 AMD의 새 프로세서의 또다른 보안 취약점

2
마드리갈 2022-09-02 114
5047

자동차부품 기업 아이신(AISIN), 미용사업 진출

2
  • file
마드리갈 2022-09-01 131
5046

60년 전, YS-11이 날았다

2
  • file
SiteOwner 2022-08-31 126
5045

태풍의 진로가 이상하네요

8
  • file
마드리갈 2022-08-30 149
5044

진상을 만났습니다

4
시어하트어택 2022-08-29 145
5043

후세인도 푸틴도 불에 호소하였다

2
SiteOwner 2022-08-28 113
5042

가지 않은 길과 폴리포닉 월드

2
마드리갈 2022-08-27 113
5041

해체된 소련은 오늘날에도 계속 언급됩니다

2
SiteOwner 2022-08-26 124
5040

검열 안하면 위정자의 목숨이 위험한 건가...

2
마드리갈 2022-08-25 122
5039

한중수교 30주년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 6개월

2
SiteOwner 2022-08-24 110
5038

독일 공군의 EF-2000 전투기의 인상적인 도색

3
  • file
마드리갈 2022-08-23 120
5037

이상할 정도로 피로감이 높은...

2
마드리갈 2022-08-22 110
5036

시험 전날에 수면패턴이 망가져버려서...

3
대왕고래 2022-08-21 124
5035

같은 멜로디의 다른 노래 21. 영국의 민요가 냉면을 만나면

2
SiteOwner 2022-08-20 120
5034

허구의 적을 상정한 비판에 대한 추억

4
SiteOwner 2022-08-19 188
5033

굳이 국내에서 "튀르키예" 라고 쓸 이유가 있는지...

2
마드리갈 2022-08-18 114
5032

일본과 영국의 차기전투기 사업통합

32
  • file
  • update
마드리갈 2022-08-17 326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